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스너가 20주년 콘서트 참가소감을 들려달라고 해서 사야네하고 닼민 얘기를 했는데 닼민 부분만 대강 적어두자면...
닼민상은 일생이 에케비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저도 닼민상 시대에 조금 걸쳐서 활동을 했어요.
에케비의 콘서트에 자매그룹이 나오기라도 하는 날이면 사람이 엄청 많았고, 수백명 있는 가운데 닼민상이 중심을 잡고(센터에서) 이끌어주셨어요.
실은 저도당시엔 아직 어려서 닼민상이 정말 전력을 다해 저희를 이끌어주고 있다는 것에 대해 솔직히 그렇게까지 인지하지 못했어요.
그런 게 많았어요. 닼민상이 짊어지고 있는 짐이라든가…
물론, 지금도 저는 그 깊이를 다 알 수는 없어요.
근데 그 당시에도 저는 그런 것들을 알아차라는 정도까지는 가지 못하고 있었어요.
지금에 와서야 닼민상하고 조금 더 가까운 거리에서 얘기를 나누게 되기도 했고요.
뭐랄까 닼민상에게 조금 닿을 수 있는? ㅎㅎㅎ 그런 거리에서 보면…
졸업을 했는데도 현역 멤버들이 보여주는 그런 열의를 갖고 임하고 있었고
그 누구보다도 멤버들에 대해서나 스텝들, 그리고 팬 여러분들까지… 졸업한 닼민상이 현역인가 싶을 정도로 이끌어가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었어요.
보는데 넋이 나갔달까요.
그 모습이 정말 너무 컸어요.
만화 킹덤의 등장인물 정도로 컸어요.
(라디오 스텝들이 여기서 빵 터지는데, 시부야는 진짜 그렇게 커보였다고 다시 한번 말함)
무대에 서있는 닼민상도 정말 컸고...
원진도 했는데...
무대 준비 문제와 무도관의 규모로 인한 이동문제때문에 현역멤들과 원진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졸멤들끼리 닼민상하고 원진을 했는데, 닼민상이…
“여러분, 오늘 팬 여러분들과 오랜만에 만나는 걸 기대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냥 추억을 만들기 위해 무대에 서지는 말아줬음 해요.
무대에 서면 뭐가 됐든 다 잡아먹겠다는 기세로 임해주길 바라고
여러분이 그런 기세로 덤벼야 현역 멤버들에게는 더 자극이 되고 팬 여러분들께는 즐거움이 될 거에요.
오늘은 또 하나 추억을 만들기 위함이 아니라 다 같이... 있는 힘껏 뛰어들어서 해나가 주세요!
그렇게 해봅시다!
잘 부탁합니다!”
라고 하는 걸 들으면서 ‘아, 정말 그렇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사실은 하마터면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같은 가벼운 감각으로 나갈 뻔 한 순간이었거든요.
위험했어요 정말 큰 일날 뻔 했죠.
출연하개 된 이상 서게 되는 무대 위에서 이 악물고 전력을 다해서, 정말 지금의 제가 가지고 있는 걸 최대한도로 부딪혀가야겠다는 다짐.
그 정도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그래도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오랜만에 그렇게 무대에... 팬 여러분들 앞에 서서 닼민상의 등과 졸업한 멤버들을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우리가 지금의 에케비입니다!’ 하는 느낌의 현역 멤버들의 마음가짐과 힘도 엄청나서
졸업해서 혼자 활동 중인 저까지도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를 받았어요.
(20주년 콘서트는) 앞으로도 “마음 속에 다카미나를!” 라는 느낌을 받은 날이었어요.
엄청 즐거웠고 행복했고 감사한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