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윤기 기사를 보고 처음에는 굉장히 멍했어
그리고 어떻게든 내 마음을 말하고 싶지만 말할 곳이 없더라
그나마 익명을 빌어 여기서만 말해봐
불편할지도 모를 글을 보게될 집사들에게 미안해
난 자폐장애를 가진 동생을 가진 집사아미야
내 좁은 인맥 관계에서 동생이 자폐인걸 대놓고 얘기해본 적은 한번도 없어
내가 주변에 얘기를 못하는 이유는 주변사람들의 편견과 동정이 싫기 때문이야
그래서 덕친들이 있는 x에서도 이런 글을 쓸 수가 없네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착하고 특별한 자폐인은 내 동생과는 달라
오히려 핫게에서 얘기하는 불편하고 위험해보이는 자폐인이 내 동생이지
남들과 다른 모습에 어린 애들은 동생을 따라오면서 조롱하곤 하고 다 큰 어른도 동생에게 나쁜말을 해서 상처를 입혀
병원에 입원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냥 걸어다니는 모습마저도 남들과 달라서 불편하고 위험해 보이니까
그러면 동생의 상태는 더 안좋아지고 방어를 위해 더 폭력적이 되곤하지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동생의 상태가 더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은 없어
그저 사고가 안나길 바라며 케어할 뿐이야
그리고 내가 제일 마지막에 죽어야 할텐데 라는 생각을 하지
그런 와중에 윤기 소식을 들은거야
처음에는 그냥 멍하기만 하고 윤기가 좋은 일을 했구나
오랜기간동안 직접 참여해서 프로그램 개발도 하고 아이들도 만났구나
자폐치료를 위해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기관이 생겨서 너무 좋다
이렇게 생각하며 너무 감탄했어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눈물이 나는 걸 참을 수가 없다
어린 아이들을 위한 기부도 종종 해왔던 윤기인데 이번에는 자폐 장애 아동들을 위한 장기적인 플랜이잖아
이건 정말 대단한거라고
게다가 거액의 기부금뿐만이 아니라 직접 프로그램에도 개발하고 아이들도 만나서 봉사했다는게 너무 내 마음을 울려
자폐인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내어준 윤기에게 너무 고마워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좋아하는 사람이 나에게 직접 도움을 준거 같아서 눈물이 나
그동안 외로웠던 시간을 위로해주는 것 같아
계속 글을 쓰면서 눈물이 나는 바람에 정신이 없네
윤기가 너무 고맙고 너무 좋다
집사들아 우리 오래 윤기 집사하자 오래 함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