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재회 이후 "사랑의 사과(프랑스)"인 토마토를 자르고 있는 걸로 아직 감정이 정리되지 않았음을 암시했다가
장 보는 씬에서 금단의 열매(기독교 전반)인 사과의 옆 칸에 놓여져 있던 오렌지를 선택하는데 이 오렌지가 연인, 운명의 짝을 뜻하는 "내 오렌지의 반쪽(스페인)"의 은유고, 그래서 후유츠키와 히로키 중 미와는 히로키를 선택한 거라고 풀이하던데, 확실히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 이별 씬도 뭔가 연인의 헤어짐 보다는 다른 느낌이었긴 해. 결론은 후유츠키와 미와의 연인으로써의 관계는 종료된 게 맞다는 얘기긴 한데..
근데 돌이켜 보면 뭐라고 해야 되지.. 히로키와 미와는 독점욕이라던가 애증이라던가가 보여서 "치정"에 가까운 뭔가가 있는데 후유츠키와 미와는 첫화에도 연인..같은 느낌은 아니었어서 그 탓일 수도 있지 않나...하는?
여튼간 여러가지 해석을 보고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 미와가 한번 배신한 거는 맞기 때문에 아나시테처럼 이번 결혼 자체는 끝내는 게 맞다고 봐. 나중에 돌고 돌아 둘이 못 잊어서 다시 만나거나 다시 합치는 한이 있어도ㅇㅇ..
개인적으로 히로키가 불쌍하고 전개가 재밌어서 찾아볼 것도 많고 그런데, 너무 전개가 정신없이 빠르다ㅋㅋ 예전(한 20년 전)에 일드 보면 55분 56분 러닝타임에 10회 12회 짜리도 많던데 왜 이렇게 줄었을까. 조금만 러닝타임 늘리고 회차도 늘려서 감정선과 과정을 더 보여줬으면 좋겠어. 케이땅도 연기 잘하긴 하는데 와카나짱도 재회 이후에 죄책감과 정리 못된 감정들이 섞여서 히로키의 걱정에 어쩔 줄 몰라하는 반응들 좋았는데 너무 짧다고.. 부부 둘의 감정선 좀 제대로 보여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