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12년부터 좋아했어서 벌써 10년 훨씬 넘었네
그동안 내내 순탄했던 것도 아니고 흐린 눈할 건 하면서
그래도 나이 먹고 자기 생각도 가치관도 잘 살피고
주변 사람들한테는 늘 잘해왔으니
그래 다행이네 응원할게 생각하고 살았는데...
연예인 이미지로 먹고 사는 직업인 거 알고 한 덕질이라
애초에 완전 믿고 전부를 좋아한 적도 없긴 했지만
내가 봐 왔던 사람이 이렇게 바닥이고 별로였나?
그런 생각 하는 자체가 지치고 열 받고 어이없고
터진 이후로 내내 좀처럼 맘이 정리가 안 돼ㅋㅋㅋ
당장 부타이 코 앞이라 취소도 안되고
여행 일정 같이 잡아놔서 가는데 그마저도 현타 오고
본인이 저지른 그딴 짓 덕분에^^
사실 아니었던 과거 찌라시까지 다 끄집어 올라오고
파생되는 온갖 조롱 당하는 거 보면 내 맘이 대체 뭔지
아오 까도 알아서 깔 거니까 제발 좀 싶다?
그러다가 현지 사람들 반응 의도치 않게 노출된 거 보면
절대 지지 하네 어쩌네 쟤 멘탈 걱정씩이나 하던데ㅎㅎ
그거 보면 또 이렇게 된 것도 다 본인이 자처한 건데
나도 저런 사람들이랑 다를 게 뭐 있겠냐 싶더라ㅋ
지가 지 입으로 피코피코 와서 얼마전에 그랬잖아.
자길 절대적으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주길 바라지 않는다고.
물론 그렇게 되고 싶고 그러려고 할 거지만
그저 같이 오래 즐거울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그런 얘기 남긴지 얼마나 됐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이틀 좋아한 것도 아니었고
그동안 덕분에 응원하면서 즐겁고 위로도 받았고
이 방 생기고 규민이들이랑 보낸 시간들도 너무 고마웠고
그게 한순간에 어떻게 다 정리가 되겠냐만
그만큼 시간 애정 썼던 사람이 이렇게 가벼웠나 싶고
저쪽 절대 지지 정병들 때문에 더 환멸 나고 기운 빠지고
뭐라도 본인 입장이든 말이라도 해 봐라 싶다가도
그걸 기다리고 앉아 있는 스스로한테 어이가 없어 지금
두서 없고 빡쳐 있는 이런 글 정말 너무 미안해
근데 그냥 여기 있던 규민들 다 행복했으면 좋겠어
나도 규민들도 마음 잘 추스르고 에너지 낭비할 거 없이ㅠㅠ
그냥 진짜 물어보고 싶어 왜 그랬냐고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랬고 이제 뭐 어떡할 거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