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고 있는데 보면서 실시간으로 한번 써볼까 함
우선 tmi 뿌리자면 나는 2020년에 입덕한 늦덕이구 나름 5년동안 열심히 덕질해서 과거 떡밥도 많이 봤다고 자부하고 있는데
아마 이거 보면 내가 모르는게 더 많다는걸 알게 되겠지ㅋㅋㅋ
일단 시작
1. 데뷔하기까지의 과정
형편이 어려웠던 멤버가 많았다는 것과 경쟁이 치열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그 얘길 멤버입으로 다시 들으니 뭔가 뭉클함
자고 일어나면 누가 나가있고 또 새로 누가 들어와있고 진짜 아이돌들 다 그렇다지만 새삼 치열하고 잔인하다ㅠㅠ
이정도의 다인원 그룹이 없는 상황에서 불안했을 멤버들이 이해가 되고
그러면서도 결국 데뷔를 했을땐 멤버가 몇이든 그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너무 기뻤다고 하는 동해ㅠㅠ
또 지금은 려욱이 우쭈쭈단인 멤버들이 당시에 예성이가 빠질 수 있다는 생각에 려욱이한텐 인사도 제대로 안했다는게 참
면전에서 이 쇼케이스로 예성이의 데뷔 여부가 결정된다는 말을 들었을테니 어떻게 마냥 다정하고 쿨할 수 있었겠어
또 데뷔 자체가 간절했던 연습생이었던 멤버들과
이미 배우활동을 시작해서 가수로써의 데뷔가 또 다른 부담이었을 멤버들의 입장차이도 인상적이었음
김희철은 본인이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서 자기는 이거 감당 못한다고 얘기했다지만
오히려 먼저 인지도를 얻은 선배로써, 또 팀의 맏형으로써 본인이 어느정도는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으니 나올 수 있었던 말이 아니었나 싶네
또 배우로써도 신인이었던 최시원이 가수까지 병행하면서 느꼈을 체력적 부담도 이해가 됐음
아니 근데 진지하게 쓰고 있는데 려욱이 잔뜩 얼어서 안녕하세요..슈퍼주니어 막내입니다... 김려욱입니다.. 이러는거 왤케 귀엽냐 목소리는 하나도 안변했네ㅋㅋㅋ
으 멤버들 첫 무대 앞두고 떠는데 나까지 다 떨린다 멤버들 긴장하는거 한두번 본게 아닌데도 저때의 긴장감은 역시 차원이 다르긴 하네
아니 그리고 또 딴소린데 저때 이동해 ㄹㅇ 순정만화 남주 그잡채ㅋㅋㅋ
2. 데뷔 무대 이후
아니 특이 우는거 이쁘다... 미안 이런 생각해서ㅋㅋㅋㅋㅋㅋ
멤버들 미니팬미팅? 하러 가는데 너무 떨리는데 이제는 데뷔했으니까 프로니까 떨면 안되잖아요 하는 나레이션이 나오는데
아니 굉장히 떨고 있는게 걸음걸이에서 이미 느껴짐ㅋㅋㅋ 풋풋하다 진짜
데뷔하고 나서도 각자 달랐던 입장들이 또 되게 와닿네
나는 가수를 할게 아니었으니까 어차피 내 팬이 아닐거라고 생각했다는 신동과
노래를 들어보면 본인 목소리가 계속 나오는데 화면엔 한 장면도 잡히지 못했다는 예성이
오래 연습한 형들의 그 어떤 오래된 감정들 사이에서 짧게 연습한 려욱이가 느꼈을 어떤 생소함? 그런것도 당시 인터뷰로 너무 느껴짐
아니 1집 앨범이 데뷔하고 나서도 계속 녹음해서 12월에 나온거였구나 이건 몰랐다;;
진짜 프로젝트 그룹이었다는게 더 느껴지네 저때 멤버들 ㄹㅇ 살얼음판이었겠네...
참 이게 저런 다인원 그룹의 거의 시초격에다가 프로젝트 그룹이라는 강력한 리스크를 안고 있었는데도 이정도로 성공한게 새삼 대단하게 느껴짐
또 프로젝트 그룹이라는 걸 아예 몰랐던 려욱이랑 알았지만 이미 인지도가 있었던 시원이, 그리고 그 모든 순간이 벼랑끝이었을 멤버들의 입장차이..
미라클은 진짜 기적같은 노래가 맞구나 슈주의 이런 서사의 끝에 있는 노래 같음
3. U와 규현의 합류
위에서 얘기한 저런 상황을 다 이겨내고 정식그룹이 된 슈퍼주니어와
거기에 새로 합류하게 된 규현이는 여러모로 입장차이가 있었을 수밖에 없는거 같음ㅋㅋㅋ
나는 규현이가 느꼈던 그 눈빛들도, 멤버들이 기억이 잘 안난다는 얘기들도 다 각자의 입장에서 그럴 수 있겠다 싶어
둘다 연습생 기간이 워낙 짧았지만 려욱이는 그래도 아이돌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규현인 아예 발라드 가수 하겠다는 생각만 하다 들어온거라 개인적으론 규현이가 느꼈을 혼란이 더 크지 않았을까 생각함
심지어 규현이 입장에선 이미 슈주가 연예인이었을테니... 저 시기의 규현이의 인생이 진짜 스펙타클하게 급변했다 싶네
수상소감하면서 우는 은혁이는 언제봐도 그냥 마음이 되게 쓰려짐...ㅠㅠ
4. 김희철의 교통사고
난 이 다큐를 보면서 데뷔초 김희철의 책임감과 열정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듦
솔직히 말해서 그냥 늦덕의 입장에서 남겨진 기록들을 바라만 볼 때
저때 김희철이 무리하게 일찍 복귀했던게 냉정하게 결국 다리 건강을 악화시켰다고 생각하거든
큰 사고이기도 했지만 재활도 너무 제대로 안돼서 지금에까지 온거 같음
근데 또 당시 그룹 사정상 또 부상투혼 이런걸 미덕으로 여기던 시대의 현실상 일어서서 걸을 수 있으면 복귀하는게 당연하다는 분위기였을거고
그런 것들이 그냥 이제와서 나혼자 괜히 안타까움.. 내가 이런 다큐를 본다한들 그 시절을 다 알진 못할테니 섣불리 얘기하는 걸수도 있겠지만
5. 유닛의 시작
애초에 시작을 프로젝트 그룹으로 했기 때문에 멤버간의 어떤 통일성 보다는 개성이 강한 그룹이었고
그걸 유닛으로 풀어낸건 굉장히 똑똑한 행보였다고 생각해
다인원 댄스그룹에서 주목받기 힘들었던 메보들을 따로 떼어내서 보컬 위주의 유닛을 만들고
신동이라는 굉장히 개성이 강한 멤버를 포함해서 트로트를 하고 이런 것들이 신선하고 재밌는 시도였던거 같음
망가지는걸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것도 있겠지만 그 근간에 근본적으로 그런 컨셉을 소화해낼 능력이 있었다는게 더 대단하다고 생각해
KRY와 T가 기존 아이돌과는 좀 다른 형태와 모습이었다면
Happy와 M은 비교적 아이돌들이 하는 컨셉들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
한국에서의 Happy와 중국에서의 M의 가장 큰 차이는 단연 활동 무대였겠지만 색깔적인 면에서도 차이를 뒀던게
슈퍼주니어 한 그룹에서 다양한 모습을 연출해 낼 수 있는 힘이 되었던 거 같음
6. 또 한번의 교통사고
슈주 진짜 파란만장하다..
2005년 11월 데뷔에 2007년 4월까지 1년 반 겨우 지났는데 할말이 이렇게나 많고 대형 교통사고까지...
규현인 데뷔하고 1년도 안돼서 저런 큰 사고가 났으니 부모님 심정이 어땠겠어
사고 현장 찍은 영상이 그대로 있는게 참 저 시대의 기자윤리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이 드네 무슨 아버님 인터뷰까지 하냐ㅠㅠ
은혁이가 규현이 사고 얘기할 때마다 그떄의 충격이 아직 남아있는 듯한 인상을 많이 받는데
오늘 또 더 자세한 얘기를 들으니 그럴 수 밖에 없겠단 생각이 든다
컴퓨터가 아니면 뭘 볼 수도 없는 그 시절에 우리 멤버 생사여부를 인터넷에 검색해보고 있었을 멤버들 심정이 참..
그리고 큰 교통사고를 겪고 4일만에 깨어났다고들 하면 마냥 4일간의 위기 같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되는 후유증과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마냥 그룹 활동을 연기할 수는 없고
1집에도 참여를 못했는데 2집까지 빠질 수 는 없다는 당시 규현이의 의지가 간절하게 느껴짐
멤버들이 입모아 절대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얘기하는거 보면 저때도 몸이 진짜 많이 안좋았을듯..
김희철이 규현이 앞으로 끌고 나와서 인사시켜주는 저 장면은 언제봐도 눈물이 난다
라스에서 저 사고 이후에 회복하는 과정에서 멤버들이 뭔가 더 끈끈해지게 되었다는 얘길 했던 기억이 나는데
시작점도 각자의 꿈도 입장도 각자가 가진 개성도 너무 많이 다른 멤버들이 하나라는 결속력을 가져가는 모습들이 인상적임
잉 벌써 1화 끝났네
1화를 보면서 슈주가 진짜 너무나도 다른 개개인들이 모인 팀이고 시작부터도 각자의 입장이 너무 달랐다는게 제일 와닿는거 같음
보통은 아이돌 그룹을 만들때 여러모로 팀으로써의 케미가 우선이니 어느정도는 비슷한 느낌의 멤버들이 많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슈주는 시작부터가 한팀으로써의 어떤 통일성보다는 이 그룹을 거쳐갈 개개인으로써의 개성이 중시되었던 팀이라 그런면에서 좀 다른 점이 있는거 같아
유닛 얘기를 하면서 평론가분들이 저렇게 따로 활동하는 것이 팀의 결속력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라는 느낌의 이야기를 하던데
나는 그게 어느정도 일리있는 얘기라고 생각하거든 근데 그런 것들까지 이겨내면서 한 팀으로써의 정체성을 찾아가기 시작했다는게
어쩌면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슈주의 단합력에 되려 큰 힘이 됐던거 같음
생각보다 너무 알차고 재밌게 봄!! 얼른 2화도 봐야겠다
2화 시작
7. 슈퍼쇼
슈퍼쇼1은 유투브로 본게 전부지만 뭔가 소중하게 느껴지더라ㅋㅋㅋ
슈퍼쇼1 얘기 좀 더 해줄줄 알았는데 금방 끝났네 아쉽ㅠ
8. SORRY SORRY
슈주는 왜 아직도 안정을 찾지 못하나요ㅠㅠ 이놈의 치열한 아이돌 세계...
얼마전 은혁이 라방에서 3집에 사활을 걸었었다는 얘기에 아니 그땐 이미 잘된 이후 아니었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또 U는 잘 됐지만 돈돈은 (노래자체는) 좀 주춤했고 그 이후에 1년을 또 나뉘어서 유닛활동을 했다고 생각하니 좀 그럴 수도 있었겠구나 싶네
또 저맘때 아이돌들 우후죽순 데뷔하기도 했으니까...
Sorry sorry라는 노래는 개인적으로 되게 잘 기획된 아이돌 노래라고 생각하는데 멤버들이 갸우뚱 했다는것도 처음부터 됐다 했다는 것도 다 이해가 된다
노래만으로는 그럴 수 있을거 같음 근데 무대까지 더해지면 진짜 희대의 작품임..ㄹㅇ (입덕하기 전에도 그렇게 생각했었음ㅋㅋㅋ)
쏘리쏘리만큼 다인원의 장점을 다 녹여낼 수 있는 무대가 있나 싶어 다인원인데도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게 보임
도입부 비트 진짜 사기고 뮤비 시작지점 너무 잘 찍었다ㄹㅇ 심장 뛰어...
음원 나왔을때보다 방송활동 시작하고 나서 반응이 폭발적이었단 얘기 나오네 ㄹㅇ 쏘리쏘리는 무대를 같이 봐야하는 곡임
무대 구성이 진짜 너무 잘됐어 저 많은 인원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면서 또 각자 디테일을 다르게 가져가는게 사기임
특이 또 울어ㅠㅠㅠㅠ 진짜 마음 고생 많았구나...
세계 각국에서 플랩시몹 하는거 지금 봐도 신기한데 내가 외국인이여도 재밌었을거 같음
해외시장을 노린게 아니었는데 해외에서 저렇게 반응이 오는게 역시 한국인이 좋아하는 노래를 해외에서도 좋아함,,ㅋㅋㅋ
9. 위기
참 이게 이미 멤버 변화 다 끝나고 9인 체제 확정된 이후에 입덕한 입장이라 저 심정들을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그래서 더더욱 그들한테 원망이 들기도 하는거 같음... 멤버들 맘고생이 너무 느껴져ㅠㅠ
데뷔 이래 맞이한 최고의 순간에서 겪었던 위기라 얼마나 더 아프게 느껴졌을까
김희철의 방황과 그걸 잡아준 동해 이야기는 매번 좀 웃긴 싸움썰로 언급되곤 했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참 애틋해지는 거 같음
둘 개개인의 마찰이라기보단 팀이라는 절대 가치를 놓고 대립한거라 더 그런것 같음
10. 미인아와 슈퍼쇼3, 미스터심플
아니 역대급으로 아련해지고 있었는데 슈퍼쇼 분장 살벌하네요ㅋㅋㅋㅋ
본격적으로 슈주의 전성기 시작이네
그렇게 원하던 슈주의 안정감을 드디어 볼 수 있었따,,,
멤버들 대상 받는거 보기 조으네요 월드스타들
11. 군대
장단점이 있겠지만 저는 슈주가 순차적으로 군대 갔다온게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해요
ㄹㅇ 그떄는 머글이었던 입장에서 슈주라는 그룹에 대한 공백기가 안 느껴졌음
특이 군대갈때 멤버들 다 울었던게 인상적이었는데 그건 안나왔네
12. 리더의 무게
항상 시작과 끝을 이끌어주는 리더의 대단함
그리고 그런 리더가 부재할때 동생라인임에도 임시리더를 맡는 은혁의 존재감
그리고 이건 뭐 내가 코멘트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그냥 이 얘기만 나오면 기레기들을 영원히 저주하게 됨 근데 회사도 시발 존나 너무하네.. 회사의 입장도 있었겠지만 그냥 난 욕을 하게 돼
13. 슈퍼쇼6 앙콘
슈퍼쇼 100회 진짜 대단하다 새삼 뭔가 나도 눈물이 나ㅠㅠ
아니 시원이 말 흉내내는거까지 울컥해 슈주가 왤케 슈주를 사랑해ㅠㅠㅠㅠ
개인적으로 이때 려욱이가 슈퍼주니어라는 이름에 나도 책임감을 가지고 주인의식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뭐 그런 멘트를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게 되게 인상적이었음..
14. 4명이서 선 SORRY SORRY 무대
멤버의 이탈에 대해서 부담이 심했던 동해가 이제는 좀 강해졌다는 이야기나
멤버들이 하기 싫은걸 마주했을 때도 그래 내가 두개 더 할게 라고 했다는거나 그냥 단단해져가는 슈주를 보게 되어서 그것만 얘기하고 싶어짐
13명, 모두가 이름이나 다 외울 수 있겠냐고 했던 그 다인원 그룹이, 그룹으로써는 오히려 적은 편에 속하는 4명이서 무대에 서게 됐을 때의 그 심정
근데 난 얼마전에 슴콘에 슈주 다 모였을때 타팬이 쓴 글을 봤는데
슈주 4명이서 쏘리쏘리 할때도 되려 그게 그룹을 지키려는 의지로 보였다 남들 같아선 그냥 안하고 말았을텐데 그렇게 무대를 서는게 더 좋아보였다
그런 글을 본적이 있거든 그 글이 너무 눈에 박혀서 잊혀지지가 않음 그게 맞는 말이더라고
남들이 뭐라고 얘기를 했던, 보는 사람이 어떻게 느꼈던간에 그 무대는 슈주가 슈주로 남을 수 있게 하는 멤버들의 의지였음.
관점의 차이인거 같아 규현이 말대로 어차피 가야할 군대여서 간거고 어차피 곧 돌아올텐데 그렇게 남은 멤버들이 슈주를 지키고 있으면
또 다시 완전체로 돌아오는게 슈퍼주니어니까
15. 군백기 끝
일년만 일찍 입덕했어도 슈퍼쇼8 갔을텐데 난 정말 너무 아쉬워,, 입덕은 빠를 수록 좋다 진짜
규현이의 저 다 끝났다를 현장에서 들었을 팬들 기분이 어땠을까 뭉클해짐
저날 셔츠 무대는 그냥 왠지 주기적으로 보게 되더라 슈주의 유쾌함 속에서 느껴지는 어떤 감동이 있음
16. 슈주의 원동력
'어떤 형태로 있어도 지금 있는 이 멤버들은 슈퍼주니어'
무대에 설 수 없는 멤버도 있고,
저땐 그런 생각은 없었겠지만 뭐 지금에 와서 보면 회사도 나뉘고
활동의 형태들도 계속 다양해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슈퍼주니어는 늘 슈퍼주니어니까
"20주년에 모여서 앨범 하나만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20주년이 코앞에 있네ㅎㅎ
여전히 슈주는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그래도 여전히 슈퍼주니어고 그 자체가 의미가 충분하지 않나 그런 생각도 좀 들어
다큐 너무 재밌었고 근데 짧아서 좀 아쉽긴 하다ㅠㅠ
10년 더 지나서 30주년 돼서 다큐 또 줬으면 좋겠다!
20주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