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땅 연기하는 거 원없이 보는 건 좋다
매회차 차력쇼 파트 부분 있는데 이 씬이 진짜..
마코토한테 그 얘기 듣고 마스터한테 뭐 짚히는 거라도 있냐는 말에
그런 게 있을 리가 있냐고 버럭 짜증부터 냈지만
돌아오는 길에도, 자다 일어나서도
임신과 출산 중에 미와가 했던 말과 행동들 다 떠올리잖아
자기가 한 일이 있으니 위화감이 있어도 덮혔었는데
마치 불륜 상대자한테 실은 이 애 아빠는 너야라고 하듯
결혼한 남편한테 '당신 애야'라고 하는 거나
산모수첩에 부친란이 비어있던 거나
그 외 여러가지 일들..
자기가 해왔었던, 그리고 했던 일로 인해
달리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의 위화감을..
내색 안 하고 계속 계속 담아두고 곱씹다가
의심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드러나는 순간
하프버스데이에서 터져나오는 눈물 참으면서
절망과 상실을 애써 누르는 씬도 좋았는데
육아를 하는 평온한 일상인 듯 보이다가
불온한 서스펜스로 전환되는 이 씬이 너무 좋았음
반밖에 안 왔는데 히로키는 고통스럽겠지만
드라마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 만족스럽기도 해서
계속 몰아줬으면 하는 바람도..?ㅎㅎ
ps. 나는 마스터의 '白黒つけなくていいんだよ'라는 대사가 너무 이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