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노의 아메요코에서, 먹으며 혼자 걷고 있는 여자아이가 눈에 띄였다.
(아메요코 : 도쿄 우에노역 ~ JR오카치마치 역 사이의 상점가)
맛있다는 듯이 먹는 귀여운 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이 홀려버렸어.
"뭘 보시는 거에요?!"
눈이 마주쳐버리고, "아, 죄송해요"라고 도망치듯이 그 자리를 떴다.
잠시 후, 다시 그녀를 우연히 만났다.
'어! 또 먹고 있어....' (웃음)
"잘 드시네요!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질 정도에요."
내 단골 야키도리 집이었던 것도 있어서, 금방 의기투합.
남자친구에게 차여서, 두 사람이 자주 오던 거리에서 폭식을 한 것 같아.
며칠 후에는 다시 고향인 나고야에 돌아가는 것.
그렇다면... 라고, 추천하는 가게에 데려다 주었다.
'사랑에 공백이 생기면 배가 고파져버려서...' 라고, 웃으면서 먹는 그녀.
'후우, 배불러. 조금 걷지 않으실래요?'
미소만 보여주는 그녀지만, 분명 허세일거야...
무리하게 웃고 있는 것을 깨닫고, 내 안에서 어느 샌가 놔 줄 수 없는 존재가 됐어.
크리스마스 전에 찾아온 우연의 럭키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