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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CHAN
라이즈에 합류하면서 어떤 멤버가 되고 싶었어요?
먼저 팀으로 활동했던 경험과 1년 동안 음악방송 MC를 하면서 쌓은 경험을 살려 라이즈가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중심을 잡는 기둥 같은 역할이 되길 바랐어요.
데뷔 1년을 앞두고 있어요. 라이즈는 어떤 팀이 된 것 같아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일 수 있는데 그동안 충실히 활동했던 것 같아요. 컴백 때마다 반겨주시는 팬들 덕분에 관심과 사랑을 잔뜩 받았고요. 신인이지만 무대 위에서는 신인 같지 않은 프로페셔널함을 보여주는 팀이고 멤버 한명 한명의 매력이 다 다르고 돋보이는 팀인 것 같아요. 사실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조금씩이나마 앞으로 가고 있어요.
라이즈가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가장 조용한 아이돌 팀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맞나요? 라이즈 내 얼마 없는 MBTI ‘E’로서 진실을 밝혀보자면.
맞아요. 저나 타로 형은 외향적이라고 하는 ‘E’ 성향인데도 낯을 가리는 편이에요. 그래도 장난기 있고 엉뚱한 면도 있거든요. 멤버들 중에는 굉장히 내향적이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친구도 있어요. 아무래도 같이 활동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말수가 줄어드는 게….(웃음)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각자 필요한 일을 하면서 잘 보낸답니다.
멕시코에서 첫 야외 페스티벌 경험은 어땠어요? 일반 무대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을 것 같은데.
아직 페스티벌 경험이 많지 않아서 잘 했는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무대에 서는 일은 항상 특별해요. 다른 아티스트의 무대를 보러 왔다 저희를 알아 갈지도 모르잖아요. 그런 점이 페스티벌 무대의 매력인 것 같아요.
6월 17일 첫 미니 앨범 <RIIZING>을 발표했어요. 지금까지의 활동을 한데 묶었는데 그동안의 퍼포먼스 중 가장 맘에 들거나 자신의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었던 곡은 뭐라고 생각해요?
‘Talk Sexy’ 때 미국에 가서 제이 블레이즈라는 안무가 선생님한테 직접 춤을 배웠는데 힘들지만 재미있고 행복했어요. 그 기억을 안고 무대에 섰을 때 바이브가 잘 묻어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고요. 연습생 때 발레랑 현대무용을 배웠고 팔다리가 긴 편이라 무용 느낌이 나는 서정적인 무대도 꼭 해보고 싶어요.
9월 5일에 디지털 싱글 ‘Lucky’로 일본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어요. 다른 언어로 노래하고 감정을 전달하는 건 성찬 씨에게 어떤 일인가요?
외국어이기 때문에 가사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서 부르는 게 중요하고 또 그걸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Love 119’ 일본어 버전을 부를 때도 그냥 한국어를 일본어로 바꿔 부르는 게 아니라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진짜 이 가사의 뜻을 이해하고 노래와 랩을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게 연습했거든요.
요즘 랩메이킹에 영감을 주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랩을 처음 접한 것도 그렇고 지금까지도 많은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는 빈지노예요. 가사를 보기만 해도 누가 썼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묻어나게 하는 사람 중 한 분이고요. 눈에 보이는 것처럼 비유하는 표현 방식도 배우고 싶어요. 당장은 아니지만 제 삶과 일상을 랩으로 잘 만들 날이 올 거라 믿어요.
하나에 꽂히면 푹 빠지는 사람이라죠. 최근에 깊이 빠진 건 뭔가요?
요즘 시간 날 때마다 친구랑 게임을 하고 있어요. 게임에 최적화된 노트북이랑 헤드셋도 장만했어요.(웃음)
얼마 전 ‘요아정’에 5억 썼다죠? 또 다른 조합이나 맛있는 음식 추천해주세요.
그 조합이 비싼 재료로 꽉 차 있어서 맛이 없을 수가 없거든요.(웃음) 망고랑 샤인머스캣이 비싸니까 블루베리, 바나나로 대체해서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팬분들은 아실 텐데 서브웨이 스테이크 앤 치즈도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먹어요. 그러고 보니 항상 먹는 것만 먹는 것 같네요.
휴가가 주어지면 뭘 하고 싶은가요?
손흥민 선수가 현역으로 뛰고 있을 때 반드시 경기를 직관하리라 결심했어요. 축구를 진짜 좋아해서 웬만하면 빼놓지 않고 경기를 챙겨 보거든요. 프리미어리그 경기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경기를 직접 보러 가고 싶어요.
성찬이 그리는 라이즈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더 나은 자신을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분명 더 멋진 사람이 되어 있을 거예요. 어떤 성공 앞에서도 이런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