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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구구절절한 k909 후기
5,149 16
2022.11.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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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후기가 길어졌다…
하루 지나고 방금 생각나는거 급하게 떠올리면서 써본거라 기억 왜곡 많을 수도 있어 유의 부탁할게ㅎㅎ

인터뷰+럽톡

-  나는 중간정도 번호였는데 세트장이 좁아서 진짜 잘보였어! 테니 처음 등장했을 때 갓기천사 강림한줄 알고심장 멎는줄 ㅠㅠ  요즘 너무 말라서 걱정했는데 실물로 보니까 뼈대가 타고나서 그런지 그렇게 말랐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 뭔가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느낌이었어. 실제로 처음 봤는데 말투, 목소리 귀여워서 사망하는 줄 ㅠㅠ 화면이랑 그대론데 뭔가 좀 더 귀여워 ㅋㅋㅋ 그냥 그런 생명체가 거기서 웅냥냥하는 게 너무 귀여웠어..

- 처음에 등장했을때 벌쓰데이 인터뷰로 시작했는데, 보아 선배님 앞이라서 긴장한 것도 있고 팬들이랑도 낯가리고 부끄러워하는 느낌이었오 ㅋㅋㅋ 어쩔줄몰라고영이었는데 말하다보니까 풀리는 거 보였구 인터뷰 나눈 내용 다 너무 좋았오. 서로서로 계속 칭찬하고 텐이가 보아 선배님 곡에 피처링하는 게 소원이라했는데 어제부터 개같이 기대하게 됨 ㅠㅠ 보아 선배님도 텐이 너무 귀여워해주시고 칭찬 많이해주셔서 훈훈했어..

- 이제 멤버들이랑 다같이 올라와서 인터뷰하는데 아까 먼저 인터뷰했어서 그런지 긴장이 많이 풀렸나봐 ㅋㅋ 그래서 인터뷰 하기 전 대기시간에 밥 뭐먹었는지 물어봐주고 대파봉 보여달라하고 언제부터 기다렸는지물어보고 계속 쫑알쫑알 말 걸어줬어 ㅋㅋㅋ 친구멤이 자기들은 언제부터 대기했는지 말해주려 하는데 테니가 그런거 의미없다고 말렸어 ㅋㅋㅋ 팬들 편 들어주려고 하는 느낌? 귀여웠음 ㅠ

- 럽톡 시작하는데 리허설 먼저하고 본녹화 시작했는데 리허설 때는 그냥 춤추다가 본녹 들어가니까 몸짓부터 다른거야.. 테니가 실제로 춤추는걸 처음봐서 너무 황송했어.. ㅠ 그리고 계속 인터뷰할 때는 너무 말갛고 귀여웠는데 무대 시작하니까 눈빛부터 변하는 게 바로 보이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발리고 ㅠㅠ.. 근데 인터뷰를 길게해서 그런지 럽톡때는 계속 귀엽게 보였던거같아 내눈에는 ㅋㅋㅋ 그냥 너무 아기같았어(벌데 무대한 이후로 생각이 또 바뀜..)

- 녹화 네 번정도 했는데 무대하는 내내 춤추고 노래하는 걸 너무 즐거워하는 거처럼 느껴져서 너무 흐뭇하고 애기가 더 좋아지고 그랬어.. 럽톡 끝나고 들어가기 전에 맴버들이랑 다같이 인사하는데 타멤들이 오늘 좋았다고 마무리멘트처럼 이야기하니까 테니가 이따 제 무대도 있으니까 잘 봐달라는 식으로이야기했어 ㅋㅋㅋ 친구멤이 그 이야기 더 크게 전달해줄려고 했는데 텐이가 말렸어 ㅋㅌㅋㅋ 쑥스러움 많은 고영..

벌쓰데이
- 한시간 정도 쉬다가 재입장했는데, 세트장 들어와서 대기하다가 테니 등장했는데 흰옷을 민소매버전으로 입고 배가 다 보이는거 보고 그때부터 난 이미 정신을 잃었어 ㅋㅋㅋㅋㅋ 아까 웅냥냥 아기고양이 어디가고 베릐섹시가이 나타난거야..? 내 자신이 너무 변태같은데 테니의 옷이 안입혀진 부분(팔이랑 복근)에 자꾸 시선이 강탈당했..음.. 그리고 중간에 살짝 배 까는 안무 있었거든? 아마도 그때부터 였던거같아.. 기억을 잃은 것이..

- 나 중간쯤 번호였는데 이상하게 럽톡때보다 너무 시야가 안좋아서 첫 무대때는 거의 잘 못봤어 ㅠㅠ 특히 바닥 안무는 너무 안보이더라 다리만 보이고 ㅠㅠ 중간중간에 잘 보이는 부분이 하나둘씩 있었는데 그 안무를 실제로 보니까 내가 보고있는 광경이 실제라는 게 믿기지가 않아서 계속 괴성 지르고 입틀막하고 그랬음. 뭔가 내 안의 원초적인 본능을 일깨우는 느낌.. 주변에서도 응원법이고 뭐고 계속 소리만 지르더라 ㅋㅋㅋ 근데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어 진짜.. 영적인 경험을 한 것 같았어. 내가 춤을 본 게아니라 예술 작품 본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ㅠㅠ 몸의 움직임과 표현법이 너무 사람의 그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냥.. 그냥 사람이 아니었어 진짜야.. 말로 표현할 수 X..

- 테니가 첫 무대 끝나고 중간에 멘트치는데 ‘제가 왜 살빠진 지 알겠죠?’ 하는거야..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고 얼마나 자신이 있으면 저런 말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 들었어.. 그리고 두번째 무대 중간 끝나고는 ‘어떠캐..힘 다 빠져써…’ 하는데 너무 안쓰러우면서 귀엽고.. 텐이 진짜 땀 많이 흘렸거든 ㅠㅠ 근데 무대할 때는 진짜로 사람 아닌 것 같았는데, 무대 끝나니까 바로 갓기말투로 돌아오는게.. 진짜 누구세요? 어떤 텐이 진짜인지..

- 중간에 쉬는데 테니는 옷정리하면서 무대에서 뒷쪽 바라보고 있었고 팬들은 다 테니보면서 앓는 소리 내고 있었는데, 텐이가 ‘저 너무 쳐다보지 마세요 부끄러워요 ㅎㅎ’ 하는거야 ㅋㅋㅋㅋ 그렇게 말하는데 돌아서면 또 계속 팬들한테 말걸고 애교부리고 귀여운 짓하고 ㅋㅋㅋㅋ 그런 모습이 너무 텐스러워서 참..좋았다는 사실..^^

- 2,3번째 무대는 뒤에 빠져서 봤는데 시야 확보되서 훨씬 더 잘 보였어! 무대 2분씩 끊어서 나눠서 촬영했는데, 텐이가 첫 무대 하고 그렇게 땀범벅이 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처음봐서 몇 번씩이나 촬영할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정신력과 집중력으로 해내는 느낌이 들었어.. 보아님이랑 인터뷰할 때 요즘은 춤출 때 중요한 게 집중력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었는데 벌데 보는 내내 그게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 너무 극악 난이도의 안무여서 이 안무를 해내려면 집중력이 필수겠더라구. 더 촬영하다가는 뭔 일 날까봐 걱정될 정도로 진짜 열심히 추는거야. 그 안무를 세 번 연속으로 했다는 게 아직도 안 믿기고 존경스러움..ㅠㅠ

- 다 끝나고는 내려가기 전에 댄서분들한테 먼저 응원해달라고 박수유도하는데 진짜 텐답다 싶었어 ㅠㅠ 그렇게 박수 쳐드리고 무대에 텐이만 남았을 때 너무 따스한 눈빛으로 다가와서 팬들 바라봐주면서 오늘 오래 기다려줘서 고맙고 고생 많았다고 했고 가서 바로 맛있는거 꼭 먹기 약속하고 자기도 맛있는거 먹을테니까 버블로 사진찍어서 보내주겠다고 했어.. 텐이 ‘버블’ 말할 때 발음 진짜 귀여운거 알지? 실제로 듣고 사망.. ㅠ

- 뭔가 지금 생각해보면 그 사이 붓기가 빠져서인지 헤메가 바뀌어서인지 럽톡때는 동글 고양이였고 벌데는 걍… 걍… 신의 영물같은 느낌.. 걍 사람이 아니셨어요.. 무대볼 때는 숨을 참게되거나 갑자기 숨을 몰아 쉬어서 과호흡하게 되거나 둘 중 하나였어.. 그리고 흰 옷을 입어서 그런가? 텐이 특유의 맑고 섹시한 느낌이 잘 나타났음. 의도치않게 배랑 팔뚝을 너무 열심히 보게 됐어.. 그냥.. 그냥 그건 본능이었어..

전반적인 감상 후기
- 나는 여태 텐이를 냉미남으로 생각하고 좋아해왔는데 실제로보니까 너무 온미남이어서 놀랐어.. 눈이 반짝거리고 동그랗고 코도 동그랗고 웃을 때 옆모습보면 볼도 동그랗고 그냥.. 뾰족하고 날렵하게 생겼는데 왜이렇게 동글동글한 느낌이었는 지 모르겠어. 너무 귀엽고 따스했어.. 단순히 얼굴뿐만 아니라 풍기는 분위기가 따스했어.. 벌데 의상 입었을 때는 영적인 존재같았는데 또 대기하면서 입열면 그냥 또 너무 따스해 ㅋㅋㅋㅋ 난 텐이가 참 따스하더라..

- 텐이가 평소에 워낙 팬들한테 잘하는 건 다들 알고 있지만 부끄러워하면서 할 걸 다 하는게 귀여워 ㅋㅋㅋ팬들을 당연시 생각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대하는데도 사랑은 듬뿍 주고 팬들한테 관심받고 싶어하고 ㅋㅋㅋ 텐이의 연차에 비해 너무 순수해보여서 제일 인상깊어. 내가 텐이를 좋아하는 제일 큰 이유가 자기한테 주어진 어떤 것이든 그걸 당연하게 느끼지 않는다는 부분인데 그게 너무 느껴지더라.. 내가 화면으로 보던 테니보다 실제의 테니가 더 따뜻하고 더 귀여운 생명체였어.


(여기서부터 과몰입 주의..그냥 일개 텐블리로서 내가 느낀 감정이야)
- 거의 3시간 동안 텐이를 보면서 느낀게 눈빛이 반짝거리고 열정적이고 순수하고 호기심이 많아보이는 소년같다는 거였어. 무대라는 공간을 스스로 너무 좋아하고 또 무대가 편안한 사람이고, 춤추고 노래하는 걸 정말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음.. 텐이의 성장을, 텐이의 커리어를 오랜 시간 동안 지켜보고 싶고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텐이를 둘러싼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앞으로도 많은 일들이 있을테지만 텐이는 안정적인 삶을 원하고, 그걸 위해서는 나도 어떤 일에서든 일희일비 하지 않고 그냥 꾸준하고 안정적인 사랑을 줘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 텐을 좋아하면서 항상 해온 생각이, 어떤 방면에서든 나는 테니한테 1을 기대하면, 10으로 보답하는 사람이라는 거였거든. 노래든 실력이든 끼든 성격이든 어떤 방면이 됐든 간에 기대 이상을 충족시켜주는 사람이 텐이였어. 근데 이번에도 실제로 봤는데 내가 기대했던 테니보다 실제의 테니가 10배 이상 더 좋은 인상을 심어줘서 내가 텐이를 좋아한 선택이 틀리지 않았구나에 대한 확신이 들더라. 이러한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서 너무 행복하고 다행이라는 느낌. 텐이를 그래도 꽤나 긴 시간동안 좋아하고 다양한 일을 겪으면서 혼자 오해 아닌 오해들도 하게 된 적도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다 해소되는 느낌이었어. 테니는 정말 긍정적이고, 무대에서 빛나고, 여러 가지를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고, 팬들한테 사랑받고 싶어하면서고 보답할 줄 아는 애정 가득한 사람이고,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호기심 가득한 열정적인 사람이었어.

-텐이를 통해서 인생을 배우고, 텐이의 여정을 묵묵히 따라가면서 응원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잠기게 되는 하루였어. 무대 자주 보고싶고 얼른 방송도 되서 다시 그 벅참을 느끼고 싶다.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감동을 잃기 전에 빨리 쓰고 싶었어! ㅋㅋㅋ 쓰다보니 거의 소논문이 되었네..갔다온 텐블리들 다 고생많았고, 안 다녀온 텐블리들에게는 내 후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오늘도 다들 좋은 하루 보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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