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진짜 강단있고 자기 소신 있고, 하려고 한건 꼭 해내는 의지도 있고... 자신감 자존감도 되게 높은 것 같아서 진짜 멋있더라!!!!!
──ARAKI씨가 처음 "불러보았다" 영상을 게시한 것은 2013년 8월이었는데, 무엇을 계기로 영상을 투고하게 된 건가요?
아라키 : 원래 저는 밴드를 하고 있었는데, 그 밴드가 일단 해산이 되어버렸어요. 라이브 하우스에서 라이브도 못 하고 어쩌나- 하다가, 니코니코 동화라는 곳에 자기가 노래한 영상을 게시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럼 나도 무사수행의 각오로 해보자고 생각한 것이 시초였네요.
──니코니코 동화에 게시되는 음악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아라키 : 처음 보컬로이드 곡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충격이었네요. 이렇게 높고 빠르게, 숨 돌릴 틈도 없는 노래도 있구나 하고. 애초에 인간이 부를만한 것도 아니고, 남성이 부를만한 것은 더더욱 아니구나 하고 생각했는데요, 제가 니코니코 동화를 접했을 때는 이미 꽤 되는 남성 우타이테 분들이 계셨죠. 「뭐야 이쪽 세계는」 하고 놀라면서도 「이 흐름에 타야만 해」 라고 생각했습니다.
☞ "이 흐름에 타야만 해"
──ARAKI씨의 투고곡들 중에서 가장 재생수가 좋은 것은 「ECHO」의 “불러보았다” 영상입니다. 이 곡은 해외의 보카로P(보컬로이드 프로듀서)가 만든 것으로서, 가사가 전부 영어입니다. 다른 보컬로이드 곡들과는 조금 색깔이 다르네요.
아라키 : 「ECHO」의 “불러보았다” 영상을 여러가지 보았는데요, 제가 들은 것들이 전부 여성 보컬의 영상이었거든요. 어라, 왜 남자 중에는 부른 사람이 없는걸까, 아무도 없다면 내가 해볼까 하고 생각해서요. 원래 팝송도 좋아했어서, 영어로 부르는 것도 그닥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고요.
──팝송을 좋아하는 입장으로서는 바라던 곡이었을 수도 있겠군요.
아라키 : 「이런 곡이 보컬로이드 영역에서도 나올 수 있었군」 하고 생각했습니다. 남자 중 아무도 투고하지 않은 것 뿐만이 아니라, 이 곡은 아무래도 내가 불러야겠어 하고 생각해서요. 제가 하고싶던 것을 한 것에 더해서, 재생수도 굉장히 높다 보니 애정이 깊은 곡이네요.
☞ "이 곡은 아무래도 내가 불러야겠어"
──(앨범의) 자켓 일러스트를 그려주신 네코쇼군씨께는 어떤 주문사항을 드렸나요?
아라키 :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진행된거라, 오사카까지 뵈러 갔었죠. 이쪽 바닥에서는 메일 같은걸로 연락하는게 일반적인 것이지만, 구도라든가 그런 것을 이야기하려면 반드시 실제로 만나뵙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서요. 사람의 됨됨이도 보고싶었고.
☞ "사람의 됨됨이도 보고싶었고"
──앨범 수록곡 이야기도 듣고싶습니다. 작곡가진 이름들을 보고 해외에서 활동하시는 Crusher-P씨가 쓰신 곡이 들어있는 것에 놀랐습니다. Crusher-P씨가 직접 곡을 제공해 주시는 일은 희귀하지 않나요?
아라키 :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제게 있어서는 왜 아무도 부탁을 안 드리는거지, 하고 생각될 정도로요. 보컬로이드 곡 커버로 「ECHO」를 앨범에 넣는 분들은 매우 많은데도요.
──그조차도 여자 보컬분들 뿐이었고요.
아라키 : 아무도 하지 않으면 반대로 하고싶어지는 성격이라서요 (웃음). 어차피 커버 때문에라도 연락을 드린 김에 과감하게 신곡도 부탁 드려보았더니 흔쾌히 OK 해주셨습니다. 먼저 14번째로 수록된 You've Made Yourself Clear의 데모 버전을 받았는데요 「조금 더 격한 곡으로 부탁드립니다!」 라고 영어로 보냈더니 「Again」도 써주셨습니다.
☞ "아무도 하지 않으면 반대로 하고싶어지는 성격이라서요" "조금 더 격한 곡으로 부탁드립니다!"
──Crusher-P씨께 말씀을 드릴 때, 어떤 오더를 하셨나요?
아라키 : 아뇨, 딱히 아무것도. 이미 「ECHO」의 “불러보았다” 영상은 게시했다 보니, 「ECHO」와 비슷한 키(key)나 템포정도면 괜찮습니다 라는 것 정도를 영어로 말씀드렸습니다. 그 이후는 프로듀서님께 맡겼습니다. 특히 「Again」은 데보 버전을 듣자 마자 「이건 정말이지 내가 부를 수 밖에 없잖아」 하고 생각했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든 곡입니다. 애초에 저한테 주어진 곡이긴 하지만요 (웃음).
☞ "이건 정말이지 내가 부를 수 밖에 없잖아"
──앨범 초반 트랙에는 DECO*27씨의 음악이 세 곡이나 들어있습니다. ARAKI씨는 라이브에서도 DECO*27씨의 곡을 부르는 일이 많으시죠.
아라키 : “불러보았다” 영상으로 게시한 곡들도 잔뜩 있죠, 그러다 보니 한 곡을 추려낼 수가 없어서요. 우타이테 분들의 앨범에는 작곡가 한 분 당 곡 하나씩 넣는 구성이 많은데요, 저는 그게 직성에 안 맞아서요. 「이 분의 곡이 부르고싶군」 하고 생각하면 2,3곡씩 넣어 버리네요. 그래서 Crusher-P씨와 DECO*27씨는 3곡씩 들어 있습니다.
☞ "저는 그게 직성에 안 맞아서요"
──올해 여름처럼 공연 횟수가 많은 투어가 잡힌다면, 거기에 시간을 할애할 수 밖에 없을 테니까요.
아라키 : 그래도, 어디 하나에만 다 쏟아붓는것도 좀 싫어요. 지금은 우타이테 쪽에 중심을 두고 있을지 몰라도, 이후에는 밴드로도 이것 저것 해나가고 싶고요. 이건 제 안에서 갈등하고 있는 것이기도 한데요, 어느 쪽에 중심을 두는 것은 있어도, 또 다른 쪽을 그만둬 버리는 일은 앞으로도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우타이테로서의 활동이 밴드로서의 활동에 뒤따르는 바람이 될 수도 있고요.
아라키 : 확실히, 밴드 쪽에도 관심을 가져주시고 들어주신다거나 하면 굉장히 기쁘네요. 제가 우타이테로 활동을 시작할 때 만든 트위터 계정 아이디가 「@axiz_and_nico」 인데요, 「AXIZ」가 제 밴드의 이름이거든요. 우타이테를 시작했을 때 부터 「밴드도 니코동도 할거라고」 하고 속으로 결심했죠. 그래서 그 마음은 지금도 흔들림이 없어요.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고 헤쳐 나가고 싶습니다.
☞ "지금도 흔들림이 없어요."
저 따옴표 속 말들이 뭔가 되게 좋았어ㅋㅋㅋㅋㅋㅋ 자기 생각이나 의지나 하고싶은 것에 대해서 단정적인 어조로 말하는게 음 좀 의외?이기도 하고 어쨌든 멋있다ㅠㅠ
──ARAKI씨가 처음 "불러보았다" 영상을 게시한 것은 2013년 8월이었는데, 무엇을 계기로 영상을 투고하게 된 건가요?
아라키 : 원래 저는 밴드를 하고 있었는데, 그 밴드가 일단 해산이 되어버렸어요. 라이브 하우스에서 라이브도 못 하고 어쩌나- 하다가, 니코니코 동화라는 곳에 자기가 노래한 영상을 게시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럼 나도 무사수행의 각오로 해보자고 생각한 것이 시초였네요.
──니코니코 동화에 게시되는 음악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아라키 : 처음 보컬로이드 곡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충격이었네요. 이렇게 높고 빠르게, 숨 돌릴 틈도 없는 노래도 있구나 하고. 애초에 인간이 부를만한 것도 아니고, 남성이 부를만한 것은 더더욱 아니구나 하고 생각했는데요, 제가 니코니코 동화를 접했을 때는 이미 꽤 되는 남성 우타이테 분들이 계셨죠. 「뭐야 이쪽 세계는」 하고 놀라면서도 「이 흐름에 타야만 해」 라고 생각했습니다.
☞ "이 흐름에 타야만 해"
──ARAKI씨의 투고곡들 중에서 가장 재생수가 좋은 것은 「ECHO」의 “불러보았다” 영상입니다. 이 곡은 해외의 보카로P(보컬로이드 프로듀서)가 만든 것으로서, 가사가 전부 영어입니다. 다른 보컬로이드 곡들과는 조금 색깔이 다르네요.
아라키 : 「ECHO」의 “불러보았다” 영상을 여러가지 보았는데요, 제가 들은 것들이 전부 여성 보컬의 영상이었거든요. 어라, 왜 남자 중에는 부른 사람이 없는걸까, 아무도 없다면 내가 해볼까 하고 생각해서요. 원래 팝송도 좋아했어서, 영어로 부르는 것도 그닥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고요.
──팝송을 좋아하는 입장으로서는 바라던 곡이었을 수도 있겠군요.
아라키 : 「이런 곡이 보컬로이드 영역에서도 나올 수 있었군」 하고 생각했습니다. 남자 중 아무도 투고하지 않은 것 뿐만이 아니라, 이 곡은 아무래도 내가 불러야겠어 하고 생각해서요. 제가 하고싶던 것을 한 것에 더해서, 재생수도 굉장히 높다 보니 애정이 깊은 곡이네요.
☞ "이 곡은 아무래도 내가 불러야겠어"
──(앨범의) 자켓 일러스트를 그려주신 네코쇼군씨께는 어떤 주문사항을 드렸나요?
아라키 :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진행된거라, 오사카까지 뵈러 갔었죠. 이쪽 바닥에서는 메일 같은걸로 연락하는게 일반적인 것이지만, 구도라든가 그런 것을 이야기하려면 반드시 실제로 만나뵙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서요. 사람의 됨됨이도 보고싶었고.
☞ "사람의 됨됨이도 보고싶었고"
──앨범 수록곡 이야기도 듣고싶습니다. 작곡가진 이름들을 보고 해외에서 활동하시는 Crusher-P씨가 쓰신 곡이 들어있는 것에 놀랐습니다. Crusher-P씨가 직접 곡을 제공해 주시는 일은 희귀하지 않나요?
아라키 :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제게 있어서는 왜 아무도 부탁을 안 드리는거지, 하고 생각될 정도로요. 보컬로이드 곡 커버로 「ECHO」를 앨범에 넣는 분들은 매우 많은데도요.
──그조차도 여자 보컬분들 뿐이었고요.
아라키 : 아무도 하지 않으면 반대로 하고싶어지는 성격이라서요 (웃음). 어차피 커버 때문에라도 연락을 드린 김에 과감하게 신곡도 부탁 드려보았더니 흔쾌히 OK 해주셨습니다. 먼저 14번째로 수록된 You've Made Yourself Clear의 데모 버전을 받았는데요 「조금 더 격한 곡으로 부탁드립니다!」 라고 영어로 보냈더니 「Again」도 써주셨습니다.
☞ "아무도 하지 않으면 반대로 하고싶어지는 성격이라서요" "조금 더 격한 곡으로 부탁드립니다!"
──Crusher-P씨께 말씀을 드릴 때, 어떤 오더를 하셨나요?
아라키 : 아뇨, 딱히 아무것도. 이미 「ECHO」의 “불러보았다” 영상은 게시했다 보니, 「ECHO」와 비슷한 키(key)나 템포정도면 괜찮습니다 라는 것 정도를 영어로 말씀드렸습니다. 그 이후는 프로듀서님께 맡겼습니다. 특히 「Again」은 데보 버전을 듣자 마자 「이건 정말이지 내가 부를 수 밖에 없잖아」 하고 생각했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든 곡입니다. 애초에 저한테 주어진 곡이긴 하지만요 (웃음).
☞ "이건 정말이지 내가 부를 수 밖에 없잖아"
──앨범 초반 트랙에는 DECO*27씨의 음악이 세 곡이나 들어있습니다. ARAKI씨는 라이브에서도 DECO*27씨의 곡을 부르는 일이 많으시죠.
아라키 : “불러보았다” 영상으로 게시한 곡들도 잔뜩 있죠, 그러다 보니 한 곡을 추려낼 수가 없어서요. 우타이테 분들의 앨범에는 작곡가 한 분 당 곡 하나씩 넣는 구성이 많은데요, 저는 그게 직성에 안 맞아서요. 「이 분의 곡이 부르고싶군」 하고 생각하면 2,3곡씩 넣어 버리네요. 그래서 Crusher-P씨와 DECO*27씨는 3곡씩 들어 있습니다.
☞ "저는 그게 직성에 안 맞아서요"
──올해 여름처럼 공연 횟수가 많은 투어가 잡힌다면, 거기에 시간을 할애할 수 밖에 없을 테니까요.
아라키 : 그래도, 어디 하나에만 다 쏟아붓는것도 좀 싫어요. 지금은 우타이테 쪽에 중심을 두고 있을지 몰라도, 이후에는 밴드로도 이것 저것 해나가고 싶고요. 이건 제 안에서 갈등하고 있는 것이기도 한데요, 어느 쪽에 중심을 두는 것은 있어도, 또 다른 쪽을 그만둬 버리는 일은 앞으로도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우타이테로서의 활동이 밴드로서의 활동에 뒤따르는 바람이 될 수도 있고요.
아라키 : 확실히, 밴드 쪽에도 관심을 가져주시고 들어주신다거나 하면 굉장히 기쁘네요. 제가 우타이테로 활동을 시작할 때 만든 트위터 계정 아이디가 「@axiz_and_nico」 인데요, 「AXIZ」가 제 밴드의 이름이거든요. 우타이테를 시작했을 때 부터 「밴드도 니코동도 할거라고」 하고 속으로 결심했죠. 그래서 그 마음은 지금도 흔들림이 없어요.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고 헤쳐 나가고 싶습니다.
☞ "지금도 흔들림이 없어요."
저 따옴표 속 말들이 뭔가 되게 좋았어ㅋㅋㅋㅋㅋㅋ 자기 생각이나 의지나 하고싶은 것에 대해서 단정적인 어조로 말하는게 음 좀 의외?이기도 하고 어쨌든 멋있다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