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또, 진짜 간만에 아주 맘에 드는 단편이라..ㅎㅎ
유툽에서 원작 컬러화된 걸로 보긴 했는데 10년만 더 있으면 1세기 전 물건답게 씬마다 염상 네타될 부분 하나 가득인데 그런 부분은 다 쳐낸 거 아주 잘한 선택인 거 같아. 그리고 지로와 하루에의 과거를 넣은 것도 감정선 무뜬금으로 안 느껴지게 하는 선택이었다고 보이고 근데 무엇보다 리메이크작은 키하치랑 토미오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게 부각된 거 같아서 그게 좋아. 원작도 물론 그렇긴 했지만 약간 그 시절 특유의 주인공을 위주로 한 소동극?의 느낌이 좀 더 짙다면 이번 리메이크작은 키하치와 토미오 부자의 유대와 감정선이 더 중요하게 다뤄진 거 같아서, 토미오의 투병 설정이나 그로 인한 양자 제안 설정 추가로 인해 마지막 씬의 카타르시스가 더 극적이라 좋았어. 원작 마지막 씬도 키하치의 대책없음이 유쾌하긴 했지만 리메이크작은 전체적으로 좀 더 "현대적"인 느낌.
개인적으로 약간 시대극 단편 소설 보는 기분 오랜만이라 그게 제일 좋았고, 케이땅 말대로 미묘하게 시대 가늠이 안 되는 분위기도 좋았어. 진짜로 지금 일본 지방 어느 소도시라고 해도, 80년대 도쿄 변두리라고 해도 납득했을 듯.
개인적으로 도대체가 영문을 모르겠는 전개 이상한 드라마 보다 꼬질꼬질 해도 좋으니까 이런 거 많이 찍어 줬으면 좋겠어...ㅎㅎ
뭐 꼬질은 해도 여전히 귀여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