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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칼럼] 마코토의 설마하던 행동에 어수선, 말할 수 없이 슬픈 "히로키" 다나카 케이의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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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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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자키 부부에게 찾아온 평온하고, 하지만 더할 나위 없는 행복한 시간에 단번에 그늘이 지기 시작한 「나의 보물」 제5화.

 

미와와 후유츠키의 작별의 포옹을 목격한 마코토. 싱글 맘으로 육아에 조금도 협력적이지 않았던 전남편과, 아내는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줄도 모른 채 딸인 시오리를 맹목적으로 사랑하며 기꺼이 돌보는 히로키를 비교해, 그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는 미와를 용서할 수 없게 된 것 같다. 또 원래 히로키를 "최애"라고 부르길 꺼리지 않았던 마코토는, 그래도 미와와 히로키를 이상적인 부부라고 생각했기에 더욱 자신의 감정을 라이트한 "최애"이라는 표현에 잡아두고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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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마코토 안에서 안전핀이 풀렸다. "미와 덕분에 소중한 것을 깨달았어. 지금이 가장 행복해"라고 누구에게 보여주려는 모습이 아닌 있는 그대로를 솔직하게 말해오는 히로키의 모습에 점점 더 미와의 불륜 의혹을 받아들일 수 없게 된다. 미와를 자신의 잡화점에서 고용해 일부러 후유츠키와 그녀가 마딱뜨리게 판을 짜고 둘에게 폭탄을 던진다. 절친인 줄 알았던 미와가 자신에게 전혀 속내를 털어놓지 않는 것 또한 즐겁지 않고, 그녀 안에서 시커먼 감정이 번지며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시오리와 히로키의 혈연관계까지 의심이 미치고, 그것을 '여자의 감' 그리고 '엄마의 감'이라며 히로키 본인에게 전하는 반칙을 범한다.

 

물론 '탁란' 자체가 누구의 손가락질도 받지 않고 공표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타인이 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선택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참견할 수 있는 사회적 룰 역시 없다. 이상한 정의감이 겉돌아 본인은 좋을 거라 믿으며 근거가 빈약한 의심을 떠벌리는 것만큼 민폐스럽고 넌센스한 것은 없다고 새삼 생각하게 된다. 무엇보다 시오리의 출생에 관계되는 비밀에 흙발을 들이밀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을 것이다.

 

마코토의 '여자의 감'이자 '어머니의 감'을 '여자의 질투'라고 바꾸어 쓸데없는 억측을 내친 찻집의 마스터 아사오카와 같은 존재가 히로키에게도 있어 다행이었다.

 

그럼에도 마코토의 말과 거기서 연상되는 임신이 드러난 당시 가라앉은 표정을 한 미와의 기억이 지워지지 않는 히로키는 DNA 친자 감정을 받아버린다.

 

그 결과를 홀로 조용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히로키의 모습에 가슴이 아프다. 자신이 미와에게 했던 끔찍한 언행들을 잊지 않고 있는 이상, 자신에게 잘못이 있었음을 자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 사실을 미와에게 확인하지도 못하고 자신 안에 가두려 해버린다.

 

하프 버스데이의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해서 시오리와 미와를 스마트폰 너머로 들여다 보면서, 지금 바로 그 옆에서 프레임 안에 '가족 사진' '부모와 아이 사진'을 찍으려고 하고 있는 자신만이 실제로 혈연 관계가 없음을 다시 한번 강하게 확인당했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가족처럼 행동해도 원래 미와와 시오리로 온전한 자리에 본래 없어도 되는 자신이 부속품처럼 거기 들어가려고 하는 것에 허무함이나 소외감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혹은 이렇게 행복하지 않을 리 없는 가족인데도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 하나 말하지 못하고 털어놓지 못하는 관계성의 모순에 눈을 돌리게 될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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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의 안전핀이 풀린 것처럼 히로키 안에서 한계를 맞이한 무언가가 무너졌다. 소중하기 때문에 결정적인 것을 꺼내지 못하고, 분명 미와가 자기안위를 위해 비밀을 털어놓지 못한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지금의 가족의 형태를 소중히 하고 싶어하는 마음에는 조금의 거짓이 없다는 것도 무겁게 알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말을 삼켜 '울보'라는 한마디에 집약시킨 히로키의 울음은, 너무나 슬펐다.

 

의심하면서도 핵심을 건드리는 대화는 미와와 하지 못하고, 그녀의 안색만 살피는 히로키를 보면, 아이가 태어나기 전 어쨌든 정신적 학대가 심했던 히로키의 눈치를 항상 살피던 미와와 완전히 입장이 뒤바뀌고 있는 것에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든다.

 

'사람 마음이란 건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구나'란 후유츠키가 내뱉은 말이지만, 칸자키 부부 본인들 뿐만이 아니라, 그들에 관련되는 사람 모두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시오리에게서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행복하게 돌보며 딸의 존재가 계기가 되어 마음을 다잡아 일하는 방식도 바꾸어 모든 것이 호전된 히로키는 진정한 아버지로 느껴진다. 그러나 이젠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의 잔혹함이나 과거의 자신의 언동이 초래한 결과를 생각하면, 미와에게 분노를 터트릴 수도 없고, 점점 자신의 마음에 푸른 멍을 만들 수 밖에 없는 히로키가 마침내 좋지 않은 행동을 취하고 만다.

 

완전히 모든 균형과 인간관계가 무너지기 시작한 가운데, 모두 각자의 "보물"을 어떤 식으로 지켜내고자 하는 것일까.
https://realsound.jp/movie/2024/11/post-1841196.html

 

사실은 미와의 심리를 어떻게 보고 있나 해서 좀 뒤지는데 칼럼이 대체적으로 히로키에 편중되어 있어서 미와의 심리에 대해 해석하는 건 그렇게 많지가 않네.. 초반에 불륜 상황은 좀 있긴 했는데 요샌 전무.. 그래서 읽은 거 중에 맘에 든 거 하나 투척함. 나 개인적으로도 동의하는게, 히로키는 미와한테 직접적으로 분노를 터트리는 건 못한다고 봄, 적어도 지금은ㅇㅇ 다음 주부터는 미와의 심리에 대해서도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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