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수호씨를 줄곧 애정하며 바라보는
non-EXO-L 인데
수홈 갔었고
수옴므도 뒤늦게지만 알게 돼서 어케 가게 됐음..
오늘 공연 너무 재밌게 잘 봤쟈나
내가 젤 좋아하는 75분의 1초랑
이리온이랑
암막커튼이랑
아스라이어쩌구...
여튼 듣고싶던 거 다 들어서 정말 만족스러웠고
(이렇게 드러나는 취향)
중간에 갑자기 붉은조명아래 상탈댄스타임 말아줘가지고
섬원콜더닥터...플리즈
근데 갠적으로 그...중독인가? 중간에 음악 딱 끊기면서
팬분들이 헤이닥!!!!!!!터!!!!!!!!!!!!! 하는 순간을 정말 좋아함
근데 진짜 웃기더라 팬 아니었다면서 나도 그냥 다 따라부르고있음(역시 엑소는...generation.....
이래저래 이 분의 앨범 궤적을 따라 들어오면서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사랑도 많은 사람인가보다
그렇게 생각하곤 했었지
사실 이번 공연을 가기 전엔 조금 나름의 개인적인 소회에 젖었었음
라이트하게 혹은 깊게 수호씨 활동 애정하며 지켜본 시간이
헤아려보니 짧지는 않더라고
그리고 재밌는게 나름 힘든 시간을 맞닥뜨릴 때마다 희안하게
수호씨의 컨텐츠가 - 드라마든 뮤지컬이든 음반이든 - 그런 것들이 있었음
그래서 집에 모아놓은 티켓 들춰보고 그랬는데
가서 공연을 보고 나니 그런게...상관없는? 중요치 않은? 그런 상태가 됐슴
내가 뭐 누굴 평가하고 판단할 처지는 아니지만
그냥 수호씨를 매체든 공연장이든 어딘가에서 만날 때마다
뭐랄까...무언가를 보여준다 랄까 그리고 그것은 항상
구구절절 말이 아니라 그냥 보여지는 어떤 약속이자 증명이 돼
겉핥기식 애정의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해도 좋겠지만..
그분의 말과 행동은 언제나 한가지 길의 연장선 위에 있었고
스엠콘의 투지와 수옴므의 메이드 인 유가
같은 선 위에 있다는 느낌이 들어 신기했다
오늘 그 분의 마지막 멘트를 들으며
그분에게 불러주는 팬분들 노래 들으면서
내가 이런 순간을 감히 바라보아도 되나..그런 생각을 했다
가사를 알고 있어서 부르려면 부를 수도 있었는데
좀 조심스러워지는 순간이었달까
그래서 어느 순간부턴 그냥 바라보기만 했음
그 순간은 오롯이 당신들의 것이 되어야 했던 것 같아
나는 사실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님
팬분들이 상처받지 않길 바람 비단 여러분 뿐만이 아니어도
그건 언제나 아주 단순한 문장인데 늘 뭐가 그렇게 어려운건지..
근데 오늘 수호씨가 '여러분이 어려운 걸 바라는 게 아니잖아요' 비스무리한 얘길 했을 때
너무...그 말이 맘에 박히더라
그걸 알아주는 스타가 참 귀하고 소중해
팬분들도 다들 울음바다가 되어서...다들 애틋하고 귀여웠다 ㅋㅋ
여러분이 소중히 여기는 것이 그 자리에 있으면 좋겠음
소중한 것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슬프지 않으면 좋겠음
나는 여전히 입덕부정기 n년차 non EXO-L 이방인의 경계에서
당신들이 행복하고 좋은 시간을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할테니
가끔 기웃거릴 때 박대하지 말아주소..ㅋㅋ
여튼..!!
오늘 공연 넘 좋았구
사실 수옴므 이름 센스가 너무 천재적이라서
이거 칭송하고 싶었었는데....
뭐 쨌든 결과적으론 짚고 넘어갔으니
그의 문학적 언어유희 모먼트를 정말 사랑합니다
김준코튼과 점선면 SH2O 수홈에 이은 수옴므...
첨 봤을 때 진짜 충격받아서 나도 모르게 천잰가..? 라고 중얼거림
좋은 공연 감사했구
다들 새해 복 마니 받아
진짜루
팟튕
예....사랑해보자...(소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