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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비룡전 2020 스가이 유우카 인터뷰 | 로치케 연극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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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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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인터뷰 번역해봄


2020년은 극작가 츠카 코헤이의 사망 10주기를 맞는 해입니다. 일본 연극계에 다양한 움직임을 일으킨 그를 기리며, 그의 영혼이 담긴 작품들을 연속 상연하기로 했습니다. 그 첫 번째 작품인 「비룡전2020」에서 주인공 카미바야시 미치코를 연기하는 이는 케야키자카46의 캡틴, 스가이 유카입니다. 초대 배우 토미타 야스코를 비롯해 마키세 리호, 이시다 히카리, 우치다 유키, 히로스에 료코, 쿠로키 메이사, 키리타니 미레이 등 이름난 여배우들이 연기했던 이 역할에 스가이는 어떤 마음으로 도전할까요? 그녀의 속마음을 들어보았습니다.



――「비룡전」의 카미바야시 미치코를 연기하게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정말 놀랐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멋진 기회가 있을 수 있구나라는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실력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지만, 기쁜 마음이 더 컸고, 저를 선택해주신 분들께 감사했습니다. 정말 역사가 깊은 명작이고, 이전에 이 역할을 맡았던 분들도 굉장한 분들뿐이라 제가 그 이름에 포함된다는 것이 매우 송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조금이라도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완수하고, 다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바통을 이어받아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비룡전」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계셨나요?


매우 에너지가 넘치는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뉴스에서 데모 활동에 대한 보도를 본 적이 있었는데, 가족과 그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버지께서 예전에는 도쿄대에서 안보투쟁이 있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날 바로 이 작품 이야기를 들어서 더 조사해보고 주인공의 마음을 잘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연구하고 이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나가고 싶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연기하고 싶으신가요?


정치적인 부분이나 잘 모르는 것도 많지만 지금 우리 세대는 자신의 의견을 억누르고 주장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전달해야 할 것을 세대를 넘어 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케야키자카46으로서도 데뷔곡 「사일런트 머조리티」의 가사를 처음 봤을 때부터 변해야 한다는 것, 용기를 내어 전달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사명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조금 했었기에 이번 소중한 기회를 통해 같은 세대에게도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비룡전」은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이기도 한데요,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미치코의 사랑 이야기라… 그런 역할은 처음이라 긴장됩니다. 미치코도 다양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아 변화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런 의미에서 신선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점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치코는 멋진 이미지가 있어서 저로서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표정 등 부족한 부분이 많아 더 많이 공부하고 노력하고 싶습니다.


――오늘 미치코를 이미지화한 의상을 입고 촬영하셨는데, 소감은 어떠셨나요?


그렇군요! 의상을 더럽히거나 찢으면서 정말 싸우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뜨거워지는 촬영이었고, 의상을 입자마자 몸과 마음이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감정과 표정을 사진에 담는 어려움도 느꼈고요. 불만을 폭발시키며 촬영할 때 "변화할거야!"는 마음을 담아보기도 했습니다. 또 중요한 사람을 떠올리며 외쳐보라는 말을 듣고 즉시 떠오르지 않아서, 가족이 쓰러졌다고 상상하며 외쳐보기도 했습니다.


――츠카 코헤이 사망 10주년 기획 중 하나인데요, 츠카 코헤이 작품에 대한 이미지는 어떠신가요?


전에 케야키자카46에서 같은 멤버였던 이마이즈미 유이가 「아타미 살인 사건」에 출연한다고 들었을 때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츠카 선생님의 작품에는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많다고 느껴서 저도 더 많이 읽고 보고 싶습니다.


――케야키자카46 멤버들은 출연 소식에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제가 「비룡전」에 출연한다고 발표되었을 때 바로 오제키 리카가 연락해서 "무대 한다며! 잘해봐!"라고 말해줬어요. 오늘도 멤버들을 만났는데 "대단하다! 꼭 보러 갈게! 힘내!"라고 응원받았습니다. 아직 자세한 내용까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든든합니다. 모두 각자 열심히 하고 있고 개인 활동도 하고 있어서 멤버들을 존경합니다. 저도 그룹에 무언가를 가져갈 수 있도록 여기서 최대한 배워가고 싶습니다.


――이번 작품은 세 번째 무대인데요, 무대 연기에 대한 인상은 어떠신가요?


아직 미숙하고 경험도 적지만 여러 도전을 하면서 무대가 정말 재미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연습부터 모두 함께 협력해서 작품을 만들어내고 하나가 되어 전하는 과정 자체가 매우 보람차고 좋아요. 훌륭한 배우분들과 가까운 곳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드물기에 모두와의 교류도 기대됩니다.


――연기를 좋아하시는군요. 원래부터 연기에 관심이 있었나요?


그렇게 의식한 적은 없었지만… 케야키자카46의 곡이나 뮤직비디오에는 스토리성이 강해서 설정 설명을 듣고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케야키자카46 활동과 연습으로 바빠지실 텐데, 쉬는 시간에는 무엇을 하시나요?


역시 집이죠. 집을 정말 좋아합니다. 귀가 처진 스코티시폴드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데 이름은 톰이에요. 그 아이를 보고 있으면 정말 힐링됩니다. 너무 귀여워서 어쩔 수 없어요. 항상 약간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는데 (웃음), 하지만 표정에서 감정이 잘 드러나요. 배에 얼굴을 묻으면 "뭐야~" 하는 얼굴로 받아들여줍니다 (웃음).


――이번 작품은 전통적으로 여성 1명만 캐스팅되는 구성입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 미치코를 어떻게 연기하고 싶으신가요?


저 자신도 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대학까지 여학교를 다녔고 케야키자카46에서도 여성들만 있는 환경에서 지냈기에 이번처럼 남성들만 있는 환경에 들어가는 것도 처음입니다. 아직 상상이 잘 안 되지만 그런 환경 속에서 연기 안에서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거라 생각하니 조금 부끄럽기도 합니다만, 최선을 다해 카미바야시 미치코를 책임감 있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까 꼭 보러 와주세요!



* 도쿄대 안보투쟁 : 도조히데키 내각 출신인 기시 노부스케가 추진한 미일안전자유조약에 반대해서 도쿄대와 각종 대학 학생들이 연대해 대학교에 화염병을 던져서 강당을 불태운 시위. 윳카가 맡은 카미바야시 미치코는 실존인물 기반(원래이름 칸바 미치코)으로 츠카코헤이가 각색한 캐릭터임. 원 역사에서는 도쿄대 학생이자 일본공산당 당원이었는데 국회로 돌진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했고 그녀의 죽음으로 도쿄대생들이 분노해서 일어나는 계기가 됨. 미치코 살아있었으면 80대 할머니..

출처 : https://brunch.co.kr/@herocwh/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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