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요약
이것이 가스라이팅이구나...
ㅋㅋㅋㅋ
나는 솔직히 히카리의 친모라던가 하나도 중요하지 않고 부모로부터 정신적인 충격과 학대를 받아 정신적으로 결함이 있는 다이고와 코하루라는 사람들이 애정을 빌미로 히카리라는 괴물에게 잠식되어가는 과정으로 봐서 매우 매우 흥미롭게 봤음.
만약 히카리가 평범한 아이였다면 다이고와 코하루는 서로에게 맞춰가며 사는 평범한 커플이었을 것도 같은데 문제는 히카리가 거의 본투더 컨트롤프릭이라는 게 불행이라..
다이고와 코하루는 성장과정에서 받은 충격이나 그로 인한 성향이 매우 비슷해 보여서 그렇게 만나면 안 되는 사람들이었다는 느낌임..
둘 다 가족에 대하여 지나치게 책임의식이 강하고 영화에선 다이고가 굉장히 강박적으로 사회적 위신이나 평가에 신경쓰는 듯 강조되지만 시비를 가리는 것보다는 상황을 파악해 되도록 원만히 수습해야 하는 아동복지사인 코하루 역시 잘못되어 보이는 일에 단정적으로 행동하는 일로 문제까지 일으키는 편이었으니...
그런 성향의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해 계속 부정적인 피드백을 하면서 구렁텅이 속으로 자신들을 몰아넣은 게 결국 마지막 그 사건으로 귀결되었다는 거..
그렇게까지? 싶지만서도 앞에서도 운동회 다시 열라고 칼부림한 부부 뉴스 나왔잖아.. 인간은 무슨 짓을 할지 몰라. 아타루의 폭로로 인해 궁지로 몰린 두사람은 평범한 사람은 이해못할 해결책을 내놓고 코하루는 자신들이 만든 세계관을 깰 편지조차 그냥 놓아버렸지.
그 과정이 좀 급작스러워서 그렇게 궁지에 몰리는 과정이 더 세밀하게 그려졌으면 더 설득력 있었을 텐데...뭐 이미 지난 일...
여튼 영화 보기 전에 시사회 먼저 본 사람들쪽에서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하고 독립적이지 못한 여성이나 구원자에 대한 환상 이런 걸로 평이 있었던 거 같은데 보고 나니까 오히려 그건 별로 안 와닿는 평 같음.
ps. 영화와 별개로 키스신 매우 좋았... 나는 앞에 첫 동침 보다는 결혼하고 나서 이 씬이 더 좋드라... 저거 살짝 웃는 거 봐.. ㅁㅊ...ㅠㅠ
제발 감독님들 케이땅 이 재능 썩히지 마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