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준비로 바쁘고 고생많겠지만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의 후기가 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봐 글 남겨
자랑글(?) 아니고 그냥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고 봐줘
16년말~20년6월 공부 했고 20년 8월 취업하고 5년차 직장인이야
그만둘 당시 한국나이 27살이었고 지금은 32살
지금 생각해보면 27살이면 어렸어서 다른쪽으로 취준해볼걸 싶기도 한데
그때 당시엔 나름 장수생이었어서 자존감 자신감 사회성 박살나고 그래서 어디라도 들어가서 사회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지금 떠올려보면 약한 우울증도 있었던거 같아 막판엔 부모님이 그만하는게 좋을거 같다고 했기도 했거든)
진짜 미래가 없을거 같고 갖고 있는건 대학졸업장, 학점, 컴활 밖에 없는 내가 공무원 말고 뭘 할 수 있나 했거든
나는 사기업은 아니고 비영리기관에서 일하고 있어
정규직은 아닌데 특수한 케이스라 계약직이긴 한데 매년 연장해서 일하고 있어(무기계약직 아니고, 기술직 아니고 일반 사무직이야)
이런 일도 있는지 처음 알았고 이런 곳이 있는지도 처음 알았는데
초반엔 일을 해야하고 동료들과 어울려야 하고 적응하느라 힘들기도 하고 급여도 낮았지만 지금은 9-6 칼퇴에 급여도 꽤 괜찮게 받고 있어
사회생활하면서 만난 남친이랑 곧 결혼하기도 하고 지금의 삶이 만족스러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어떻게 풀릴 지 모르니 너무 망했다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해
이번에 딱 합격하면 좋겠지만 혹여나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안되어도 너무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무 예쁜 나이이고 맛있는거 먹고 예쁜 거 보고 놀러가기도 하고 해야지
행운이 가득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