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많은! 태민이 언급된 2020 결산 해외 미디어 글 중에 좋았던 비평 두개 번역해왔어
좋은 건 같이 보자!
https://thebiaslist.com/2020/12/18/the-top-50-k-pop-songs-of-2020-day-five-10-1/
솔로 커리어를 시작하면서 태민은 케이팝 신의 마이클 잭슨 같은 인물이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의 흐름과 트렌드에 따라 좀 더 은근하고 섹시한 방향을 취해왔다. 그러나 필자는 늘 팝뮤직의 적자인 태민에게 전설의 칭호에 걸맞는 명작을 기대하고 있었다.
몇 해가 지났고, 그 바람은 “크리미널”이라는 형태로 이뤄졌다. 태민은 이 곡에서 최근 연작 앨범의 타이틀(Never Gonna Dance Again)을 명민하게 부정하면서 케이팝 신스웨이브의 부활에 동참해 탁월한 경지로 만들었다. 이 곡은 둥둥거리는 신스 라인을 기반으로 그 자체로 강력하고 교활하며 힘차다. 긴장감 있는 분위기에 멜로디가 화답하며 서서히 고조되면, 최면을 거는 듯한 후렴구가 우리의 멱살을 쥐어잡고 매혹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나 “크리미널”을 이러한 경지에 올려 놓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 곡은 그 자체로 매우 짜임새 있게 만들어진 트랙이다. 그렇지만 이 곡이 이번 차트에서 1등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태민 그 자신 때문이며, 더 구체적으로는 “크리미널”의 절정에서 고도의 예술적 기교를 보여주는 그의 퍼포먼스 때문이다. 그는 후렴구를 완전히 찢어 놓고는 매혹적인 긴장과 이완으로 한 음 한 음을 끌어 당긴다. 모든 팝의 전설들이 그래왔듯 태민은 강렬한 소재를 시간을 뛰어넘는 월드 클래스의 마법으로 승격시킨다.
https://www.papermag.com/the-40-best-k-pop-songs-of-2020-2649534433.html?rebelltitem=67#rebelltitem67
움직임과 관능의 달인인 태민은 지난 10년간 아시아의 아티스트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였다. 그는 여러 팀의 구성원으로서 뿐만 아니라 (샤이니의 막내로서 그리고 슈퍼엠의 능숙한 퍼포머로서) 성공적인 솔로 커리어를 통해서 비견할 수 없는 작품 세계를 구축했고, 음악적 장르와 매혹적인 비주얼 모티프의 스펙트럼은 종교, 가면, 결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스물 일곱의 아티스트는 “크리미널”에서 음울하고 극적인 분위기에 다시 한번 흠뻑 취해 순수의 상실을 그려낸다.
몸에 착 감기는 신스웨이브 트랙이 최면에 취해버리게 할 것 같은 그루브와 함께 둥둥 울리고, 태민의 나지막한 보컬이 변덕스러운 멜로디 위로 부상한다. 차곡차곡 쌓아 올린 마지막 후렴구는 그가 사랑, 유혹, 파멸에 굴복함에 따라 폭발적인 카타르시스의 순간을 선사한다. 여기서 태민에게서 느껴지는, 뭔가 사악해보이기까지 한 위협적인 면모는 케이팝 신에서 간과하기 쉬운 가인(歌人)인 그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가면 중 하나일 것이다. 그의 전방위적 재능은 매혹적이다. 태민의 뛰어난 예술성은 그를 전설이 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