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입장 전에는 긴장되고 다리가 풀릴 정도로 불안했어요. 온라인에서 자주 대화하던 팬들과 처음 만났고, 각종 응원 스탠드를 둘러보며 너무 기뻤죠. 자리에서 마마의 출장을 기다리며 이미 울컥했어요. 그런데 막상 마마를 보자마자 울음이 멈췄어요. 그녀의 밝고 따스한 분위기가 현장을 가득 채워서 마음이 포근해졌어요.
운 좋게 2열에 앉아 마마의 표정과 작은 행동들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었어요. 푸른색 컨버스 신발을 신고 등장한 마마는 약간 긴장한 듯 발을 흔들고 손으로 인형 머리를 살짝 쓰다듬더라고요. 번역이 진행될 때면 여기저기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었어요. 처음 장시간 중국어로 자기소개를 하는데, 귀여운 발음이지만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는 게 느껴졌고, 중국어 공부 노트도 보여주었어요.
전체적으로 팬미팅의 기본 포맷인 팬 질문, 중국어 배우기, 게임, 전원 가위바위보 등으로 진행됐지만, 마마는 팬들 목소리에 즉각 반응하며 정말 유쾌하고 진지하게 소통했어요. 특히 팬들이 귀엽다고 외치면, 그녀는 수줍어하며 손을 흔들며 "아니에요, 아니에요"라며 부정했죠. 정말 즐거운 라이브 공연 같았어요.
1일 차의 하이라이트는 그림 맞추기 게임에서 마마가 “피트니스 트레이너”를 그리면서 이두근을 보여준 장면이었어요. 팬들이 “한 번 더” 외치자 마마가 또 보여줬는데, 정말 멋졌어요! 마마가 그린 그림은 평범한 물체가 아니라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인상 깊었어요.
또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초등학교 1학년으로 돌아가 지금의 지식을 가진 채 더 노력하고 싶다고 했고, 19세로 돌아가 팀의 리더로서 하지 못한 일을 바로잡고 싶다고 했어요. 언제나 팀을 생각하는 마마답죠.
그리고 마마가 구기종목을 잘 못한다는 말은 이제 그만해도 될 것 같아요. 탁구공 리프팅 게임에서 중국인 팬에게 졌지만, 1분 동안 150~160번이나 탁구공을 튕겼어요. 정말 대단했어요!
마지막 전원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이긴 팬이 마마에게 "사랑해요"를 요청하자, 마마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진지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이시떼루"라고 말해 주었어요. 이어서 중국어로 “워아이니”라고도 말했는데,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마지막으로 팬 개별 인사 시간에, 저는 준비한 응원 부채를 빠르게 보여주며 “윳카는 제 태양이에요. 고마워요”라고 말하자 마마가 기쁘게 "아리가또"라고 대답해줬어요. 제가 부채 뒷면을 돌려 "다이스키"라고 말하자, 마마도 곧바로 하트를 그려 보이며 "다이스키"라고 답해주었어요. 반응이 정말 빨라서 “간바리키"라고 외쳤더니, 마마도 곧바로 간바리키 동작을 보여주었고, 다시 하트를 보내주었어요. 그녀와 주고받는 순간이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Day 1의 마지막은 마마의 퇴근길을 배웅하는 시간이었어요. 사람들이 적어서 보안 요원과 대화하는 팬들도 있었고요. 마마가 등장할 때 빠르게 차에 탈 거라 예상했는데, 마마는 양쪽에 인사하고 차에 타서 창문을 열고 휴대폰으로 우리를 찍으면서 웃었어요. 핸드폰 화면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며, 제 모습이 스가이 유우카의 휴대폰에 남았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았어요. 평생 잊을 수 없는, 창가에 서 있던 마마의 그 따스한 미소가 가슴에 남아 있네요.
탁구공 왤케 잘튀겨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