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주변에서 “어디까지가 애드리브야?”라고 물으시는데요, 그 질문에 답하는 건 매우 어려워요. 이를테면 커뮤니케이션 씬을 찍을 때 상대의 어깨를 살짝 터치한다거나 지문에 없는 움직임이 많이 있지만 그 전부가 애드리브라고 하는 것도 좀 아니고, 연기자도 감독도 좋은 의미에서 지문(대본)을 벗어나려고 하는 꽤 재밌는 현장입니다. 대본을 넘어서려 할 때의 긴장과 두근댐이 있어요. 더구나 주목을 받으려는 게 아닌, 감정대로 연기하니 방향이 달라지는 것도 많아요. 대본은 모두의 중요한 지도로써 존재하고 그 위에 그것이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연기합니다. 그런 상황이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사 중 잘하는 것은?) 욕실 청소네요.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집안일은 굉장히 서투릅니다. 그래서 이번 무사시처럼 슈퍼 가정부가 된다거나 마키처럼 집안일은 무엇이든 해치울 수 있는 것처럼 되지는 못하지만, 욕실 청소라면 비교적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욕조에 들어가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그건 제대로 하고 싶어요. 그밖에는 제가 해치울 수 있는 분야는 설거지 정도네요. 제가 치운 욕조에 들어가 느긋하게 즐기고 싶네요.
시네마 스퀘어 vol.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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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밥 먹고 나서는 보통 다 같이 노래방에 가는데요, 요 전에는 켄토 군한테 처음으로 점수에서 밀렸어요!
켄토 언제부터인가 케이 군한테 노래방에서 이기는게 목표가 되었어서 진짜로 좋았어요. 하지만 모두와 너무 친해져서 조금 걱정도 되요. 전작에서는 아무리 웃기는 장면이라도 웃음이 터지는 일은 없었거든요. 이번에는 케이 군을 비롯해 코타로 씨, 마시마 씨의 성격을 알게 되면서 대본을 읽는 것만으로도 각자 연기하는 모습이 그려지더라고요. 현장에서는 정신 단단히 차리고 촬영에 임하고 싶습니다.
ESSE 2024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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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하야시 씨는 “케이 군은 항상 끊임없이 일을 하는 터프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케이 항상 일을 하고 있네,라고 종종 듣습니다. 쉬는 것에 관해선 그야 당연히 바랄 때도 있지만 어떻게 해도 연기가 좋아서, 그게 제일 큰 거 같아요. 무리해서 일하고 있는 것도 아니라서, 촬영에 들어가면 당분간 못 쉰다고 들어도 딱히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알파 그 상태가 몇 년이나 지속되고 있는 거네요.
케이 하지만 최근엔 휴식기가 좀 많아서, 몰아서 일을 하고 난 후 3-4개월 쉰다고 하는 사고방식이 지금까지는 잘 이해가 안 됐었는데 지금이라면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언젠가 그런 생활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알파 마흔을 목전에 두고 큰 변화일지도 모르겠네요.
케이 젊었을 때는 쉬는 날에 하고 싶은 것도 없었고... 그런 느낌이었지만, 최근 시작한 골프나 나이가 들면서 선택지가 늘어난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젊다는 감각도 있어요(웃음). 늦기 전에 할 수 있는 건 해두고 싶다, 해보고 싶은 건 해보자 그렇게 생각하게 됐어요. 그래도 저 같은 경우는 역시 쉬지 않고 연기를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긴 휴지기를 가지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 또 다른 사고방식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중략)
알파 오늘은 “Valuaton=평가”라는 테마로도 이야기를 해주세요. 다나카 씬에게 있어 요시다 코타로 씨는 무척이나 큰 존재일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おっさんずラブ」의 촬영을 통해 코타로 씨에게서 평가되어 기뻤던 것이 있습니까?
케이 코타로 씨가 “케이가 상대라서 뭐든지 가능하다는 안도감이 있어. 케이가 아니었다면 이런 건 할 수 없었을 거야.”라고 말해주셔서, 그게 제일 기분 좋았습니다. 연기를 함에 있어 서로 신뢰하기에 부딪칠 수 있는 거죠. 그게 저에게 있어 가장 큰 평가입니다.
알파 그 신뢰감은 연기를 통해서 만이 얻을 수 있는 것이지요.
케이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연기란 건 결국, 상성이나 취향의 문제가 되는 거라 봐서, 그렇기에 잘 맞는다, 안 맞는다 하는 것이 나오게 되는 거죠. 다만 배역을 통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건 배우만의 감각이라고 생각해요. 사적으로는 교류가 없더라도 배역을 통해 가까워지는 건 가능하니까요. 그런 대화가 가능한 분들과 함께 하는 연기는 정말 즐겁습니다.
알파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으나 영역에 진입했다 해야 되나, 상대하고 있는 두 사람만이 진공상태에 있는 듯한 감각이 되는 걸까요?
케이 있다고 봐요. 이것도 진짜 개인차겠지만 저는 언제나 부감하듯 보고 있는 편이라, 메소드형이나 자신을 잊는다...같은 타입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 안의 부감 시점이 한없이 0에 수렴될 때는 소위 말하는 영역에 진입해 있구나 싶어요. 그래서 연기를 하고 있을 때의 기억이 없거나 벌써 끝났나..싶을 때도 꽤 있습니다. 한마디로 “생각하지마라, 느껴라”라는 감각이라는 거죠. 느끼는 대로 하면은 불필요한 건 생각하지 않은 채로 그 자리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쓰윽 들어와 있을 때도 있고, 엄청나게 감정이 생겨날 때도 있어요. 집중력 맥스의 상태를 영역이라고 하는 거라면, 영역(zone)인 거겠죠.
TV Guide ALPHA vol.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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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 지난번도 여러분의 애드리브가 격렬했다 하셨지요.
케이 하려고 해서 하는 애드리브가 아니예요(웃음). 왜인지 그렇게 되는 게 많은 신기한 현장이죠.
켄토 『おっさんずラブ』는 다른 현장에선 할 수 없는 게 되는 현장이예요. 설명하긴 어려운데, 순간순간을 즐기는 좋은 점이 완성된 작품에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긴장감도 굉장한 현장이라 제 감각을 잘 연마해서 코타로 씨나 케이 군처럼 스케일이 큰 배우에게 연기로 마주서 갈 수 있을지, 그 점을 소중히, 정성껏 해나가고 싶어요.
케이 그런 긴장감이 있었나?
켄토 아니, 엄청나게 있잖아요
케이 그런가...?
켄토 순간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은 게 있으니까. 케이 군이나 다른 분들은 순간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사람들이지만 나는 그런 타입이 아니니까요.
케이 그건 현장의 긴장감이라기 보단, 켄토의 긴장감이잖아(웃음)
켄토 그러네(웃음)
CUT 2024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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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극장판 마지막에 마키가 싱가폴로 전근한 지 5년 정도였나, 꽤 시간이 지난 후고 그 사이 함께 살았던 게 아니라 계속 원거리였죠. 이번에는 그게 드디어 끝나는 부분부터 시작합니다.
켄토 드라마나 극장판에서 마키와 하루타 두 사람은 굉장히 깊은 곳에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연애, 우정, 인간으로써의 상성으로 맺어져서 진정한 파트너가 되고 웬만한 일로는 깨지지 않는 유대감이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결혼해서 가족이 된 후에도 삶이란 건 훨씬 더 오래 지속되는 것이니까요.
케이 그렇지. 아마도 서로에 대한 마음만이 강해진 상태에서 시작한 현실적 결혼생활이기 때문에, 막상 함께 살기 시작하면 무진장 싸우지 않을까(웃음). 현실에서도 흔한 얘기잖아요. 오래 사귀었지만 동거한 순간 헤어졌다던가, 주위에서 “아니, 벌써?”라고 경악하는 일도 있는 법이라, 그 가능성이 언제나 잠재되어 있는 두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웃음). 이번에는 신혼생활과 일의 밸런스 같은 게 그려지잖아요. 처음 대본 읽었을 때 “된통 혼나고 있네, 하루타”라고 생각했어요(웃음). 확실히 하루타는 여전히 무쓸모에 집안일도 못하고 집에서는 게임을 한다든가 마키랑 같이 놀고 싶어해요. 하지만 마키는 마키라, 해야 될 일을 제대로 하고 나서 여백을 가지고 놀고 싶죠.
켄토 역시 결혼해서 같이 살다 보면 어떻게 해도 집안 내에서 새로운 문제가 생겨서 싸우는 일이 생기죠.
케이 하루타나 마키의 경우 어느쪽도 틀린 말을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터놓고 서로 부딪혀 말해보면 될 텐데, 그게 잘 안 되는 두 사람이네요. 마키가 “공과 사의 혼동은 싫습니다”라고 하지만, 어랍쇼? 그런 캐릭터였어? 싶던데(웃음)
켄토 첫화 대사네요. 뭐 그 장면에서는 무사시가 원인인 것 같아요.
케이 드라마와 극장판에서 연애의 결말이 난 셈이라 이번 무사시의 입지가 매우 그랬죠. 어떻게 엮이게 되려나 싶었어요. 무사시가 가정부라는 설정은 세 사람의 관계성을 깨지 않고 이어갈 수 있는 최고의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코타로 씨 자신도 지금까지의 과정을 딱히 신경쓰지 않고 폭주할 수 있는 포지션으로 최고의 무사시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설정을 생각해 낸 스탭들) 잘도 생각해냈네, 굉장하다” 싶었어요.
FLIX 2024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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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되는 부분들이 꽤 되서 각각 잡지에서 골라서 해 봄... 무사시 가정부 설정은 스탭들 아이디어인가? 굳이 스탭이라고 써놓은 거 신기하네.. ㅌㅋㅇ씨가 아니라 제작회의에서 나온 아이디어인가...싶은? 그리고... 공사혼동 싫다는 거 처음 기사에서 봤을 때, 나도.. 뭐래... 회사 사람 꼬신 거 마키 너잖아...라고 생각했었다....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