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lty'를 통해 완성된 '새로운 태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김욱 SM PRISM 프로덕션 총괄 디렉터와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김욱 총괄 디렉터와의 일문일답 전문.
Q 이번 앨범에 태민의 어떤 모습을 담고 싶고자 했는지 궁금합니다. 비주얼과 콘셉트를 구현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 팀원들과 제작 회의 첫 단계부터 태민의 ‘새로운 리즈’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이번 앨범 작업을 시작했고, 포장되지 않은 태민 그대로의 미와 멋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Q 앨범 작업 중 어려웠던 점, 반대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덜어내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전작들에서 태민의 시각적인 비주얼을 맥시멀하고 강렬하게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많이 덜어내고 새로운 태민의 느낌을 보여준 점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Q 샤이니는 그룹으로도, 솔로로도 매번 색다른 콘셉트를 선보여 음악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태민의 이번 앨범 재킷 이미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에는 PRISM 프로덕션 팀원분을 비롯한 여러 스태프들의 다양한 의견과 이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많은 노력이 큰 몫을 할 것 같습니다.
▲ ‘Guilty’는 김소연(Artist Visual Direction), 최유정·김성훈(Creative Concept Planning & Graphic Design), 윤지용(Photography), 유지환·황선영(Music Video Direction & Arrangement), 윤별(Music Video Director) 등 이번 앨범 작업을 함께한 모두의 노력이 빛난 앨범입니다. 이전의 태민 솔로 앨범과 비교하면 많이 덜어낸 듯한, 담백하고 깨끗한 비주얼을 김소연 리더가 잘 잡아주었고, 최유정 담당이 태민의 감각이 깨어나는 모습을 적은 양의 물로도 피어나는 선인장 꽃의 개화 과정에 비유한 콘셉트를 잡고 시각화했습니다.
Q 앨범 디자인 중 신발 상자를 연상시키는 아카이브 버전이 특히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디테일을 비롯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회의를 거쳤을 것 같은데요. 어떤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인지, 또 팀원 분들과 어떤 부분을 중점에 두고 초반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건지 궁금합니다.
▲ 이번 앨범의 크리에이티브 비주얼 PM을 최유정 담당이 맡았고, 김성훈 담당이 함께 했습니다. 두 사람이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내주었고, 그중 한 가지가 슈즈 박스 형태였는데요. 가장 눈에 띄면서도 새로운 접근이라 고민 없이 선택했고, 이를 아카이브 박스(아카이브 버전)로 네이밍하고 패키지 아이템을 구성했습니다.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가장 집중했던 건 아카이브 박스를 실제로 보는 사람들이 어떻게 ‘Guilty’함을 느끼게 하느냐였습니다. 최유정 담당의 아이디어로 좋은 디테일을 더해 마무리했는데요, 이 디테일은 앨범을 언박싱하면서 보실 수 있을 겁니다!
Q 뮤직비디오 트레일러, 티저, 본편에 담긴 비주얼적인 요소들에 대한 반응 역시 뜨겁습니다. 해당 콘텐츠들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것들은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 이번 앨범의 큰 테마는 태민이 ‘에로티즘’이라는 의견을 낸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비디오에 직관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태민을 녹여내는 게 가장 큰 숙제였고, 뮤직비디오를 담당하는 유지환 담당의 아이디어로 빠르게 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은 상대’와 ‘통제 불가능한, 되려 내가 통제당할 것 같은 상대’, 이 두 가지 캐릭터에 태민을 대입해 에로티즘을 표현했고, 관중의 감정을 끌어내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아티스트의 비주얼은 김소연 리더가 맡아 비디오 서사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오개닉에 초점을 맞춘 비주얼과, 아카이브 피스를 이용한 비주얼 등을 제안했고, 태민의 전체적인 비주얼뿐 아니라 보조 출연자 한 분 한 분까지 많은 신경을 써서 너무 멋지게 구현된 것 같습니다. 또한 이번 태민의 비디오는 큰 서사를 담고 있고, 이를 3분 안에 표현하는 것은 조금 어렵다고 생각해 트레일러-티저-본편으로 구성했습니다. 서사를 담은 비디오 안에 퍼포먼스가 들어갈 때 분위기가 쉽게 깨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서사를 살리면서 퍼포먼스까지 자연스럽게 녹여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윤별 감독님과 유지환 담당, 황선영 담당이 거의 하루 종일 편집실에서 밤을 보내며 완성했습니다.
Q 비주얼과 콘셉트를 완성하는 데 있어 태민이라는 아티스트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 본인이 필요로 하고, 마음먹는 것에 있어 어떻게든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뮤직비디오는 트레일러부터 티저, 본편까지 큰 서사가 있기 때문에 연기가 필요한 부분이 많았는데, 기획 첫 단계부터 스토리보드를 꼼꼼히 체크하고 필요한 연기를 혼자 연습해서 촬영 때 완벽하게 보여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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