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케이땅 실물 처음 보는데 케이땅 키 되게 커보였음;; 존 캐릭터 특성상 자세가 좀 구부정했는데 비율 뭐지...??? 얼굴 작고 다리 길고 두상 예쁘고😍
처음에 아무 정보 없이 다 보고 났는데 물음표만 띄움ㅋㅋㅋㅋ 팜플렛 사서 읽다가 이거 다 읽으면 단서 너무 많이 얻을 것 같다 싶어서 중간까지만 읽었더니ㅋㅋㅋㅋ 배우들 인터뷰만 읽음ㅋㅋㅋ...
그렇게 첫번째 관극 마치고 팜플렛 읽어보고 극중삽입곡들 가사 찾아보고 하면서 가닥 잡고 다시 보니까 그제서야 대충 내 안에서 이런 저런 해석이 재정립되는 느낌이었어
인상 깊었던 장면은 메리1이랑 메리2가 노래 부르는 장면... 메리2가 노래 부르기 직전에 존이 폭주하다가 진정제 맞고 정신 잃은 상태인데 존이 쏟아낸 감정으로 부풀어오른 하트 모양 풍선을 메리2가 터뜨린다는 걸로 봤어... 이 장면 보면서 메리2는 존의 어떤 감정도 부정하는 듯한 느낌 받음. 반대로 메리1은 존의 모든 감정도 다 네것이고 그게 너다라고 인정해주는 느낌? 조명도 빨갛고 파랗고 대조적이라...
마지막에 메리2 일 다 하고 떠난 뒤에 메리1이랑 존이 남았는데 존이 나지막하게 대사 말하는 장면. 존의 그 대사가 존이 앞서 했던 연극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엄청 밝고 희망적인 단어가 많이 들어가 있는데 이 대사를 말한 건 아마 이번이 처음 아니었을까ㅠㅠㅠ 그 누구도 존의 진짜 얘기를 안 들어줬을 것 같음...메리2처럼 일 다 끝내고 바로 떠났을 듯...그 대사 듣고 메리1이 박수 쳐주고 존이 허리 깊이 숙여서 인사하는데 존이 처음으로 인정 받은 순간이 아니었을까ㅠㅠㅠ
이어서 메리1이랑 존이 의자에 나란히 앉아있는 장면 있는데 소리 들어보면 드러머가 내는 소리나 기계 같은걸로 만든 새소리가 아닌 새소리가 들림. 그리고 여태 강렬하게 내리쬐던 조명이랑은 다른 따뜻한 오렌지색 조명이 비추는데 이 둘 그 공간에서 빠져나온게 아닌가 싶었음ㅠㅠㅠ 여기서 미친듯이 울었다ㅠㅠㅠ 오글이 흐리게 보이더라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서서히 조명이 페이드아웃 되는데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오는 그런 연출이 아니었을까 싶었음. 중간에 존이 계절 바뀌는 감각도 잘 모른다고 하는 대사가 있는데 메리1 덕분에 멈춰있던 과거에서 벗어나서 시간도 제대로 흐르기 시작한 게 아닌가 싶었음ㅠㅠㅠㅠㅠㅠ
케이땅 연기는 말할 것도 없었ㅠㅠ 거의 접신 수준이었다... 헤드폰 끼고 부스에 앉아있을 때도 깨알같이 연기하더라...디테일ㅠㅠㅠㅠ 절규하는 장면은 음향도 그렇고 존의 정신이 붕괴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는 느낌이라 소름+충격이었어... 효고 공연 때는 목 좀 쉬었었다는 얘기 있었는데 아이치 공연 1일차는 목소리 돌아온 듯? 여튼...이거 영상으로 남겨야 하는데ㅠㅠㅠ 지금은 기억이 그나마 생생하지만 시간 지나면 다 사라진다고요ㅠㅠㅠ 영상 남겨줘 제발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