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의 해가 되면서 총감독으로서의 활동에 대한 책임감의 무게가 단순하지만은 않게 와닿기 시작한 나루짱한테
20주년 세트리스트 만들 때 현역 멤버들에 대한 정보를 부탁하거나 더블앵콜 무대를 준비하게 하는 등의 일까지 하게 한 게 닼민은 좀 맘에 걸렸나봄.
멤버구성은 필요에 의한 거라고 해도 더블앵콜은 하게 한 의도가 분명하고 일부러 하게 한 거라고 생각하는데,
힘들어 하는 게 보이지 않았을 리 없으니까 좀 걱정한 듯 함.
세트리스트 관련 이야기로 넘어가는 부분에서 그런 얘기를 잠깐 나눔.
[세트리스트 만들면서 나루짱이 신경 쓰인 닼민과 애프터토크가 하고 싶은 두 사람]
닼민: 미안한 얘기지만... 20주년 라이브를 한다는 걸 알게 됐을 때, 나 말야... 책임을 느껴야 하는 일이라 사실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번 20주년의 세트리스트를 만들게 됐고 이렇게 얘기해버리면 미리보기를 던져주는 느낌이 될 수도 있지만… 세트리스트를 만들면서 삿시의 조언도 듣고 냥냥의 객관적인 시선에 따른 의견도 들으면서 세트리스트를 만들어도 유닛곡 멤버를 구성할 때 '누구랑 누구를, 어떤 식으로, 무엇을 하게 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부분을 생각하면서 지금의 멤버들을 100% 알거나 이해하고 있지는 못한단 게...
나루: 네
닼민: 함께 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아이의 특징은 이렇고, 이 선배랑 붙여놓으면 이렇겠지 하는 계산을 하는 게 꽤 어려웠어. 근데 그럴 때면 결국 나루한테 의지할 수 밖에 없더라고
나루: 아니에요
닼민: ‘미안해. 근데 이 부분 좀 같이 생각해줄 수 있어?” 하는 식이 되어버린 게 너한테는 힘든 일이지 않있을까 ? 하는 생각을 했어. 내가 현역 멤버들과 관련한 걸 구상할 떄 다리역할을 나루한테 부탁하게 되니까… 잘은 몰라도… 좀… 그렇지 않았겠느냔 생각이 들더라고.
나루: 아니에요,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그 정도는 괜찮아요.
닼민: 생각하는 게 힘들지 않았어?
나루: 사실은... 힘들었어요… ㅎㅎㅎ
닼민: ㅎㅎㅎ 솔직히, 지금 이 얘기랑 관련해서도 아직 말하지 못하는 게 있어요.
나루: 말 못하죠 아직은…
닼민: (스텝들 쪽 보며 말하는 듯) 아니, 저기 (라이브) 끝나고 나서 다시 한번 불러웠음 좋겠는데!
나루: 그러게요! 한번 더 할게요! 애프터토크 하고 싶어졌어요!
닼민: '이거 말야' 라고... 이 시점에선 아직 말 못하거든요. 아마 라이브가 끝나면 알게 되실 텐데...
나루: 맞아요…
닼민: 그렇죠…
나루: 응…
나루 & 닼민: 으흐흐흐하하핳하하
(둘이 눈으로 얘기 중인 듯. 말 못해서 입이 근질근질한데 꾹 참는 게 느껴짐. 저 아쉬움의 얼버무림과 말 못하는 답답함. 그리고 지들 둘만 무언가 공유한다는 웃음.)
닼민: 어디까지 얘기를 해도 되는지 선 긋는 게 어렵네 ㅎㅎㅎ 여기서 일단 한 곡 듣고 갈까? 이 정도 얘기했으니까 그 곡을 들려드리는 갓도 괜찮지 않을까?
나루: 네!
닼민: 곡 소개 부탁드릴게요!
나루: 졸업생 네 분과 해외 자매그룹의 멤버들도 참가하여 함께 노래한 곡입니다.
나루 & 닼민: 호박!
(호박)
[새트리스트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못해서 답답하한 가운데 할 수 있는 얘기를 찾아서 해주는 두 사람]
닼민: 어디까지 말해도 될지… 우리가 지금 정말 고민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나루: 진짜에요 솔직히 좀 위험해요. 말하게 될까봐.
닼민: 위험해 위험해. 근데 난 5일부터 7일까지 전부 다 테마를 정해두고 만들었어.
나루: 아! 그러셨어요?
닼민: 응.
나루: 그럼, 테마 정도는 말해도 되지 않을까요?
닼민: 테마도 안 될까요? (둘 다 게속 스텝한테 확인해가며 얘기하나봄) 아, 테마라면 괜찮으니까… 말하자면, 5일은 겸일을 했던 다양한 멤버들도 나오기 때문에 ‘에케비를 함께 지켜준 동료들’ 이라는 게 전체적인 테마였고, 6일은 에케비라면 라이브지?! 라는 느낌이지, 그지?
나루: 그러고보니 그렇네요!
닼민: 그지? 보면 알게 될거야. 그리고 7일은 ‘역사’에요.
나루: 으흐흐
닼민: 그렇습니다. 제가 그려본 이번 라이브는 그런 느낌의 테마로 구성해봤아요. 아~~~ 세트리스트 만들었다고 말하지 말 걸 그랬어…. ㅠ
나루: 네????
닼민: 아니 이게 정말 어려원 게 뭐냐면, (20주년 라이브가) 열흘로도 부족하다는 거지.
나루: 맞아요
닼민: 20년이라는 시간에서 무언가를 끄집어내고자 하는 게... 그지…? 일단 곡 수부터가… 아까 우리도 얘기나누긴 했지만, 정말 말도 안 되게 많잖아.
나루: 정말 엄청나잖아요…
닼민: 모두 제각각 좋아하는 노래도 있을거고 말야. 근데 엄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게 참…
나루: 정말 어렵죠…
닼민: 있지… 엄청 장기간 하는 라이브였다면 '츠키미소' 같은 것도 하고 싶었고…
나루: 그 노래 안 들어간단 걸 말 해도 괜찮은건가요? ㅋㅋㅋ
닼민: 괜찮습니다. '츠키미소' 따위 안 들어갈 게 뻔하잖아.
나루: 아아아아
닼민: '고레카라 원더랜드'도 안 들어가!!!
나루: 아아아앙아
나루 & 닼민: ㅋㅋㅋㅋㅋㅋㅋ
나루: 그것도 역사긴 한데, 그죠?
닼민: 그랗긴 한데, 그런 것까지 하기엔 시간이 너무 없다는 게 문제지 ㅎㅎㅎ '원더랜드'는 예전에 되게 화제가 되긴 했어. "앵콜 감사합니다!" 하고나서 부왓!!!!!!!!! 흥분이 최고조에 달한 순간에 '고레카라 원더랜드'가 나와서 그 절정의 흥분을 다 가라앉혔던 대사건. 좋은 곡인데… 라이브 곡으론 미스.
나루: 근데, 그거 다시 보고 싶다는 말도 있긴 한데…
닼민: (속삭이며 장난치듯) 그건 좀 안 되겠는 걸?
나루: (둘이 눈 맞추고 얘기하는지, 닼민이 웃긴 제스처를 취한건지... 나루도 닼민 말이 끝나기 무섭게 폭소) 카하하하하하하핳하
닼민: 그건 안 돼. 그 곡에 쓸 시간은 없어.
나루: 사실 현역 멤버들끼리도 어디선가 해보자는 얘기가 나왔는데 거절 당했어요.
닼민: ㅋㅋㅋ
나루: 미안한 말이지만, 그런 취급을 하는 식으로 해보려고 했는데 안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닼민: 애케비가 20주년 기념서를 냈잖아. 총감독 4명이서 대담을 할 때도 한 말이지만, 총감독이라도 미스는 하기 마련이잖아. 그 세트리스트처럼…
나루: 저도 몇 번인가의 공연을 했지만... 정말 어렵단 생각을 해요.
닼민: 맞아. 극장공연에서 이야기의 한 축으로 좀 재밌는 곡이나 이상한 곡을 보게 되기는 해도, 그걸 자기가 좋아하는 곡이라면서 투어 세트리스트에 넣어버리면 엄청 실패할 수도 있는 거지.
나루: 위험하다니까요
닼민: 그렇지. 그게 참 뭘까 진짜…
나루: 공연이랑 콘서트는 다른 것 같아요!
닼민: 다른 것들이지
나루: 그렇죠?
닼민: (급 쫄면서 목소리 기어들어감.) 무도관에서 실패 안했음 좋겠네…
(나루도 똑같이 목소리 낮춰 속삭이기 시작하는데 둘이 한동안 이럼)
나루: 아녜요 괜찮을 거에요…
닼민: 괜찮으려나요?
나루: 괜찮을 거에요…
닼민: 어쩌지? 망했잖아, 이 놈아! 라고 하시면 어쩌지?
나루: ㅋㅋㅋㅋㅋㅋ
닼민: 어쩌냐고 클레임 미치게 오면
나: 아녜요
닼만: 왜! 이 곡은 안 하냐고! 라고 한다든가…
나루: 아녜요 아녜요. (불안과 걱정을 떨치지 못하는 선배 달래느라 나루짱이 참 고생이 많다)
닼민: 아……….. 그런 거 짊어지고 싶지 않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지 말아주새요. (애들하고 무대 준비하는 게 즐겁고 성취감이 있었을진 몰라도 결국 20주년 라이브의 세트리스트를 책임지고 있었다는 것애서 이 일에 매달렸을지가 이미 드러남. 수고했다.)
[AKB48가 이런 그룹이라 기쁘고 자랑스랍디]
닼민: 이번에 여러 멤버들이 나와주잖아. 아츠코랑 얘기한건데, 멤버들이 이 정도로 모이는 건 어쩜 마지막일지도 모르겠어.
나루: 그래서 정말 귀중한 기회에요.
닼민: 물론 특정 타이밍에 누군가 한 명씩 나오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까지는…
나루: 하긴요. 이렇게까지 모여줄지는 몰랐어요.
닼민: 나도 이건 정말 대단하다 싶어. AKB48는 역시 이런 점이 대단한 거 같아.
나루: 맞아요. 이런 게 대단한거죠 .
닼민: 그도 그럴게 졸업한지 십 몇년 지난 사람들이 20주년인데 와주지 않으실래요? 란 말에 갈게요! 라면서 와주는 일이 흔하냐고
나루: 맞아요. 역시 대단한 일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AKB에 있었던 멤버들이 총 300명 정도 되거든요.
닼미: 그래? 좀 더 있지 않나?
나루: 지금 멤버들까지 하면 340여명 정도인던 것 같아요.
닼민: 대단하네.
나루: 대단하지 않나요? 학교 하나 정도잖아요.
닼민: ㅋㅋㅋㅋㅋ
나루: ㅋㅋㅋㅋㅋㅋ
닼민: 물론 일이 있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올 수 없는 멤버들도 있었지만, 다들 싫어! 가 아니었으니까.
나루: 맞아요. 그게 정말 기쁜 점이고 멋지지 않나 싶어요. 그런 그룹이란 게 자랑스러워요.
닼민: 모두에게 (AKB48가) 집이고 돌아올 수 잇는 곳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이 많았네요.
[오랜만애 간 악수회장에서 달라진 것들을 발견한 닼민]
닼민: 얼마전에 악수회에 서프라이즈 느낌으로 참가했잖아? 옛날하고 달라졌네 싶었어.
나루: 네? 어디가요???
닼민: 사실 10년만인거잖아. 근데 보니까 ‘서프라이즈 레인’이라는 게 있더라고?
나루: 최근에 하기 시작한 거에요.
닼민: 그건 뭐죠?
나루 & 닼민: (닼민 말투때문에) ㅋㅋㅋㅋㅋㅋ
닼민: 악수회에는 통상의 레인들도 있지만…
나루: 맞아요. 오시멘 레인도 있지만 지금 에케비는 서프라이즈 레인이란 것도 하고 있어요. 누가 나오는지 모르는 레인... 팬 여러분들이 어떤 멤버가 나오는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만나러 오시는 거죠.
닼민: 거기 사람 가니?
나루: 실은 진짜로 엄청나게ㅡ 서요.
닼민: 재밌네.
나루: 팬 여러분들도 놀이감각이신 거고 오시멘과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를 즐기는 분도 계세요. 원래 모두를 좋아해주시는 DD 여러분들은 어떤 멤버가 나와도 즐거워해주시고요. 게임감각으로 만날 수 있는 부스라서 그런 걸 목적으로 오시는 분들도 있어요.
닼민: 서프라이즈 레인이란 게 그런 거구나.
나루: 근데 그 부스에서 진짜로 처음 얘기를 나누게 되는 분들도 있으세요. 그리고 다음엔 오시멘 레인으로 와서 줄을 서시는 경우도 있구요.
닼민: 아, 그 서프라이즈 레인에서의 만남을 계기로 '그 아이 좋은 아이였지' 하면서…
나루: 맞아요
닼민: 와~ 그런 느낌이구나! 보고 놀랐거든. 그리고 한가지 더! 어쩌면 말야…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지금 평균적으로 멤버들의 키가 좀 커졌잖아?
나루: 맞아요.
닼민: 책상도 높아지지 않았어???
나루: ㅋㅋㅎㅎㅎ 높아졌죠?!!! 저도 그 생각해요.
닼민: 그지? 나루도 키가 그렇게 큰 편이 아니잖아.
나루: 네. (닼민상하고) 차이가 거의 없는 정도죠.
닼민: 나 말야 발돋움해서 악수했다고! 진짜야!
나루: ㅋㅋㅋㅋㅋ 말하면 발판 가져다주는데…
닼민: 젠장…
니루: ㅋㅋㅋㅋ
닼민: 너무 오랜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 아, 그리고 말야. 코로나 시기 지나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투명한 비말 차단 시트 같은 게 있어서 손 부분만 뚫려있는 상황이던데 그게 좀 재밌었어. ㅎㅎㅎ
나: 맞아요 약간 면회 느낌…
닼민: 응 그런 말 해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면회 같더라고.
나루: 그런 말 좀 들어요.
닼민: 그렇지? 암튼 그거 보고 좀 놀랐어. 코로나 겪으면서 여러가지로 바뀐 게 있구나 싶더라고. 근데 인프루엔자가 유행하는 시기기도 하니까 서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있는 것도 좋긴 하겠네 싶었어. 투명하기도 하고.
나루: 맞아요. 지금은 그렇게 하고 있어요.
닼민: 그리고 말야. 지금은 싱글을 사서 가지고 가면 참가할 수 있는 악수회도 있다고 들었어. (듣다보니 악수회의 새로운 풍경을 그냥 홍보하고 싶은 느낌임 ㅋㅋㅋ)
나루: 맞아용. 지난 번에 와주신 악수회에서처럼 주문해서 놀러올 수 있는 이벤트도 있어요.
닼민: 많은 분들이 와 주시면 좋겠어, 진짜.
나루: 맞아요.
닼민: 꽤 러프하게 참가할 수 있거든요.
나루: 전악 같은 경우는 꽤 러프하죠.
닼민: 전악은 꽤 붐벼서 분위기도 상당하다면서?
나루: 라이브도 볼 수 있거든요.
[AKB48의 팬... 들에 대한 얘기]
닼민: 맞아 분위기가 엄청 좋더라. 그리고 오랜만애 보는 팬도 있었는데, 너 아직 있었구나! 싶더라고.
나루: 그러셨어요? ㅎㅎㅎ
닼민: 응 웬지 기쁘더라고. AKB48를 계속 좋아해주고 계시는구나 싶어서…
나루: 맞아요. 저도 그러지만 아마 지금의 멤버들이라면 ‘예전에 누구 누구를 좋아했어요’ 라고 하고 와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다카미나상 좋아하셨던 분도 계세요.
닼민: 있잖아. 총감독 좋아하는 분들 있지 않아?
나루: 있어요!
닼민: 있지? 역대 총감독들을 계속해서 응원해주는 사람.
나루: 총감독 부채를 들고 계시는 분도 있어요.
닼민: ㅋㅋㅋㅋㅋㅋ 저기 잠깐만 ㅋㅋㅋ 총감독이라고 하면 또 얘기가 달라지잖아. 그건 직함이 좋은 거 아니냐고. ㅋㅋㅋ
나루: 그러게요 ㅋㅋㅋ
닼민: 근데 그런 분들 계시지. 내가 졸업 할 때도 직접 그런 얘길 들은 적이 있거든. 대부분의 팬분들께서는 졸업해도 응원할게 라고 하시는데, 조금 재미있는 분들께서는 "지금까지 정말 고마웠어. 이제부터 요코야마 유이를 응원하도록 할게. 총감독 정말 좋아해!“ 라고 하셔서 '저기, 잠깐만!' 싶었던 적이... ㅋㅋㅋ 기쁘긴 한데…
나루: (빵 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쁘긴 한데… 그렇죠.
닼민: ㅋㅋㅋ '뭐지? 이 상황은?' 싶어지지. 근데 그 분이 그 다음엔 미온한테 갔는데, 지금은 무조건 나루일 거잖아.
나루: 아하하핳하하하하하 재밌네요 ㅋㅋㅋ
닼민: 그런 분들 꽤 계셔.
나루: 저는 팬분들께 오시력 물어보는 걸 좋아하거든요.
닼민: 의외인 경우도 있지? 왜 그 아이에서 나한테 흘러온걸까? 싶은 경우 말야.
나루: 저는 '마리코사마에서 흘러왔어요' 란 말을 듣고…
닼민: ㅎㅎㅎ 공통점이 뭐야?
나루: 맞아요! 공통점이 뭔지 몰라서… “어? 진짜요?” 라는 말이 나와버렸어요.
닼민: 정말이냐니 ㅋㅋㅋㅋ
나루: ㅋㅋㅋㅋㅋ 근데 그런 경우들이 꽤 있어요. 그리고 재밌어요.
닼민: 정말 팬 여러분들의 심리가 재밌어. 그리고 악수회가 참 특수한 장소긴 해. AKB48만의 문화라고나 할까…
나루: 맞아요.
닼민: 지금도 방송하러 가면 악수회 어땠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거든. 그럼... "팬 여러분들의 이름도 알고, 가끔 일을 같이 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기자된 덬후, 방송국 다니게 된 덕후 등을 일하면서 만났던 닼민 ㅋㅋㅋ) 라고 하면 "뭐라고?" 하고 놀라시거든. 그 정도로 거리가 가깝다는 거에 놀라셔.
나루: 맞아요. 의외로 가까운 거리에서 얘기를 나누죠
닼민: 동료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나루: 맞아요
닼민: 그런 느낌이지… 그러니까 와보지 않으신 여러분들껙서도 놀러오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둘이 얘기하다 다시 청취자들에게 얘기하는 중임)
나루: 놀러와주시면 좋겠어요.
닼민: '호박' 발매 후 시간이 좀 지났고…. 다음 싱글이 나온다면 다시 분명 악수회가…
나루: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나루 & 닼민: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둘이 눈으로 얘기하면서 방송함? 왜 자꾸 그런 느낌이 들지? 말 끝나자마자 또 둘이 우훗,. 크흣 )
[나루가 총감독으로서 꾸는 꿈이 궁금한 닼민]
닼민: 12월 8일이 20주년인데 어때? 중요한 전환점이고 졸업생들도 좀 함께 하게 되는데, 우리는 AKB48로서 하는 활동이 그 즈음까지고 그 후엔 지금의 멤버들이 다시 날아오르기 위해 달리게 되는 거잖아. 목표가 있다면 들려줄 수 있어?
나루: 역시 20주년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힘을 합쳐주시면서 1년을 보내고 있어서 일단은 그 집대성인 내일부터 시작되는 무도관 라이브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요. 현역 멤버들의 모티베이션인 거기에 중점을 두고 1년간 활동을 해온 거라서 전력을 다하고 싶어요. 근데 의외로 중요한 건 그 다음 날 부터랄까요.
닼민: (속삭임) 맞아. 그렇다구.
나루: 중요한 건 그 다음 날이랄까 그 후 21년째가 시작되니까요.
닼민: 응.
나루: 이 기세에서 멈추지 않고 활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현역 멤버들만으로 큰 무대를 채울 수 있도록… 정말 “도쿄돔을 노리자’ 는 마음으로 21년째도 달려나가고 싶어요.
닼민: 니루야, 나 진짜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힘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근데 조심해줬으면 하는 것도 있어. 사실 기념이 되는 해엔 좀 지나치게 불타오르기 쉽거든.
나루: 아… 그건 정말… 그래도 이미 다들 무도관을 보고 있어서…
닼민: 그게 참 신기한 부분이기도 해. 보통때하곤 좀 다른 힘이 발휘가 되서 일하게 되거든.
나루: 무슨 말쓰이신지 알 것 같아요. 이 20주년은 특히나 그런 것 같아요.
닼민: 그렇지...? 멤버들과 졸업생들 그리고 팬 여러분들의 마음이 거의 같은 정도의 벡터로 강하게 달려가는 중이잖아. 쉽게 오지 않는 기회지만, 끝나고 나면 후하~~~~~~ 하고 뭔가 다 빠져나가는 기분일거야. 진짜 그럴거야.
나루: 저도 그래서 어쩌지 싶어요.
닼민: 아니 저기 힘내라고!!! ㅎㅎㅎ 아까 너도 거기서부터가 중요하다고 했잖아! (지가 진지한 말 꺼내놓고 너무 무거워질까봐 다시 장난 중)
나루: ㅋㅋㅋㅋㅋㅋ 그렇긴 한데 일단 한번은 후~~~~ 하게 될 것 같단 예상은 돼서…
닼민: ㅎㅎㅎ 그렇긴 한데 12월 8일이 지나고 나면 연말이 또 오잖아?
나루: 나, 그렇네요. 정말 그렇네요… 올해 말까지는 정말… 아마 … 이 여력으로 어떻게든 될 거 같긴 한데..
닼민: 음...
나루: 근데 거기서 더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닼민: ㅎㅎ
나루: 좀 그렇네요.
닼민: 정말이지 현역 멤버들은 몸 상태… 건강에 주의해야 해. 우리들 졸업생들도 그렇긴 하지만, 우리야 솔직히 무도관 라이브가 끝나고 다 쓰러져도 좋다는 마음으로...
나루: 안 돼요, 안 돼.
닼민: 아냐 진짜… 정말 그 정도로 마음을 쏟고 있어. 아마 마지막일거야. 이렇게 많은 멤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건 마지막일거라서 정말 미치도록 필사적으로 하려고 하고 있어.
나루: 그것만으로도 기뻐요.
닼민: 아마 우리는 불타오르고 점점 작아져서 사라질거야. 후와~~~~~~~~ 하고.
나루: 무슨 말씀이세요!
닼민: 무도관과 함께 후와~~~~~~~~~~
나루: 사라지시는….
닼민: 벛꽃나무의 이파리처럼(사쿠라노하나비라타치) …
나루: 카하하하하
닼민: 하늘하늘~~~~~~~~~~~~~
나루: ㅎㅎㅎㅎㅎ
닼민: 그렇게 없어질 거니까… 이 기념적인 해가 지금의 멤버들이 다음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활력이 된다면 좋겠다는 게... 지면서 떨어지고 불타올라랐다가 사라지는 졸업생들의 마음이야.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힘냈으면 해.
[아키피 이야기]
닼민: 아키모토상도 이번 기념의 해를 되게 기대하고 계시잖아. 처음으로 대담도 했잖아, 그지?
나루: 맞아요. 20주년 책을 낼 때 즈음 처음으로 대담했죠.
닼민: 야스시 실물 어땠어?
나루: 와 야스시다~ 였어요.
나루 & 닼만: 아하하하하하핳
닼민: 그런 생각 들지. 아키모토상은 ‘아, 야스시다’ 하게 되는 게 있지.
나루: 와, 존재하시는구나 같은 느낌이었어요.
닼민: 나 얼마전에 같이 차를 마셨거든. 꽤 오랜만이었는데, '오, 야스시네' 싶더라고 ㅋㅋㅋ
나루: 아니 다카미나상도 그러세요?
닼민: 응 그래 ㅎㅎㅎㅎㅎ 그래도 유익했지?
나루: 네. 진짜로 이런 기회는 없는데 싶었어요. 첨엔 좀 긴장했는데 계속 보면서 눈에 담아뒀어요.
닼민: 아냐아냐 그거 아냐 눈에 담아둘 문제는 아냐. 지금의 에케비나 앞으로의 에케비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잖아, 그지?
나루: 네. 대단하다 싶었어요.
닼민: "여기서부터(코코카라)" 다시 만들어나가지 않으면 안 되니까, 아키모토상도 좋은 곡을 계속 써주실가고…
나루: 근데 대담 때 남은 곡 없다고 하긴 하셨는데…
민닼: 거짓말 (혼또데스카 딱 한 마디하는데, 아키피 의심하는 닼민의 최대한의 귀여운 표현과 어투임ㅋㅋㅋ)
나루: 그건 모르지만, 대담은 꽤 오랜 전에 한 거라…
닼민: 지금 어쩌면 말도 안 되게 좋은 곡들이 준비됐을지도? 아키모토상은 모른다고 하시면서도 엄청나게 여러가지를 준비하시는 분이라…
나루: 진짜 어떤지는 모르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는 하고 있어요.
[다음 싱글에 대한 닼민의 기대]
닼민: 내년에 어떤 싱글이 나올지가 기대돼.
나루: 맞아요.
닼민: '호박' 다음 싱글!
나루: 호박 다음 싱글! 뭐가 올지 전혀 예상이 안 돼요. (그래도 해봐주세요)
닼민: 에이~ 이런 곡을 하고 싶다든가 하는 생각은 없어?
나루: 와~~~! 아키모토상한테도 그런 질문을 받았어요! (아키피와 미니 아키피도 아니고 이건 뭐야 싶은 거니 나루짱? ㅋㅋㅋ)
닼민: 당연하지! 알고 싶어하실 걸? 나도 알고 싶거든! 지금의 아이들은 어떤 노래를 하고 싶어할까 궁금해.
나루: AKB48의 왕도.... '호박'이 그런 노래라서 제 맘대로 다음 노래는 왕도가 아닐 것 같단 생각을 하긴 해요.
닼민: 아키모토상은 예정조화를 싫어하시가도 하니까.
나루: 왕도에서 비켜가는 노래가 아닐까 싶어요.
닼민: 어떠려나… 시기적으로는 졸업송 계열이 나올 때이긴 한데, 나는 사실 지금의 멤버들에게서 보고 싶은 게 따로 있거든. 리버계열의 노래를 불렀으면 해.
나루: 저도 사실 그 계열의 노래들이 좋아요.
닼민: 그렇지?! '네모하모 루머'도 그랬지만, 밝고 건강하고 활발하게 앞을 향해 나아가는 그런 노래가 맞는 것 같아. 물론 '네모하모 루머'때의 멤버들, 특히 프론트 멤버들 중 졸업한 아이들이 많기는 하지만… 지금의 멤버들을 봐도 그런 노래가 (AKB48가 그려나갈) 새로운 그림의 폭을 넓힐 수 있게 해주지 않을까 싶거든. 귀여운 노래를 하면 어울린다는 건 다들 아는 거니까, 좀 힘있게 해나가는 노래였으면 좋겠어.
나루: 저도요.
닼민: 아키모토사앙~~~ (작은 소리로 속삭이듯 이름부르면서 부탁 중)
나민: (닼민따라서 작게) 부탁드려요.
닼민: 듣고 계시죠? …
나루: 들어주세요.
닼민: 주무시…. 아냐 절대 안 주무시고 계실 거야.
나루: ㅋㅋㅋㅋㅋㅋ
닼만: 아키모토상 3시까지는 무조건 안 주무시니까.
나: 안 주무시죠?
닼민: 놀랍지?
나루: 놀라워요.
닼민: 새벽 3시에 보통으로 라인이 와. 특히 예전에는 그런 식이었어.
나루: 진짜요?
닼민: 응. 이건 이런 거 같은데… 라고 라인이 오는데 저기요 3시인데요? 하게 되지. (콧방귀 나오는 덬후 1. 아키피는 네가 그렇다고 했잖아. 새벽까지 잠 못들고 그룹생각 하면서 연락하는 아이라고 그러셨짢아. 둘이 새벽콤비였으면서 자기는 아닌 듯 말하는 거 보게나. 암튼 아키피도 건강 좀 신경쓰는지 요즘은 좀 더 잔다고 하는 기사제목 본 것 같은데 닼민도 집에 가면 불도 안 켜고 멍하게 있다가 새벽까지 안 자고 고민거리 붙잡고 있는 습관인지 증상인지 없어져서 천만다행. 식사장애 수면장애 등도 없어진 것 같아서 다행이고. 진짜 총감독은 졸업이 약. ................ 아키피 잠 없는 얘기 하는 중임)
닼민: 답장도 빠르고 정말 워커홀릭이시지. 암튼, 년 AKB48의 노래에도 제발 주목하고 싶네요! 저는 벚꽃나무의 이파리가 되어서 사라지….
나루: ㅋㅋㅋㅋㅋㅋ 제발ㅋㅋㅋ 근데 정말 사라지시나요?
닼민: 근데 진짜 사라질 거 같아.
나루: 진짜요?
닼민: 그도 그럴게… 나 할 수 있을까? 싶거든 지금? 지난 몇 일전부터긴 한데… 그래.
나루: 다카미나상이 그러시다고 할 정도면 정말 괜찮을지 걱정돼요.
닼민: 나 예전에 말야 꽤나 불타오르다 재가 되어 사라져버려서 휠체어에 실려다니는 경우가 많았거든.
나루: 진짜요????
닼민: 응 그랬어. "미나미 괜찮아?"하며…마리코사마가 밀어주셨어… 라이브만 끝나면 완전히 녹초가 됐어. (마리코가 닼민 어떻게 될까봐 옆에서 잘 챙켜주는 사람이긴 했는데 휠체어까지 밀어주고 다녔는진 몰랐;;;; 덬들 알았음??? 다큐에서 두번 정도 특정 장면에서 닼민케어하는 마리코가 나와서 고마운 언니 ㅠㅠ 하던 기억만 있음)
나루: 진짜요? 그럼 무도관에서는 제가 밀게요. (덬후 터짐. ㅋㅋㅋ)
나루 & 닼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닼민: 아니 그 그림 이상하잖아. 녹초가 된 초대를 4대가 뒤에서 밀어주는 그림… ㅎㅎㅎ
나루: 네! 제가 밀어드릴게요!
닼민: 아냐. 그런 그림 좋지 않아. 후배들도 많으니까 힘낼게. 제대로! 응… 제대로! 하고 싶어! (애들한테 한 말들만 봐도 이번에는 정말 각오나 의지가 남다르단 게 느껴지긴 함. 마음이 그냥 아키하바라를 향하고 있는 느낌.)
[조심스럽게 원포인트 레슨을 하는 닼민 & 총감독 아루아루: MC > Live]
나루: 근데 20주년 기념 무도관 라이브에서 중요한 얘기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때가…
닼민: 있지~
나루: 있죠?
닼민: 있지!
나루: 너무 긴장돼서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상황이에요.
닼민: 나도 어째서인지 그런 부담이 좀 있어. 아마 졸업생들 중에서 그런 말을 하게 되는 건 내가 되는 수순일거고.
나루: 그렇죠.
닼민: 나루는 지금의 멤버들을 대표해서 말하지 않으면 안 되잖아. 그래서 사실 우리 둘은 이상한 부담을 갖고 있어요.
나루: 맞아요 ㅠ
닼민: 좋은 말을 좀 해야 할텐데… 싶어지는 거지.
나루: 맞아용. 스피치를 해야 한단 마음으로 가득해요 그게 공연보다도 더 부담돼요. 뭘 어떻게 얘기해야 하나 싶어요.
닼민: (나루짱이 좀 도와달라는 느낌으로 닼민 보면서 얘기한 듯 ㅋㅋㅋ) 여기서 정하라고?
나루: 아니아니 정하는 건 아니더라도…
닼민: 엥~ 근데…
나루: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닼민: 마지막 날이 중요할 거야.
나루: 그죠?
닼민: 응. 역시 4일, 5일, 그리고 6일은 관객분들이 즐기실 수 있게 하는 데에 중점을 두는 게 좋을 거야. 물론, 이 3일간의 라이브에서도 그 멤버로 라이브를 하는 게 마지막이라는 걸 잊으면 안 되겠지만, 즐기면서 라이브를 하면 어떨까 싶어. 정말 신중하게 말을 해야 하는 건 7일이라고 생각해. 뭐랄까… 조언을 하기가 되게 어려운 부분이긴 한데... 하고자 하는 말의 키워드… 예를 들어 만화책에서 굵은 글씨로 쓰는 부분들이 있잖아. 원피스 좋아하니까 너도 알거야, 그지?
나루: 정말 좋아해요!
닼민: 나도 정말 좋아하는데… 음... 하고 싶은 이야기의 키워드를 그런 식으로 3개 정도 생각해오는 거야. 이거(조언하기 조심스러웠는데 하다보니 구체적으로 하개 되는 중이라) 꽤 리얼해지네. ㅎㅎ
나루: 리얼이네요.
닼민: 3가지를 생각하고, 그 순서도 정하는 게 좋아.
나루: 와!
닼민: 초반엔 이걸 말하고, 중반엔 이거, 그리고 "해적왕이 될거야!"(나루도 이 부분에서 같이 말하는 거 존웃. 원피스 동료를 또 하나 찾아냈는데 그게 4대라니) 같은 결론이 마지막으로 가는 거지. 이 3개의 중요한 단어를 중간에서 이어주는 역할을 해줄 말은... 아마말하다보면 그 자리에서 나올 거라고 생각해.
나루: (목소리 급 기어들어감) 그런가…
닼민: 펼쳐질 경치를 상상하면서 한번 말을 해보는 것… 실제로 소리를 내서 말해보는 것도 좋지만, 결국은 그 때 그 순간만의 벅차오르는 무언가가 있거든.
나루: 네. 있죠…
닼민: 분위기라든가, 팬여러분들의 표정이라든가, 그런 걸 봤을 때 “아, 이런 얘기도 하고 싶네” 하는 순간도 올 수 있는 거지. 근데, 생각보다 자신의 부족함이나 그룹의 부족함에 대해 얘기한다고 쳐도 마지막엔 꼭 핵심주제로 들고 들어가야 한다는 거지. 할 수 있을 거야. 근데 네가 엄청 멋지게 말해내고 내가 엄청 패해버리면 어쩌냐 ㅋㅎㅎ
나루: ㅋㅎㅎㅎㅎ 아녜요 아녜요
닼민: 암튼 중요한 건 마지막 날이야. 4일부터 6일까지는 신나게 라이브를 해.
나루: 즐기고 싶기는 해요
닼민: 응. 신나게 즐기면서 해도 괜찮아. 중요한 건 7일이야. 근데 나루한텐 8일도 있지.
나루: 8일도 있어욥
닼민: 응. 근데 8일은 좀 더 따뜻하고 안정감 있는 장소잖아. 극장은 홈이니까 한 발 더 나아간 얘기를 해도 되는 장소라고 생각하면 좋겠어.
나루: 그렇겠네요.
닼민: 이건 총감독으로서 제일 힘든 부분이기도 해요, 여러분. 뭘 말해야 하냐는 거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아니라 팀의 사신(팀의 뜻을 대신 전하는 대표)이 되는 거고 팀의 말을 해야 하는 거니까. 그 정도만 주의해두면 좋지 않을까? 괜찮을거야. 너 말 잘하잖아.
나루: 아녜요, 그렇지 않아요.
닼민: 말 잘해… 엄청.
나루: 저 사실 지금까지 다 외워서 말해왔거든요.
닼민: 어???!!! 완전히 다 정해서 외운 거라고???!!!
나루: 총감독이 되고 처음한 코멘트는 전부… 대본처럼 제가 볓백자 써서 통째로 으ㅟ웠어요,.ㅋㅋ
닼민: 근데 말야. 통째로 위운다고 해도 말야. 어미라든가 문장에서 조금이라도 다른 말을 하다 보면 다 잊어버리게 되잖아.
나루: 기억에서 다 사라지죠.
닼민: 그렇지?
나루: 그래서 직전까지 엄청 불안해하고 있었어요.
닼민: 주문처러 외우고 있지? (무대 뒤를 순찰하듯 돌아다니는 사람이니까 나루짱이 그러는 거 봄? ㅋㅋㅋ)
나루: 네, 주문처럼… 아침부터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 핸드폰에서 손을 못 떼고 계속….
닼민: 기특하네. (우리 팀장이 나한테 한번만 이렇게 말해주면 좋겠다 ㅠㅠ)
나루: 그런 타입이에요 근데 요즘은 제가 말을 해야 할 때가 생기면 그러고 있을 수가 없더라그요. 그 순간의 제 기분도 따라주지 않고요.
닼민: 감정을 담은 말을 하게 되지 못하게 되는구나.
나루: 맞아요. 너무 다 정해서 나가면 안 된다는 걸 좀 알게 된 것 같아요.
닼민: 어쩔 수 없는 거라곤 하지만, 말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부담이 하나 더 생긴 거잖아. 내 경우, 내 스스로가 함정에 빠져버린 느낌이 들기도 했어. 말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너무 커서 라이브를 100% 즐기지 못하기도 했거든. (그렇지… 마지막에 운영이 맨날 똥투척해서 '네가 정리하렴' 하는 식이었고, 그건 준비를 못하는 정말 무방비 상태에서의 대응;;;;)
나루: 그쵸???
닼민: 메인이 바뀌는 거지.
나루: 알 것 같아요. 정말 알 것 같아요. 라이브가 좀… 라이브가….
닼민: 맞아. 라이브긴 한데 말해야하는 게 하일라이트가 되는 것 같지.
나루: 알 것 같아요. 사실 다카미나상이 총단장으로 임명된 봄콘 앵콜에서 다카미나상한테 20주년 총응원단장 부탁합니다로 시작하는 얘기를 해야 한단 생각에 앵콜을 전부 다 틀렸어요. 그 앵콜 전부…. ㅋㅎㅎ
닼민: 정말이야? 몰랐어!
나루: 의외로 리허설만큼 몸이 움직여지지 않아서…
닼민: 머리 속에 '이 다음에는 이거 해야 한다'는 게 꽉 박혀있었구나.
나루: 멤버들 중 아무한테도 말을 안 했기 때문에 혼자서 '큰일났네. 이거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을까?' 하고 있었던 거죠
닼민: 미안해 . 그런 줄도 모르고 나는 헤실헤실거리면서 등장해선 헤~~~ 거리기나 하고…
나루: 아녜요, 달려와주셨잖아요.
닼민: 너 그랬었구나. 그때…
나루: 그 때가 정말 제일 긴장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감각을 조금 알 것 같아요.
닼민: 7일은 그런 의식을 좀 강하게 하고 있긴 해야 겠지만, 이왕 하는 콘서트니까 4일, 5일, 6일은 라이브를 즐기는 쪽에 무게를 두는 게 나루도 즐거울 수 있는 방법일거야. 물론 응원총단장으로 일을 하긴 했지만, 난 그래도 한 가지 정말 기뻤던 게 있어. 말을 해야하기는 하지만, 총감독이라는 직함없이 라이브를 할 수 있게 된 것! 그게 기뻤어. 사실 졸업할때까지도…
나루: 맞아요. (졸업 전) 거의 막판까지 (총감독 일을)하셨잖아요.
닼민: 응. 그래서 한 명의 멤버로 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좋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들도 있지만, 그래. 근데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좀 걱정이 된달까… 나루가 앞으로 AKB48로서 어떻게 걸어나갈지는 모르겠지만, 졸업을 하는 마지막 순간에는 한 명의 멤버로서 라이브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 그런 생각을 하게 되네.
나루: 좋네요….
닼민: 라이브란 거 즐겁잖아.
나:루 맞아요!
닼민: 즐거운 건데 말을 해야한다는 부담이 라이브의 즐거움을 넘어버리잖아.
나루: 같은 생각이에요
닼민: 무언가를 맣하는 그 순간은 나한테 모든 게 집중되는 솔로콘 같은 싱황이 되잖아.
나루: 한 순간에 그렇게 되죠, 그죠?
닼민: 맞아. 그 분위기를 깨지 않게해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스스로 허들을 올리기도 하는데, 그걸 조절하는 게 참 어려운 거지, 그지? 이런 말을 하면, 7일은 또 무슨 얘길 하지 싶어서 허들이 또 올라갈 거고…
나루: 그럼, 다 컷해달라고 해야겠아요.
닼민: 어이어이 그럼 대부분 컷되는 거잖아.
나루: ㅋㅎㅎㅎ
닼민: 아! 이제 슬슬 문 닫는데… (방송 종료시점이 가까워짐. 바에서 얘기하는 컨셉이라 문 닫는다고 표현하고 있음)
나루: 에~~~~~~
닼민: 근데, 지금 문 닫는 게 나아. 내일 라이브잖아.
나루: 그렇네요. 그랬네요.!
닼민: (나루가 깜빡한 게 웃겨서) ㅎㅎㅎ 그렇지.
나루: 그렇네요. 오늘이 바로 전 날이었네요.
닼민: 자... 4일, 5일, 6일, 7일, … 그리고 8일은 20주년의 날. AKB48는 이제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이야기! 그러니 현역 멤버 여러분! 힘내주세요!
나루: 넵! 힘내서 할게요!
닼민: 졸업생인 우리들도 뒤를 따를테니까… 잘 부탁합니다..
나루: 감사합니다.
닼민: 일단 자자.
나루: 잡시다~
닼민: 물론, 난 내일은 라이브가 없지롱!
나루: 보러와주세요~~~
닼민: 아니에요, 괜찮아요, 아껴둬요 하거든요. (체력 얘기 하는 것 같음)
나루: 아! 알겠습니다!
닼민: 수고, 많으셨습니다.
나루: (속삭이면서) 네! 수고하셨습니다!
닼민: 가자!!!
(끝)
(문화방송이랑 워치파티도 차차 받아쓰거나 정리해볼게. 매일 조금씩 하면 주중에 끝나겠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