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먹방'으로 MZ세대 입맛 바꾼 성시경
골목 깊숙한 노포식당서 '아재 음식' 소개
국밥에 소주 때리는 '국쏘' 열풍 일으켜
노래보다 감자탕 먹는 영상 조회수 폭발
소소하지만 깔끔한 한끼에 "힐링" 호평
'어른 먹방'으로 MZ세대 입맛 바꾼 성시경
요즘 MZ세대에게 가장 '힙한' 음식 중 하나는 바로 국밥이다. 뜨끈뜨끈한 국밥 한 그릇에 차가운 소주 한 모금. 섭씨 30도를 웃도는 날씨에도 일명 '국쏘'(국밥+소주)를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유명 국밥집마다 긴 줄을 선다. '신(新)국밥 시대'가 도래했다는 말이 나온다.
국밥 열풍의 중심에는 한 인물이 있다. '아재'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국밥의 세계에 피리 부는 사나이처럼 젊은이들을 끌어들인 이 사람, MZ세대가 추앙해 마지않는 '국밥부 장관'으로 불리는 이 사람은 바로, 가수 성시경이다.
국내 대표 발라드 가수인 성시경은 국밥집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의 숨은 맛집을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 '먹을 텐데'로 최근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성시경'을 통해 공개한 영상들이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순위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조회 수 100만 회를 거뜬히 넘긴다. 가장 큰 화제를 일으킨 순댓국 먹방 영상은 5개월 만에 260만 회의 조회 수를 올렸다. 성시경이 최근 한 TV 방송에 출연해 "(본업인) 노래 영상보다 감자탕 먹는 영상이 더 조회 수가 잘 나온다"라며 "노래 부르는 중간중간 국밥을 한 그릇 먹어야겠다"고 한 것은 단순한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인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성시경은 노래, 요리, 일상 콘텐츠를 주력으로 채널을 운영한 지 한 달여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며 '실버 버튼'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 3월 50만 명의 고지를 넘어선 이후에는 인기에 더욱 가속이 붙었다. 이 무렵 새롭게 선을 보인 '먹을 텐데' 콘텐츠가 인기에 견인차 구실을 했다. 현재 구독자 수는 95만 명, 100만 구독자 채널에 수여되는 '골드 버튼' 획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290여 개 동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3억 회에 달한다.
성시경은 어떤 매력으로 2030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국밥부 장관'으로 자리매김했을까.
그는 그간 젊은이들에게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던 소소하고 투박한 '어른의 음식'을 새롭게 조명해내며 주목받고 있다. 그는 비싸고 화려한 음식 대신 골목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허름한 노포 식당의 '아재 감성' 가득한 음식들을 주로 소개해 눈길을 끈다.
순댓국, 해장국, 감자탕, 육개장, 설렁탕, 오리탕 등을 한 그릇 시켜 놓고 맥주잔에 대충 부은 소주를 반주로 곁들여 먹는 '어른 먹방'도 선보인다. 연예계에서 소문난 미식가이자 애주가인 그가 상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어른의 식문화'는 MZ세대에게 새롭고 신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나도 국밥에 소주 한 병 때리는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라는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요란하고 과시적인 기존 먹방과 달리 소소하고 잔잔한 한 끼 식사 먹방을 선보이며 색다른 즐거움과 힐링을 선사하는 것"을 또 다른 인기 비결로 꼽는다. 그는 영상 속에서 결코 많은 양을 먹지도, 맛깔나게 먹어 보이려는 과장된 연기를 하지도 않는다. 국밥 한 그릇만을 깔끔하게 먹어 보이는 내내 "아우~", "좋다~" 정도의 추임새를 내뱉는 것이 전부다.
종종 먹기를 멈추고 각 음식에 얽힌 가족, 동료 연예인과의 추억을 늘어놓기도 한다. 기존 먹방의 과격하고 과한 음식 섭취에 피로감을 느끼던 많은 이들에게 그는 '친한 동네 형과 밥 한 끼 하는 느낌'의 자연스러운 먹방을 선보이며 "편안하다", "힐링 된다"라는 긍정적 평을 얻고 있다.
맛있는 음식을 소개할 때 좋은 음악을 선보이는 것만큼 큰 행복을 느낀다는 성시경. 그가 앞으로 '먹을 텐데'를 통해 또 어떤 맛깔나는 음식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지, 또 어떤 참신한 콘텐츠로 '먹을 텐데'의 아성을 스스로 무너뜨리며 초대형 유튜버로 거듭날지, 앞으로의 활동에도 기대가 크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029/0002752679
골목 깊숙한 노포식당서 '아재 음식' 소개
국밥에 소주 때리는 '국쏘' 열풍 일으켜
노래보다 감자탕 먹는 영상 조회수 폭발
소소하지만 깔끔한 한끼에 "힐링" 호평
'어른 먹방'으로 MZ세대 입맛 바꾼 성시경
요즘 MZ세대에게 가장 '힙한' 음식 중 하나는 바로 국밥이다. 뜨끈뜨끈한 국밥 한 그릇에 차가운 소주 한 모금. 섭씨 30도를 웃도는 날씨에도 일명 '국쏘'(국밥+소주)를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유명 국밥집마다 긴 줄을 선다. '신(新)국밥 시대'가 도래했다는 말이 나온다.
국밥 열풍의 중심에는 한 인물이 있다. '아재'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국밥의 세계에 피리 부는 사나이처럼 젊은이들을 끌어들인 이 사람, MZ세대가 추앙해 마지않는 '국밥부 장관'으로 불리는 이 사람은 바로, 가수 성시경이다.
국내 대표 발라드 가수인 성시경은 국밥집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의 숨은 맛집을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 '먹을 텐데'로 최근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성시경'을 통해 공개한 영상들이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순위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조회 수 100만 회를 거뜬히 넘긴다. 가장 큰 화제를 일으킨 순댓국 먹방 영상은 5개월 만에 260만 회의 조회 수를 올렸다. 성시경이 최근 한 TV 방송에 출연해 "(본업인) 노래 영상보다 감자탕 먹는 영상이 더 조회 수가 잘 나온다"라며 "노래 부르는 중간중간 국밥을 한 그릇 먹어야겠다"고 한 것은 단순한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인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성시경은 노래, 요리, 일상 콘텐츠를 주력으로 채널을 운영한 지 한 달여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며 '실버 버튼'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 3월 50만 명의 고지를 넘어선 이후에는 인기에 더욱 가속이 붙었다. 이 무렵 새롭게 선을 보인 '먹을 텐데' 콘텐츠가 인기에 견인차 구실을 했다. 현재 구독자 수는 95만 명, 100만 구독자 채널에 수여되는 '골드 버튼' 획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290여 개 동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3억 회에 달한다.
성시경은 어떤 매력으로 2030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국밥부 장관'으로 자리매김했을까.
그는 그간 젊은이들에게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던 소소하고 투박한 '어른의 음식'을 새롭게 조명해내며 주목받고 있다. 그는 비싸고 화려한 음식 대신 골목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허름한 노포 식당의 '아재 감성' 가득한 음식들을 주로 소개해 눈길을 끈다.
순댓국, 해장국, 감자탕, 육개장, 설렁탕, 오리탕 등을 한 그릇 시켜 놓고 맥주잔에 대충 부은 소주를 반주로 곁들여 먹는 '어른 먹방'도 선보인다. 연예계에서 소문난 미식가이자 애주가인 그가 상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어른의 식문화'는 MZ세대에게 새롭고 신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나도 국밥에 소주 한 병 때리는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라는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요란하고 과시적인 기존 먹방과 달리 소소하고 잔잔한 한 끼 식사 먹방을 선보이며 색다른 즐거움과 힐링을 선사하는 것"을 또 다른 인기 비결로 꼽는다. 그는 영상 속에서 결코 많은 양을 먹지도, 맛깔나게 먹어 보이려는 과장된 연기를 하지도 않는다. 국밥 한 그릇만을 깔끔하게 먹어 보이는 내내 "아우~", "좋다~" 정도의 추임새를 내뱉는 것이 전부다.
종종 먹기를 멈추고 각 음식에 얽힌 가족, 동료 연예인과의 추억을 늘어놓기도 한다. 기존 먹방의 과격하고 과한 음식 섭취에 피로감을 느끼던 많은 이들에게 그는 '친한 동네 형과 밥 한 끼 하는 느낌'의 자연스러운 먹방을 선보이며 "편안하다", "힐링 된다"라는 긍정적 평을 얻고 있다.
맛있는 음식을 소개할 때 좋은 음악을 선보이는 것만큼 큰 행복을 느낀다는 성시경. 그가 앞으로 '먹을 텐데'를 통해 또 어떤 맛깔나는 음식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지, 또 어떤 참신한 콘텐츠로 '먹을 텐데'의 아성을 스스로 무너뜨리며 초대형 유튜버로 거듭날지, 앞으로의 활동에도 기대가 크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029/0002752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