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나루세 에피 너무 화딱지 나... 케이땅 캐라 내가 과몰입해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너무 어이가 없어... 물론 기계적인 설명으로 무조건 동의만 구하는 그런 걸 옹호하는 건 아닌데 그 아이의 경우는 누구도 손 안 대려고 했던 케이스였고 동의서 작성 받을 때조차 상태가 급변해서 1초가 아까운 상황이었는데, 뭐 그 상황에서도 어화둥둥 해주고 있어야 되는 거야?? 아니 막말로 아이가 그렇게 되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자신의 선택에 대해 의료진에게 책임이 있는지 궁금해할 수는 있어. 근데 조사위에서조차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했는데 그걸 민사까지 끌고가서 그렇게나 오래 끈다고?? 조사위가 조사한 거 다 들었을 거고 소송 진행하면서 분명히 법률/의료적인 견해 다 들었을 텐데 기어이 소 제기하고, 거기다 병원에 찾아와서 그 지랄을 한다고??? 결국 아들과 남편이 당신은 잘못 없어, 이렇게 위험한 수술 결정하느라 힘들었겠다 부둥부둥 이래주니까 취하한 것도 너무 그냥 얼척이 없더라. 아이 상태가 그렇게 된 것에 대한 누군가에게 책임을 지워야 하겠고 그게 자기인가 싶으니 위험한 수술 집도해준 의사한테 전가해 버린 거밖에 더 되냐고. 왜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건지.. 의료진의 수술동의 요구에 보다 이해가능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메세지를 다루고 싶었으면 이런 위험한 응급 케이스를 소재로 썼으면 안 됐어. 좀 더 일반적이고 덜 급박한 케이스에 기계적인 설명한 하는 그런 거였으면 오히려 쉬이 동조했을 듯.
여튼 그래도 나루세 중심 에피도 많고(진짜 생각보다 많음! 전공에 대한 고민도 그렇고) 케이땅 비주얼도 좋고 그래서 다시 보는데도 후루룩 봐지긴 했는데, 소재도 괜찮고 그런데 디테일이 부족한게 좀 보여서 안타까운 작품.. 보조작가 붙여서 다인작가 체제였으면 이거보다 훨씬 좋았을지도.. 개인적으로 정전 에피랑 나루세가 본인 원래 전공과 응급 사이에서 고민하는 에피 좋았어서 진짜 좀 아까비...
그치만 나루세 비주얼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ㅋㅋㅋ 다시 한번 비주얼은 끝장났던 나루세 짤로 마무리.. 이제 자야겠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