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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180321 Numero Tokyo
2,438 4
2018.12.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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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다마사키 인터뷰 「맨몸의 뮤지션을 동경」
https://numero.jp/interview82/p10

지금 가장 인기있는 배우, 스다 마사키가 음악이라는 새로운 표현에 도전한다.
뮤지션으로서의 스다 마사키의 삶의 소리, 리얼한 모습에 다가간다.
본지에는 실리지 못했던 미공개 컷도 게재!
(누메로, 도쿄, 2018년 4월호 게재)

스다 마사키가 음악에 담은 메세지

실력파 젊은 배우의 필두로 영화나 드라마에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된 배우 스다 마사키.
2017년 『見たこともない景色』로 CD 데뷔하고,
이어서 『呼吸』『さよならエレジー』와
그 풍부한 표현력으로 뮤지션으로서의 두각도 나타냈다.
3월 21일, 마침내 첫번째 앨범 『PLAY』를 발매.
스스로 작사·작곡을 하는 등 본격 뮤지션으로 출발한,
아티스트 스다 마사키가 말하는 음악에 대한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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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음악을 듣는 쪽에서, 스스로 음악을 만들어내는 쪽으로 의식이 전환된 것은 언제쯤인가?

첫 싱글 『見たこともない景色』의 발매가 결정된 순간으로부터 꽤 최근이에요. 그때까지는 음악을 타인에게 보여줄 생각은 없었고, 친구인 타이가나 니카이도(후미)와 함께 친구들 사이의 함께 즐기는 놀이라고 할까, "콜라라도 좀 마시고싶다" 같은 가벼운 느낌으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곤 했었거든요. 친구와 밴드도 하고있는데, 처음으로 다른 사람 앞에서 노래를 한다니 겁이 납니다. 학창시절에도 딱히 음악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었고, 후지패브릭의 『茜色の夕日』을 듣고 음악을 좋아하게된 게 19살때였으니까, 지금도 위기감이 있어요.

Q. 이번 앨범에서도 『茜色の夕日』을 커버했는데.

이 곡을 알게된 건, 영화 '도모구이(共喰い)'(13') 무렵으로, 키타큐슈시에 머물면서 촬영하고 있었어요. 항구가 있고, 신사와 잡목림, 새 것과 오래된 것이 뒤섞인 거리였어요.  그 곳에서 매일 보던 석양이 아주 예뻤어요. 그렇게 말했더니, 함께 연기하던 동료가 이런 곡이 있다고 알려준 거예요. 그 촬영 직후에, 20살 팬미팅이 있었어요. 예전에 피아노를 배웠기때문에, 어설프더라도 연주해보자는 생각으로 『茜色の夕日』를 연주하기로 했어요. 그 때, 후지패브릭의 악보를 사서 연습했어요. 보통이라면 곡마다 [A 멜로디는 이렇게], [B 멜로디는 이렇게 하면 된다] 고 조언이 적혀있는데,  『茜色の夕日』은  "영혼으로" 한마디뿐. 확실히, '피치나 음정 운운하는 건 (이 곡과는) 아니야. 영혼을 담아 부르는거야.' 그 곡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항상 길어져요. (웃음) 저에게 있어서 『茜色の夕日』은 커다란 존재이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하는데에 있어서 이 노래는 꼭 앨범에 넣고싶다고 생각했어요. 이번에 기타연주도 하고있습니다.

Q. 그 밖에도, 이번 앨범은 이시자키 휴이, 와타나베 다이치(쿠로네코 첼시), 요네즈 켄시 등 많은 뮤지션이 참여했는데

정말 좋아하고 자주 듣고 있는 분들에게 부탁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번에 처음으로 연락한 분도 있고, 이전부터 연락하고 지내던 분도 있어요. 이시자키 휴이는 원래 그의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잡지에서 인터뷰(대담)하게 된 이후로 기타 치는 법을 배우기도 했어요. 지난 해 여름무렵 세번째 싱글인 『さよならエレジー』를 만들었을 때, 그 김에 둘이 웃으면서(ゲラゲラ ) 만들었던 노래도 앨범에 수록되어있습니다.



거리에서 엇갈린 소년을 향한 구상을 적어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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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いいんだよ、きっと」은 작사를 스다가, 작곡은 이시자키가 했는데, 곡을 만들때 둘이서 왁자지껄 했다고?

이 곡은 지난해 시부야 사무실 빌딩에서 본 풍경을 그대로 가사로 만든 거예요. 더운 여름날이었는데, 분명 그 빌딩에는 볼 일이 없을 것 같은 교복을 입은 소년이 학원 가방을 메고 서 있었어요. '밖이 더우니까, 시원한 곳을 찾아 들어왔구나. 앞으로 학원에 가는건지, 학원에서 돌아가는 길인건지 모르지만 힘들겠다.' 면서 미소지으며 보고있는데 그 소년이 갑자기 이 쪽을 바라봤어요. 그 사람 입장에서 보면 더위를 피해서 시원한 곳에 한 숨 돌리러 들어왔는데 누군가 가만히 보고 끙끙거리고(ギョッ) 있었겠죠. 저도 '아, 그러면 미안'하는 마음이 들어서, 그 소년이 떠난 후, 휴대폰에 그 때 생겨난 감상을 쭉 메모해 그걸 이시자키에게 보냈더니 다음날 곡으로 만들어주었어요.


Q. 상당히 인상적인 광경이었다고.

그 소년이 남의 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아요. 사춘기는 자의식이라는 안테나가 벌떡 일어서면서 자기 마음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게 되는 시기죠. 학교에 가기 싫어하지만 막상 가면 즐거워지고. 밤에, 부모님께 안녕히 주무시라 말해놓고 2-3시간 뒤에 일어나기도 하고. 그 감각은 어른이 되어도 가지고있고, 그걸로 괜찮다고 생각해요. 바쁜 매일을 보내며 제 시간을 어떻게든 끌어내는 것도 중요한 하나의 능력이니까, 그 소년도 주저없이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어요.


Q. 응원가네요.

거창한 건 아니지만, 그렇게 들어주면 좋겠어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クーラーって最高だよな』(에어컨은 최고지),『アイスクリームを食べようぜ』(아이스크림을 먹자) 같은, 보통은 곡에 사비로 안쓰는 말만 쓰네요.



노래에는 노래의 말이 있다. 형태를 바꾸어 전하고 싶다.

NCloS

Q. 가사는 쓰고 있나

어쨌든 처음이니까, 뮤지션은 어떻게 해야 한다든가, 작사·작곡의 방법도 모르기 때문에, 일단 느낀 것을 메모하고 있어요. 『いいんだよ、きっと』는 제대로 곡이 됐는데, 노래(形)가 되지 못한 것도 많이 있어요.


Q. 글은 잘 쓰는 편?

아, 전혀요. 어머니가 그러셨는데, 초등학교때 작문도 '놀이공원에 갔다. 이런 놀이기구를 탔다. 재밌었다.' 로 끝났나봐요. 국어는 잘 못했어요.


Q. 가사가 넘쳐 나오는 것은, 배우로 활동하면서 언어가 축적되었기 때문일까.

그럴 수도 있어요. 연기를 하면서는 표준어를 쓰는 경우가 많고, 일을 하면서 말 할때도 표준어를 사용하지만, 오사카 출신이라서 언제나 마음속으로는 칸사이벤을 쓰고있어요. 언어에는 대화 외에도 '사람에게 전하기 위한 말'이 있어서, 영화에는 영화의, 문학에는 문학의, 음악에는 음악의 문법(言葉)이 있죠. 각각의 장면에 어울리는 형태로 바꾸어 전달해요. 연기를 해도, 역할의 개성이나 장면 설정에 의해서도 언어의 선택이 바뀌기때문에, 그것을 항상 상상하고있어요. 그리고 제 자신의 감성은 만화와 코미디로 자랐기 때문에, 그 영향도 있을지도 모르고요. 


Q. 예를 들어 어떤 작품?

토가시 요시히로 선생님의 『幽☆遊☆白書(유유백서)』『HUNTER×HUNTER』를 비롯해 소년만화, 청년만화는 대부분.


Q. 코미디는?

다운타운. 마츠모토 히토시의 콩트는 엄청나게 보고있어요. 시점을 바꿔서 재밌어진다거나, 사물을 바라보는 방법을 배웠어요.


Q. 직접 작사/작곡한 「ゆらゆら」도 유니크한 곡인데.

방황하는 시간을 좋아해요. 그러고보니, 앨범 타이틀인 『PLAY』에는, 영어로 연주하다, 연기하다, 놀다, (장난을) 걸다 라고 하는 의미 외에 '흐른다漂う '는 뜻도 있다고 해요. 날마다, 흰색인지 검은색인지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많지만, 그 사이에서 흔들흔들 흐르고 있는 시간도 좋아요. 그것도 남들에게는 아무래도 좋은, 예를 들면- '카레인가, 라면인가' 같은 양자택일이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일이니까. 라면은 염분이랑 기름기도 많아서 다음날 얼굴이 부을지도 모르지만, 내일은 약간 얼굴이 부어도 괜찮은 일이야. 카레라면 언제든지 먹을 수 있어. 그렇다면 오늘은 얼굴이 붓기를 선택한다. 같은 일이요.


Q. 얼굴이 붓기를 선택한다! (웃음)

쓸데없이 시행착오를 하고, 이렇게 웃는 일도 있죠. 이 곡에는 짠 것을 먹고 / 단 것을 먹고 / 짠 것을 먹는다는 가사가 있는데, 예를 들어, 센베를 먹고 나서 초콜릿을 먹고 다시 센베로 돌아온다. '우유부단하네, 나.' 하면서, 그게 제일 행복한 시간이잖아요. 그 행복을 부정하고싶지 않아요. 그래서 긍정적인 흔들흔들입니다.


Q. 왼발 새끼발가락 / 옷장 모서리에 부딪히고 / 너무 아파 웃었어 라는 가사도 있던데.

싫은 일이 있어도 그냥 웃고 넘어가는 것 밖에 할 수 없잖아요. 그런 풍경을 생각하며 만들었어요. 자주 친구들이랑 스튜디오에 모여서 재미로 연주하는데, 이런 것들도 다 같이 만들어요. 뜻밖에 이 노래가 앨범에 수록되어서, 또 같은 멤버로 처음부터 제대로 다시 만들었어요. 초기 버전에서는, 짠 / 단 / 짠 것 뒤에, 커피와 담배가  와서, 또 한 번 짠, 단... 하고 계속 이어지거든요.


Q. 마지막은 언제나 "짠"? 

그거 중요하죠. 마지막은 언제나 짠! 締めはしょっぱいもの! 



솔직한 감정을 지금밖에 낼 수 없는 소리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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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펑크적 멜로디의「ピンクのアフロにカザールをかけて」에는 「自由に自由にやらせてよ(자유롭게 자유롭게 해줘」라는 가사가 인상적이었다.

제가 바라서 하는 일이어도, 쉴 틈 없는 매일에는 아무래도 지쳐서 초조해져버려요. 그런 제 자신이 싫어진 적이 있어서. 그런 2017년의 욕구불만(frustration)을 썼습니다. 작년의 저를 부정하고 싶은 것은 결코 아니고, 누구에게나 있는 일이죠. 분노의 에너지로 단숨에 가사를 써냈지만, 처음엔, 이건 남에게 보여줄만한게 아냐, 부끄러워. 하고 생각했었어요. 그래도, 혹시나 인생 선배이기도 한 『忘れらんねえよ』의 시바타씨라면, 이런 기분을 음미해줄지도 몰라, 일단 연락해보자. 하고 생각했어요. 그 동안 연락하고 지내면서 "뭔가 있으면 찾아와. 내가 노래해줄게."하고 말씀해주셨으니까. 그랬더니 예상을 뛰어넘는 곡으로 완성해주셨어요. 지금이 아니면 부를 수 없는 곡이에요. 내년이 되면 다른 감상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Q. 남자다운 곡이 많은데, 달달한 러브송을 만들 예정은?

사랑이란게, 달콤하지만은 않잖아요. 쓴 맛을 보기도 하고, 달콤함을 느끼는 순간도 있구요. 남자다운 곡이 많은건, 남자들끼리 와극와글 하면서 만드는걸 좋아하니까.


Q. 스다가 생각하는, 남자답고 멋있는 뮤지션상은?

THE BLUE HEARTS (현 THE CRO-MAGNONS)의 코모토 히로토나, 마지마 마사토시. 銀杏BOYZ의 미네타 카즈노부. 뭔가를 필사적으로 전하려고 하거나, 만들어내려고 하고있거나, 사랑하려는 것이 멋져요. 전해야할 것에 대해서 성실하게 마주하는 느낌이 들어서. 짧은 말로 이들의 언어는 심플하고, 잘 전달돼요. 정말 좋아합니다.




동료들과 만들어 내는 새로운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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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신의 생각을 던지는 음악과, 타인을 연기하는 배우 사이에 스위치가 있나.

음악을 시작할 때 차별화는 하지 않아요. 연기는 정해진 역할이 있고, 음악은 좀 더 개인적인 사정이 나오지만, 그 어느쪽도 '이야기'를 연기한다는 의미에선 같아요. 노래가 만들어질때는 개인적인 생각이 계기가 되지만, 타인의 앞에서 보여줄때는 '보여진다'는 의식이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곡마다 텐션도, 음색도 달라지죠. 게다가 너무 개인적인 부분을 드러내는 것도, 배우로서의 일에 지장을 주니까, 좋은 균형, 거리감으로 해나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Q. 뭔가 스스로를 프로듀싱(セルフプロデュース )하는 감각에 가까운가?

그냥 드러내는 것 만으로는 소용이 없고, 너무 감추면 불편해져요. 게다가 모처럼 겉으로 드러낸다면 부끄러운 모습은 보여주고싶지 않잖아요. 부모나 조상에게 얼굴을 보일수도 없고, 미래에 결혼해서 아이가 태어나 아빠의 옛 영상으로 이런저런 말을 듣는것도 싫고. 모든 책임을 혼자 지지는 않지만, 발언, 머리모양, 의상, 표정 하나라도 스스로 프로듀싱을 해나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Q. 음악에서는 더 본인을 프로듀싱하는 느낌이 강한데, 동시에 하고싶은 것도 많아질 것 같다.

맞아요. 어쨌든 시간이 부족해요. 음악으로 인해서 표현할 수 있는 필드가 넓어졌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하고싶은 일도 있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사람과의 만남도 있었기때문에, 계속해서 만들어가지않으면 아까워요. 동세대에도, 영상이나 그림, 콜라쥬, 옷 같은것들로 대단한 놈들이 많아요. 다들 너무 바빠서 시간이 잘 안 맞지만, 이렇게 재능있는 크리에이터가 가까이에 있으니, 함께 재밌는 일을 하고 싶고 새로운 Scene을 만들어가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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