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FzmTv0GDaBk
이번에 슈가가 프로듀싱한 일본 가수 분의 인터뷰가 있어 번역해 보았어. 전부는 아니고 슈가를 언급한 부분만~! 꽤 자세한 이야기가 있더라고.
흥미로운 내용이 많다. 특히 '이러이러한 느낌의 곡을 하고 싶다~' 라고 했더니 바로 데모 트랙이 슝 왔다는 게 인상적이었고, 또 윤기다웠음 ㅎㅎ.
* 윤기 이뻐하는 사람은 퍼가도 괜찮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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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부분 생략 (두 회사가 합작하는 오디션 관련 인터뷰)
O: 오디션을 시작하기 전, (내가) 두 회사 사이에서 아티스트 협업이 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다. 그렇게 슈가와 콜라보를 하게 되었다. 방탄소년단은 탑 아티스트들이고 나는 이전부터 그들의 음악을 듣고 있었다. 특히 SUGA군은 래퍼이면서 음악 프로듀싱도 하는 다재다능한 사람으로, 그가 만드는 힙합 사운드와 세계관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슈가군과 뭔가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라고 제안했더니 흔쾌히 받아주었고, 둘이서 다이렉트로 디테일하게 의견을 교환하며 곡을 만들었다. (*** 참고로 라인으로 소통했고, 라인 자동번역 기능 이용했다고 함. 이건 다른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
* 'You'는 기타 사운드와 엣지 있는 비트가 어우러진 팝송이다. 그런 곡을 원한다고 슈가에게 요청한 것인가?
O: 이전 EP를 작업할 때는 장르를 정하기 전 MV 영상을 만들기 시작했지만(영상부터 만들고 영상에 맞춰 곡을 만들었다는 뜻), 이번에는 곡의 이미지에 맞는 음악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어 SUGA군에게 들려주었다. 그랬더니 'ㅇㅋ!'라고 대답했고, 곧바로 2~3곡 정도의 데모를 보내주었다. 그 스피디함에 깜짝 놀랐다(웃음). 이해력과 순발력이 엄청난 사람이구나 하고 느꼈다. 보내준 곡들 중에서 <You>를 선택하고 다듬어갔다. 곡조 자체는 팝이지만 컨트리 느낌도 있고, SUGA군이 만들었기 때문에 어딘가 K-POP 다움도 있고, 그것을 일본인인 내가 부른다는 절묘한 조화로 이루어진 곡이다. 어떤 나라에서 온 것인지 모르겠는 그 느낌이 재밌었고, 노래도 신선했다.
* 아티스트 콜라보라고하는 것은, 어디까지 자신의 색을 내놓을 것인가, 어디까지 상대의 색에 물들 것인가 하는 균형의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O: '이러이러한 멜로디가 좋겠다~.'는 의견은 전달했지만, 프로듀싱을 오퍼하는 의미란 그의 색에 물드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트랙은 SUGA 군에게 맡기는 부분이 컸다. 하지만 [ANSWER... SHINE] 자체는 내 테마에 맞춘 작품이기 때문에, 전작의 흐름이나 "팬 여러분, 그리고 가까이 있는 소중한 사람에 대한 감사를 담고 싶다."라는 말은 사전에 세세하게 설명했다. SUGA군도 내가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정중하게 맞춰주었다.
* 과거 인터뷰에서, 이전 EP곡에 나오는 'YOU'가 팬 여러분을 말한다고 했었다. 그런데 이번 타이틀이 'You' 라는 것을 알고, 지난 인터뷰가 복선이었구나 하고 깜짝 놀랐다.
O: 하하하, 하지만 'You'라는 제목은 내 쪽에서 제안한 것이 아니라, SUGA군이 보내준 데모버전 제목이었다. SUGA군은 단순히 멜로디에 넣기 쉬운 단어로 You를 사용했던 것 같은데, 그가 영어로 노래한 가이드버전도 <You>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것이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곡의 메시지에도 딱 맞다고 생각하여 그대로 제목이 되었다. (사족: 원한다, 민피디의 가이드 버전... 공개해달라...!)
* "----------------" (가수분의 본그룹)이 10주년이라는 무게도 더해져, 더욱 'You'가 가슴에 울린다. 10년 가까이 계속 노래를 하면서도 처음 보여주는 면모가 있다는 것은 본인이 적극적인 자세를 관철하는 증거라고 느껴진다.
O: 그렇다. 분명 SUGA군의 프로듀싱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뛰어들지 않았더라면 열리지 않았을 페이지라고 생각한다. 솔로 활동 시작시 Afrojack이 사운드 프로듀싱을 해줬지만, 가사의 주제와 멜로디는 스스로 생각해왔다. 그 이후는 작곡도 영상도 대부분 셀프 프로듀싱을 해왔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을 완성시켜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솔로 음악을 완전히 외부 프로듀싱으로 맡겼고, 많은 발견과 자극이 있었다.
(중략)
* SUGA군과의 작업에 대해 새롭게 발견한 것이나 도전한 것을 알려달라.
O: 슈가 군은 세계적인 톱 아티스트이면서도 순수하게 음악을 좋아하는 청년이었다. 단순히 트랙을 보내주고 땡~이 아니었다(トラックを提供して終わりというわけではなくて). 내 노래였지만, 슈가 군도 자기 작품의 하나로서 이 곡을 소중하게 다뤄서 만들어주었다.
예를 들면, 내가 부른 트랙을 그에게 보냈을 때 그는 "이 가사(프레이즈)는 좀 더 이렇게 불러 달라.' 라든가, '여기 멜로디는 이렇게 해달라.' 라든가, 상당히 세세한 요청과 함께 피드백해주었다.
그러면 나도 '알겠다. 전체적으로 키를 하나 올려보자.' 식으로 키 체인지를 하였다. 이런 식으로 피드백을 반복하며 서로의 아이디어를 쌓아올렸고 약 세 번 정도의 레코딩을 했다.
* 1절 후렴구 뒤에 랩 같은 부분이 있다. 〈心地良いね〉와 〈僕等本音〉사이에 숨소리 같은 목소리도 들어가 있는데, 자신의 목소리를 하나의 악기처럼 사용하는 것이 재밌다고 생각했다.
O: 그 목소리는 SUGA군이 보내준 데모에 이미 있던 거였고, 나는 그걸 따라했다. 바로 여기에서 래퍼 슈가의 색이 나왔다. 랩을 예전에 불러봤었지만 그런 프레이징으로 불러본 적은 없어 슈가의 자세한 조언을 받아 녹음했다. (사족: 이 부분 윤기 백보컬인 거 같다고 트위터에 돌았었는데 아니었나봄..! )
* 출처는 https://realsound.jp/2021/10/post-885614.html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