덬들아 안녕! 눈팅이 99.7% 가끔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 기사에 무플이면 너무 슬프니까 댓글 0.3%만 남기며 지내는 행복한 프로더쿠생활러(?)야.
예전에 공부할 땐 공부방게시판만 즐추해두고 여기만 들어왔었는데, 면접을 보고난 뒤로는 잘 들어오지 않다가 오랜만에 여기 들어와서 글들을 이리저리 보던 중 나도 합격수기도 남길 겸 덬들한테 책 나눔도 해보고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됐어ㅎㅎ
참고로 이 합격수기는 ㄷㅁㅌㄹ랑 여기 더쿠에 공통으로 올리는거구, 행정법 ㅇㅎㅇ쌤 카페에도 이미 올렸던 글이라 그 내용을 그대로 가져온거야. 그래서 말투는 존댓말이라 양해부탁해!
읽다가 조금 필요한 내용들은 아주 약간이지만 보충한것도 있어
이제부터 잡소리(?)는 그만하구 합격수기로 넘어가볼겡!!(합격수기 요약본도 있음!!!)
먼저 점수인증!
일단 합격수기는 크게
서론: 제가 갖고있던 베이스 등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 설명
본론
1. 수험을 시작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마인드와 생활루틴
2. 제가 했던 각 과목별 공부방법
3. 기타사항(체력관리, 계획 세우는 방법, 슬럼프 대처 등등)
결론: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
이렇게 서론/본론/결론으로 나뉘어 설명드릴 예정이고 시간이 급해 볼 여유가 없으신 분은 결론만 보셔도 되게끔 모든 내용을 압축한 결론부를 작성하겠습니다(ctrl+f를 누르시고 결론) 을 누르시면 찾으실 수 있게끔 작업하겠습니다
+ 다른과목 공부방법은 비슷한 내용이고 짧으나 조금 더 시간여유가 되신다면 행정법 공부법(ctrl+f 누르시고 -행정법)은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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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먼저 저는 부산에서 초중고 학창시절을 보냈고, 학창시절동안 공부를 그리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고 그냥 책상앞에 앉아있는걸 싫어하는 보통의 학생 중 1인이었습니다.
성적으로 치자면 반에서 중간인 15등 내외, 전교등수로는 150등에서 230등 사이정도 였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고3때 수능 성적은 부산 내 2위 국립대인 ㅂㄱㄷ에 갈만한 성적을 받았고 대학생이 되면 독립을 하고싶다는 일념하나로 재수를 해서 결론적으로는 서울에 있는 3개 국립대 중 가장 낮은 곳을 다녔습니다(구. 서울ㅅㅇ대 // 현.서울ㄱㅎㄱㅅ대)
복수전공을 했지만 원하던 곳에 취직을 하지못해 그냥 주변의 남들처럼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였고 몇번의 실패 끝에 처음에 생각했던 일반행정직보다 커트라인이 낮은 특정직에 합격해(필기 합격까지 걸린시간은 약 1년반이 조금 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약 5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하였습니다.
처음부터 되고 싶던 직업은 아니었지만 막상 일을 하다보니 제 적성에 잘 맞고 재미가 있어 행복한 회사생활을 약 5년간 했지만 마지막 1년은 33년의 제 인생에서 삭제해버리고 싶을 정도로 최악의 한 해였습니다.
뭐 결론적으로는 사람문제였긴 하지만, 저는 제가 그 직업 속에서 아무리 스스로 성장을 하더라도 고칠 수 없는 근본적인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에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ㅇㅎㅇ 선생님의 유투브 영상 중 '직장인공부법' 을 보게 되었고 이것이 저의 아침형인간지향적 루틴과 잘 맞아떨어져 이를 적용해 회사를 다니며 작년 11월경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애초에 지방직 7급합격을 목표로 공부하였던 것은 아니고, 국가직 7급합격을 목표로 공부하였으나 피셋이라는 절망의 벽을 넘지 못하고 피셋시험날 이후 다시 2과목(국어, 지방자치론)을 추가하여 공부한 후 지방직 7급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본론)
1. 수험을 시작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마인드와 생활루틴
"나는 합격한다, 이것을 믿어줄 수 있는 것은 나 뿐이다. 내가 이 믿음을 져버리면 나는 이 시험에서 절대 합격하지 못한다"
저보다 나이가 있으신 수험생들도, 합격생들도 당연히 있으시겠지만 여자 나이 33살에 새로운 시험을(그것도 이미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새롭게 시작하는 건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하고싶다고 결정을 내린 이후로 저는 제 결정에 대한 책임은 무조건 제가 지고가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분명 쉬운 과정은 아니겠지만 힘든 과정을 모두 보상받는 방법은 '합격'뿐이라 생각했습니다.
저의 모든 일상은 '2021년 준비하는 시험합격'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조정하였고 그 목표를 방해하는 모든 것들을 제 인생에서 잠시 미뤄두는 것이 가장 필요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계획을 세우는 것이라 생각하고 이를 착실히 지켜나가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던 3개월 간(11월-1월)은 주간근무날 기준 새벽4시30분에 일어나 출근준비시간인 8시까지 약 3시간~3시간30분간 인강을 보고, 문제를 풀어보고 복습을 하였습니다.
제가 목표한 분량을 끝내지 못한 오전이 있다면 점심시간에 식당에가서 밥먹는 대신 샌드위치나 삼각김밥으로 점심을 때우고 차량 안 혹은 회사 근처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등 최대한 목표한 분량을 하루 중 끝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올해 2월부터는 온전히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지만 2월과 3월은 마음이 느슨해져 집에서 공부를 별로 열심히 하지 않아(남편회사가 집근처라 맨날 남편을 집에불러 같이 점심을 먹구 아침밥은 당연히 남편이랑 같이 챙겨먹고 저녁밥까지 야무지게 만들어먹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썼음... - 밥에 너무 진심인 1人) 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던 차에 문제점을 깨닫고 환경을 변화시켜야겠다고 생각해 집에서 5분 거리의 독서실을 끊어 4월부터 10월 중순까지 약 7개월 간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독서실에서 공부를 할 때는 처음에는 9시 오픈때부터 새벽 2시 클로징시간까지 공부를 해보았으나 저의 공부패턴과는 잘 맞지않아 아래층인 24시간 독서실에서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공부 후 제가 주로 공부를 하는 독서실인 위층 독서실로 이동하여 공부하였습니다.
어찌보면 비효율적인 이동이었지만 24시간 독서실은 제가 하루종일 공부하기에는 의자가 불편하고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에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합격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택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핸드폰은 카카오톡이 되지 않는 노키아 핸드폰을 한대 구입해서 제가 원래 쓰던 핸드폰 번호로 오는 전화는 착신이 전환되게끔 해두고 되도록이면 핸드폰을 보지 않으려 노력하였습니다(사실 그 핸드폰은 인터넷검색하는것도 힘들었기에...ㅋㅋㅋ 보려고 노력하는것도 힘든 환경을 억지로 만들었습니다^^;;)
합격할거라고 굳게 믿었던 국가직 7급 1차시험 피셋을 말도안되는 점수를 받고 생각지도 않았던 지방직 7급을 목표로 다시 공부를 시작할 때는 전략도 새롭게 세웠습니다.
내가 준비하는 지역의 2020년 합격선을 확인하고(84.xx) 이것보다 약 4점가량 높은 평균점수(88점)를 목표로 88점을 맞기 위한 각 과목별 목표점수를 설정하였습니다.
이걸 통해 제 마지막 심리적 방어선인 88점을 맞으려면 모든 과목의 모든 문제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12개는 틀려도 합격할 수 있다는 알 수 없는 안도감과 이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사소하지만 저는 공부를 정말 싫어하고 특출나게 잘하지도 못하는 1인으로서 남들이 생각하는 단기합격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치열한 시간을 보내야만 합격할 자격이 생긴다고 생각하였고 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2. 제가 했던 각 과목별 공부방법
기본적으로 저는 한과목을 온전히 다 마친 후 다음 과목으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피셋공부 제외, 피셋은 뭐 떨어지긴 했지만 전공공부 외에 별도로 시간을 내서 하루에 조금씩 공부하는 방법 혹은 전공에 집중할 때는 피셋을 거의 안보는 형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애초에 목표했던 회독은 기출 10회독이었으나, 실제로는 기출문제집 회독수는 초반 8회독 이후에는 별도로 세지 않았고, 아마 실제로 셌다면 15회독은 족히넘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회독수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에는 시험적용에 무리가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반적인 학원커리를 따르지 않아서 공부패턴이 남들과는 조금 다른 편입니다.
- 행정법(+전체과목 10개년 기출 공부내용): 목표 95점, 실제 95점
제가 가장 먼저 공부를 시작한 과목은 행정법이었습니다.
한번도 공부를 하지 않은 과목이기도 했고 헌법이나 행정학같은 경우 제가 행정학과를 졸업하여서 조금이나마 덜 어색했지만 행정법은 초장부터 두려움을 깨지 않으면 수험생활에서 발목을 잡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처음 ㅇㅎㅇ선생님을 알게된 건 유투브 강의를 통해 '아 이분이 행정법을 가르치시는구나, 내가 생각하는 공부의 결과 같은 방식으로 공부법을 설명하시는 걸 보니 이분은 믿을만하겠다'라는 판단을 하였습니다(아 물론 기본적으로 갖고계신 경력 자체가 기존 행정법 선생님들의 모든 스펙을 합친걸 가볍게 즈려밟고 올라서는 정도셨기 때문에 그에대한 믿음도 함께 작용했습니닼ㅋㅋㅋ)
그리고나서 미리보기를 통해 책을 살펴보니 "아 이게 진짜 내가 찾던 기출반복에 가장 효율적인, 그리고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행정법 책이다"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책을 사며 선생님의 강의를 찾아보니 ㅁㄱ공무원에서 기본 강의를 이미 마친상태?혹은 거의 끝나가는 상태셨고, 저는 ㅁㄱ 7일 무료체험을 제것과 남편꺼로 가입해 2주간 선생님의 ㄱㅍㄱ 기본강의를 다 듣고 복습을 하였습니다.
제가 무료강의를 택한 것은 물론 돈이 아까워서....ㅋㅋㅋ 도 있었지만 제 스스로 판단했을때 프리패스 강의를 결제할 경우 강의 의존성이 높아지고 스스로 공부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에 무리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무료강의는 마감기한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아무리 싫어도 시작한 강의를 끝까지 볼 수 있는 동기부여에도 한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기본강의를 다 듣고나서(강의를 들으며 ㅇㅌ(ㅇㅎㅇ쌤의 요약서)로 복습을 하였음) 다른과목들을 전부 1회독씩 한 후 다시 행정법으로 돌아왔습니다.
두번째 회독 때에는 기풀기 1회독을 4일간 끝낸다는 목표를 세우고 책을 4등분해서 회독을 하였습니다.
당연히 내용이 잘 기억도 나지 않고 아직도 어색했지만 일단은 전체를 1회독하며 앞으로의 공부방향과 속도, 목표를 설정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세번째 회독 때에는 6일간 ㄱㅍㄱ를 각 2회독을 한 후 나머지 3일간은 ㅇㅌ로 내용을 축약하며 ㄱㅍㄱ 전체를 다시 2회독하는 9일간 ㄱㅍㄱ 4회독+ㅇㅌ1회독을 목표로 학습하였습니다(실제로는 2주가 좀 넘게 걸렸지만, 전체를 4회독을 빠른 시간에 한다는 것이 목표였기에 일단은 계획을 계속해서 수정하며 세운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네번째 회독 때에는 3일간 ㄱㅍㄱ 2회독을 한 후 다음 하루동안 전체를 다시 1회독을 하는 ㄱㅍㄱ 3회독을 하였습니다.
이런식으로 회독의 순서(과목기준)는 4번이었지만 4번의 회독동안 저는 ㄱㅍㄱ만 8회독을 하였습니다(행정법 8회독이 끝난 시점은 21. 4. 5.이었음)
행정법 각론의 경우 시행착오를 정말 많이 거쳤고, 사실 처음에는 ㅇㅎㅇ선생님의 각론책 출간을 기대하며 계속 뒤로 미루었습니다.
그러다가 책이 나오지 못한다는 슬픈 소식을 접하고ㅠ 각론공부를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이 되어 일단 행정법 각론 기출문제집을 사서 4일간 1회독을 하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피셋공부가 더 급하고 각 과목별로 부족한 부분을 같이하느라 분량이 얼마되지 않는 행정법 각론이었지만 첫회독에 시간을 많이 두고 공부하였습니다
그런데 1회독을 해본 결과, 각론의 경우 혼자서 기출문제집을 회독하기에는 효율적인 공부가 아닌 것 같아 5일간 기본강의를 들으며 해당부분 기출문제를 다시 1회독 하는 방법을 택하였습니다.
그런데도 뭔가 온전히 채워지지 않는 부분(왜냐면 각론은 암기가 많걸랑요... 외우기 싫어하는 저로서는 다른 돌파구를 찾아야한다고 생각했음)이 있었기 때문에 제일 많이 사서들 보시는 ㅆㄴ선생님의 각론 기출문제집을 다시 사서 3번 정도 회독하고 기출강의를 들으며 각론 윤곽을 잡았습니다(근데 이분도 각론기출문제집을 미루다미루다가 내신느낌이라 마지막에 너무 촉박한 기분이 들어서 속상했...ㅠㅠ)
그런데 제가 그 시점에 판단한 제 전과목 공부의 맹점은 모르는것, 헷갈리는 것은 계속 헷갈렸고 암기자체를 굉장히 싫어하는 저로서는 어느정도 한계에 다다랐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공부방향의 변화는 제가 목표하는 시험(당시는 국가직 7급, 피셋시험 친 다음날부터는 지방직 7급)의 10개년치 기출문제를 완전히 분석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목표하는 직렬의 10개년치 기출문제를 분석하면 얻을 수 있는 장점으로는
1. 내가 치는 직렬에서 특히 많이 나오는 분야가 있다, 직렬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파트가 다르다 이점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2. 연속해서 나오는 파트의 문제는 외우기 싫어도 이것만 외우면 이번시험에서는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긴다
3. 지엽적인 파트, 어려운 파트는 출제 빈도에 따라 내가 스스로 판단하고 어느정도로 공부를 할 지를 정할 수 있다
이 정도의 장점이 있었고 단점으로는
1. 연도별 기출문제집을 사서 보기에는 설명이 너무 빈약하다(보통 법과목의 경우 판례위주로 설명이 되어있고, 기풀기처럼 기본개념을 포함한 자세한 설명이 없었습니다)
2. 내가 준비하는 직렬만 나와있는 기출문제집은 없다.... 즉 내가 직접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
3. 나 스스로 자료를 만드는 만큼 엄청나게 고통스럽고 힘든 작업이다, 시작도 끝도 내가 내야하니까... 심지어 공부분량이나 범위도 내가 자율적으로 정해야한다^^;;
각 문제를 읽으며 관련된 개념을 머릿속으로 떠올리고 내가 기억나는 부분은 확실히 아는것, 잘 기억나지 않는것이나 몰랐던 내용들은 추가적인 내용을 기본서나 요약서 등을 찾아가면서 기출문제10개년에 추가(포스트잇이나 문제 사이 빈공간에 필기함)했구 이런 자료들을 쭉 모아서 공부하는게 기본이구
관련된 개념에서 좀 더 뻗어나가서 해당 직렬에서 요구하는 공부의 범위(예를들자면, 헌법의 경우 통치구조파트가 굉장히 빈출됨, 국회법같은 경우 헷갈리는 조문들을 확실히 정리할)를 확정하고 그것에서 더이상 범위를 넓히지 않았음.
국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은 마지막에는 제가 직접 만든 지방직 7급 10개년 기출문제집만 회독하는 식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회독+모르는부분, 헷갈리는 부분 암기+예상출제방향 고민하기 등등)
- 헌법: 목표 90점, 실제 100점
헌법의 경우 두번째로 공부를 시작한 과목이었습니다.
행정학보다 어렵고, 행정법 과목과도 연계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 행정법에 이어 두번째 과목으로 선택을 하였습니다.
헌법의 경우 강의를 들을 생각이 없어서 책을 고를 때 정말 신중하게 골랐습니다.
저는 ㅎㄴㄱ선생님의 책을 골랐는데 그 이유는 1. 어렵다고들 생각하는 문제들까지 수록해 문제 자체의 pool이 넓다, 2. 누구보다도 빨리 책을 출간하기 때문에 출간일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이 2가지 이유였습니다.
뭐 결론적으로는 책 자체를 그리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ㅠ 해설도 틀린 것이 곳곳에 있었고 빠른 회독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디테일이 부족할 수 있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부족한 해설 등은 ㄱㄱㅎ선생님의 연도별 기출문제집, ㅈㅎㅈ선생님의 기본서 등을 통해 보충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효율적으로 기출문제집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헌법도 행정법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회독수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공부를 하다가 중간에 기본서에서 중요한 것을 외운다는 목표로 기본서를 돌아와서 드넓은 사막에서 오아시스(주요 기출내용)가 어딨는지 지도(기출문제집)도 보지 않고 계속해서 모래만 파내는 삽쟁이 저자신을 발견하고는(약 일주일정도 헌법기본서만 보다보니 어디가 중요한지도 잊고 그냥 냅다 줄만 치고 있는 제자신을 발견...ㅋㅋㅋ) 그 짓은 때려쳐버렸습니다.
그리고 ㅎㄴㄱ선생님의 요약강의를 들으며 해당분량만큼의 기출문제를 매일 복습하고 다시 푸는 식의 공부를 하였습니다.
마지막 마무리의 경우 행정법과 마찬가지로 10개년 기출문제를 분석해서 계속해서 회독을 돌렸습니다.
- 행정학: 목표 90점, 실제 90점
행정학의 경우 ㄱㅈㄱ선생님의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을 사서 마찬가지로 기출문제집을 먼저 8회독하였습니다(행정법 회독법과 거의 동일한 순서)
행정학의 경우 원래 제 전공과목이기도 하고 재미를 느끼는 과목이기도 해서 공부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분량을 정해놓고 공부하지 않을 경우 범위가 무한정 늘어날 수 있다는 악수를 둘 수도 있기에 기출문제를 스스로 회독한 후에는 분량을 좀 더 전문적으로 정하기 위해 ㄱㅈㄱ선생님의 기출풀이강의를 들으며 '내가 모르는 내용, 이런 문제에서 좀 더 중요하게 나오는 내용'등을 매일 강의를 들으며 정리하고 다시 해당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형식의 공부를 하였습니다.
부족한 내용은 기본서를 찾아보며 공부를 하였고 연도별 기출문제의 경우 ㅅㅇㅎ선생님의 책을 사서 풀었고 그 외에도 ㄱㄱㅊ사이트에서 기출문제 해설들을 각각 비교해가며 제가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해설 등을 찾아가며 공부를 하였습니다.
마무리의 경우 위 과목들과 동일했구요
- 지방자치론: 목표 85점, 실제 85점
지방자치론은 피셋시험을 친 다음날(바로 말도안되게 떨어질 점수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고ㅠㅋㅋ) 책을 사려고 봤더니 이미 1타이신 ㅅㅇㅎ선생님의 책은 품절ㅠㅠㅠㅠㅠㅠ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중고로 책을 구입할 방법들을 알아보던 중에, ㅇㄱㅈ선생님의 책을 미리보기를 통해 비교해보니 일단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을 한꺼번에 파신다는 장점과 책의 구성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 그리고 마침 그 때 ㄱㄷㄱ도 신규가입시 무료체험강의를 일주일간 들을 수 있다는 판단하에 ㅇㄱㅈ선생님의 책을 구입하였습니다.
책을 구입한 후 일주일간 지방자치론 강의를 전체 듣고 강의를 들으며 해당 부분의 기출문제를 풀고 강의를 복습하였습니다(이 때는 국어공부도 같이 병행하느라 회독에 시간이 다소 오래걸림)
다행히도 지방자치론의 경우 헌법, 행정법, 행정학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공부를 함에 있어 그리 어려움을 많이 느끼진 않았으나 지엽적인 문제들이 종종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저는 목표를 -3개로 설정했기 때문에 지엽적 내용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제가 준비하는 직렬에서 나왔던 문제 혹은 예상되는 문제를 다 맞추자는 것으로 세부목표를 설정하였습니다.
지방자치론의 경우 문제집은 약 3회독 정도밖에 하지 못하고 바로 10개년 기출문제집 정리로 들어가서 필요한 부분을 정리하고 조금씩 범위를 넓혀가는 식으로 공부를 하였는데, 저의 전략(최소한의 공부량, 최대한의 효율)이 잘 통한 과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국어: 목표 90점, 실제 85점
먼저 국어의 경우 제가 이전의 특정직 공무원 시험을 칠 때도 대체과목으로 시험을 치고 들어왔고, 원래부터 국어과목은 좋아하고 잘하는 편이라(제 기억이 맞다면 아마도 수능 현역 2등급에서 재수 후 1등급이었던걸로...) 나름대로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물론 실제 어법기출문제를 풀어보니 이 근자감은 다 박살났지만....ㅋㅋㅋ)
이것도 지방자치론처럼 처음에는 무료체험강의를 통해 ㄱㅂㅌ선생님의 한자강의를 들었습니다(한자성어도 다 모르면서 무슨 근자감으로 한자강의부터 들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지만 뭐 여튼 그랬습니다...ㅋㅋ큐ㅠ)
한자강의를 다 듣고나서는 '남는게 하나도 없구나'라는것을 깨닫고 일단 어법이 가장 약했기에 ㄱㅂㅌ선생님의 기초어법강의를 들었습니다.
ㄱㅂㅌ선생님 강의를 들으며 좋았던 점은 암기과목 공부를 함에 있어 체계적 암기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이를 몸소 체화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ㅠ 기본 커리를 차근차근 밟아나가기에는 시간이 없는 저로서는 강의나 책을 선별적으로 뽑아서 볼 수 없었기 때문에 강의나 책의 선택폭이 너무 넓은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처음부터 차근차근 밟아가기에는 정말 좋은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시간적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어려웠지만)
한자강의와 기초강의를 들었지만 다소 부족함들을 느껴 ㄱㄱㅎ선생님의 무료 한자성어 자료와 한자자료, 무료 테마강의(독해, 문학분석방법 등)를 들으며 공부를 하였고
메가 ㅇㅇㅈ선생님의 테마강의를 들으며 비문학 독해의 효율적방법에 대해 공부를 하고 이를 적용시키는 연습들을 하였습니다.
뭐 정리하자면 이 선생님, 저 선생님 가리지않고 그때그때 제가 필요한 내용이 있으면 찾아 듣거나 책을 사서 보는 식으로 공부를 하였기에 국어의 경우 특별한 공부방법이랄 게 없었습니다.
다만 국어의 경우 다른과목처럼 10개년 기출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보다는 제가 생각한 강점인 독해의 경우 실력을 유지 혹은 향상시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약점인 문법이나 한자 등의 경우 최소한의 방어선을 설정하는 형식의 공부를 하였습니다.
예를 들자면, 문법의 경우 2018년 이후로 문법기출의 방향성이 바뀌었기 때문에 2018년 이후의 인혁처기출 문제를 다 따로 모아 거기서 나온 문법은 무조건 때려서라도 맞출수 있게끔 준비를 하였고 이런 저의 전략이 통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국어에서는 -3개 정도의 점수를 맞을 수 있었습니다
준비 거의 안한 고전문법 1개, 피셋형 독해(부들부들ㅠㅠ 피셋....) 2개를 틀렸으니 제가 공부한 것을 기초로 시험장에서 나름의 최선을 다해 싸웠다고 생각합니다.
3. 기타사항(체력관리, 계획 세우는 방법, 슬럼프대처 등등)
- 체력관리
체력관리의 경우 운동-식사-수면 이 세가지의 틀을 규칙적으로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시험 치기 직전 3주정도를 제외하고는) 운동(초반엔 허리디스크때문에 필라테스, 여름 이후에는 왔다갔다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집 앞에 있는 수영장에서 자유수영)을 하였습니다.
운동의 빈도는 초반에는 일주일 2-3회에서 나중으로 갈 수록 시간이 없어서 일주일 1회정도만이라도 정기적으로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하였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는 독서실 근처의 초등학교에서 힘이나는 음악을 들으며 가볍게 10바퀴정도 달리기를 하였습니다.
30대에 공부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관리라고 생각합니다(물론 20대도 몸 망가지지 않고 단기합격하시려면 꼭 운동하세요 꼭이요!!
그리고 원래 저는 영양제를 따로 챙겨먹지는 않는 편이지만 초반 공부를 할 때 체력이 딸리길래 비타민b군 중 가장 유명한 영양제도 먹고, 변비는 없지만.... 유산균도 챙겨먹고 비타민 d도 챙겨먹었습니다.
뭐 나중에는 비타민 b를 먹으려면 아침을 든든하게 챙겨먹어야 하는데 아침을 든든하게 먹으면 잠이오고 소화도 잘 안되서 못먹기는 했지만 그 이후에는 잠시 홍삼ㅈ을 아침에 떠먹고 간 시기도 있었습니다(이건 비타민b군에 비해서는 저에게 효과가 잘 듣지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식사도 잘챙겨먹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저는 딴짓은 안해도 밥은 잘챙겨먹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밥쟁이 기질...) 그마저도 독서실 1층에 있는 가게들의 경우 점심시간에 주변 회사원들로 가득 차고는 해서 아침을 독서실에서 대충(사과나 요거트 두유 등등) 먹은 날에는 좀 이른 점심, 혹은 아침을 뭔가 든든하게 먹은 날은 늦은시간에 점심을 먹고는 했습니다.
공부를 하는 동안은 되도록이면 오전에 공부하던것을 그대로 들고가서 보면서 먹기도 했고, 그마저도 지치는 날에는 그냥 밥먹는 것에 집중 혹은 유투브로 공부 동기부여 영상 보거나 혹은 헌법 헌정사 등 외워야 할 분량을 듣기만하기 이런식으로 시간을 나름대로 치열하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녁식사의 경우 하루의 공부분량을 어느정도 채운 경우 남편과 집 근처에서 맛있는 걸 먹기도 하고, 주말에는 남편이 차려주는 특식(?ㅋㅋ 뭐 예를 들자면 고기라던지... 고기가 들어간 찜이나 찌개 등등)을 먹으며 기운을 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시험 한달 전쯤에는 시간이 아까워 남편에게 부탁해 일주일에 2-3번씩 제가 좋아하는 빵집에서 샌드위치를 사놔달라 부탁하고 거의 매일 저녁을 샌드위치로 때우는 시기를 보내기도 했습니다(뭐 저는 근데 사실 하나 맛있는거 꽂히면 계속 그것만 질리도록 먹는걸 좋아해서 그 시기가 힘들진않았지만 단지 다양한 것을 먹지 못해 슬펐을 뿐...ㅠㅋㅋ)
잠은 뭐 사실 피셋 시험 한달전부터 긴장해서 잠을 잘 자지 못한 제 인생의 정말 몇 안되는 시기를 제외하고는 침대 누우면 5분컷인 거의 평생 잠걱정없이 살아온 사람이라 딱히 조언을 드릴 것은 없고, 다만 규칙적인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같은 경우 보통 6시 40분 이전에 기상해서 7시 전에 집앞독서실에 도착해 공부를 시작해 12시 전후로 공부를 마치는 것을 하루 루틴의 시작과 끝으로 잡았는데 잠드는 시간의 경우 그날의 공부가 끝나는 시간에 따라 들쑥날쑥하기도 했지만 전날 2시가 넘어 잠들었더라도 적어도 7시 전에는 깨는 것을 목표로 삼고 그것을 대부분 지켰습니다.
시험에 다가올 수록 시험 시작시간인 10시에 두뇌가 완벽히 회전하기 위해서는 6시전에 기상해야된다고 생각해서 5시 40분에 알람을 맞추고 되도록이면 그 시간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이때는 실패도 많이했습니다ㅋㅋ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시기이기도 했고, 잠을 깨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잡는 것보다는 한글자라도 머리에 집어박아넣어두고 시험장에서 그걸 하나라도 끄집어내는 연습이 더 중요했기에)
- 계획세우는 방법
수험생활을 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내 수준에 맞는 계획을 짜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되 계획은 계속해서 수정될 수 밖에 없다'는 마음가짐이었습니다.
남들에게 맞춘 '이 시기에는 뭘 해야된다더라'가 아니라 제가 세운 목표점수에 맞게끔 각 과목별로 날짜를 나누고, 회독 목표를 세웠으며 슬럼프가 왔을 때는 더욱 더 계획을 세밀하게 조정하였습니다.
디데이는 어차피 시험날짜로 정해져있으니 지금을 기준으로 시험까지 얼마간의 기간이 남았고, 내가 생각하는 그 기간동안 하고싶은 공부분량과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분량을 나누어, 현실적인 분량은 최대한 적게 잡되 핵심은 절대 빠지지 않게끔 조정하고 이상적인 분량은 조금 더 현실적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기간을 생각하지 않고 분량만 정하게 될 경우에는 시험기간까지 내가 목표한 분량을 절대 마칠 수 없고, 시간만 생각해서 계획을 짜게 될 경우에는 효율적인 공부분량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 둘간의 유기적 관계를 최대한 생각하며 계획을 짰습니다.
또한 기왕이면 과목 간의 연계가 높은 과목들을 함께 묶어서 공부를 하고 연계가 적은 과목을 후순위로 미루는 식으로 공부를하였더니, 헌법-행정법-행정학-지방자치론 이 4과목 간의 공부가 머릿 속에서 촘촘히 정리되는 느낌(특히 중복되는 판례와 관련된 문제들을 어느 과목에서는 어떤 쪽으로 포커스를 맞춰 출제하는구나 이런 점을 깨달았습니다)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크게는 전체 기간 그리고 한달단위, 그안에서 각 주별로 계획을 세우고 한 주는 5일 혹은 6일을 기준으로 삼되 일주일간 달성하지 못한 목표는 쉬는 날을 빼가면서 채웠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그래도 토요일 하루정도는 일주일 중 쉬어야된다고 생각했으나, 중간중간 낭비한 시간이 너무 많다고 생각이 들어 7월 피셋 시험 이후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독서실에 나가되, 목표한 분량을 다 채운 토요일 오후 혹은 오전에는 쉬는 식으로 계획을 조정하였습니다.
계획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루 실패했다고 이틀 실패했다고 혹은 일주일 실패했다고 절대 내 수험생활 전체가 실패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작심삼일의 성향이고 평생 계획대로 인생이 되지않는다는 걸 정말 많이 깨달았기에 삼일도 되기 전ㅋㅋ 이틀마다도 계획을 수정한 것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쨌거나 제가 세운 계획들을 달성해가며 하루하루 스스로 합격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그것을 계속해서 지켜나가는 데에 의의를 두었습니다.
- 슬럼프 대처
저는 큰 슬럼프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매일 매시간 매순간이 슬럼프였기 때문이죠......ㅋㅋㅋㅋ하....
극히 일부의 수험생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수험생은 공부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진리 아닌가요....?
저 또한 공부하는걸 정말 싫어해서 재수를 처음 시작할 때는 책상앞에 6시간 앉아있는 것을 훈련할 만큼(좋아하는 책을 읽던, 멍을 때리던 그냥 엉덩이 힘을 기르는 것에 초점) 공부에 대한 열망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합격을 할 수 있던 원동력에는 매 순간 공부가 힘들고 지칠 때마다, 제 자신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책임감이 있었습니다.
물론 저를 곁에서 응원해주는 남편도, 친정도 시댁도 친구들도 있었지만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 자신의 응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슬럼프?아닌 슬럼프가 정말 심할때는 아침에 일어나는 걸 실패한 주말 어느날 오전, 4시간 가량 하릴없이 유투브에서 이것저것 재미도 없는 영상들을 찾아보다가 남편 옆에서 엉엉 울기(진짜 눈물펑펑ㅋㅋㅋ)도 했습니다.
물론 그런적이 한두번도 아닐정도로 꽤 됐구요....(4시간이 최장시간이었구 1-2시간은 정말 많았습니닼ㅋㅋㅋ)
그치만 그래도, 어른이라면 제가 선택한 데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시 힘을내서 독서실에 가서 마음으론 울지만 공부를 시작하면 뭐 의외로 공부가 되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전 어떤 분께서 올린 글에도 댓글을 달았던 내용이지만, 저는 공부를 하기로 결심한 이상 책상앞에서 싸워서 이겨야 할 가장 큰 장애물은 집안일도, 나의 병(내적/외적), 사람관계 등등 그런 모든 것들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험이 점점 다가오는데도 오전시간에 독서실에서 꾸벅꾸벅 졸거나 딴생각을 하고 있는 제자신을 발견했을 때에는 셀프 뺨따귀 7-8대 정도를 때렸더니 정신이 바짝 들기도 했구요ㅋㅋㅋ(제가 사는 곳 주변에 중고등학생들만 대부분 다니는 독서실이라 그 시간에 독서실엔 저밖에 없었어요...^^;; 혹시나 불편하신 분 계실까봐.... tmi)
그렇게 뺨을 때리고 나면 한 3초정도 현타가 오죠.... 내가 여기서 이 나이먹고 대체 뭐하는거지 나는 뭘 위해 여기 앉아있는걸까...... 그치만 그딴거 다 필요없고 다시 셀프뺨따구 맞지 않기위해서는 다시 정신차리고 공부를 하게 되더라구욬ㅋㅋㅋㅋ 내손이지만 참 매웠다...
아 그리고 두달정도는 줌스터디를 통해 다른사람들이 공부하는 것을 보며 자극을 받기도 했습니다(ㅎㄴㄱ선생님카페에서 월1만원에 운영하는 줌스터디, 출석미션 등 달성시 기프티콘도 주기때문에 목표세우고 성과달성하기에 좋았음)
근데 마지막에는 그마저도 신경을 쓴다는 것을 알고는 예전에 썼던 핸드폰을 독서실앞에 테이프로 붙여두고(안붙이면 제가 그거가지고 놀 것 같아서) 셀프로 줌독서실을 혼자서 켜서 제 자신이 다른 짓을 하지 않게 감시하는 셀프 실시간 영상(녹화x)을 찍으며 공부했던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은 전부 정신적인 거지만, 정말 힘들고 피곤하실때는 잠시 공부 쉬어도 절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단, 그 기간이 너무 길어지는것은 정말 비추고 짧으면 반나절 길면 1일+반나절까지는 회복의 시간으로 삼으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책상으로 복귀하는게 정말 싫긴하지만 막상 복귀했을 때는 또 다시 시작할만한 체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까 슬럼프에 빠졌다고 너무 절망하지 마시고, 언제든 다시 시작하시면 됩니다!!!!!
맛있는 한끼 아니면 두끼, 세끼 드시고 기운내서 다시 책상앞에 앉으시면 '와 돌아온 내자신 정말 멋지다, 나 이대로라면 합격할 수 있겠다' 이런생각이 절로 드실거예요ㅎㅎㅎ
결론)
3줄정리
1. 수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합격할 것이라는 나의 믿음과 공부에 대한 의지. 루틴을 세우고 착실히 지켜나갈 것
2. 과목별 공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시험치는 직렬의 10개년 기출문제(저의 경우 지방직 7급 10개년 기출문제)를 완벽히 분석하고 이를 통해 공부분량을 정하고 예상문제를 공부하는 것
3. 수험의 기본은 체력+식사+수면. 계획은 현실과 이상을 적절히 조화시켜 '나'에게 초점을 맞출 것. 슬럼프는 슬럼프대로 두고 공부는 계속되어야한다
정말 긴 합격후기여서 제가 쓰면서도 스스로 과연 이 모든걸 읽는 분이 있으려나 싶긴하지만
여튼 이 글을 읽고 여기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저의 합격의 기운이 조금이나마 전달됐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 이것저것 tmi를 섞어 저의 플래너를 찾아보고 기억들을 다 끄집어 내며 글을 썼습니다ㅋㅋ
삭막하기만 한 수험생활 중 이 글 덕분에 한번 웃으시고 이런 이상한(?)사람도 합격하는데 나도 할 수 있겠구나 라는 힘을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에 대한 믿음입니다.
수험생활 동안 절대 잊지 마세요. 내가 무엇을 위해 이것을 시작했는지, 그리고 이것을 아름답게 끝내는 방법은 결국은 합격밖에는 없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해낼 수 있다
의지만 있다면 어떤 방법이던 몸부림치시면 조금 비효율적일 수는 있겠지만(조금 더 몸+마음고생ㅠ) 분명 합격하실 수 있을 거예요
합격자가 100명있으면 100가지의 합격방법이 있다고들 하잖아요ㅎㅎ
저는 이런 방법을 썼지만 제 방법이 100% 본인에게 적용될 수는 없을거예요
하지만 이렇게 늘 효율성을 생각하며 공부하는 방법이라면 누구보다도 외울 분량을 적게 설정하고 목표한 점수를 쉽게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번에는 여러분도 이 합격수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힘든 순간들이지만 밥 잘챙겨먹고 조금이라도 몸 움직이시고 잘 주무시려 노력하고,
책상앞에서의 자기자신과 싸워 매일 승리하고 합격하는 하루가 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그렇다면 2022년의 승리자는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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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나에게 유투브를 통해 이직 결심을 확고하게 해주셨던, 그리고 수험의 마지막까지 바르고 빠른 길로 아주 열심히 달릴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책과 각종 무료강의 등을 통해 힘을 주셨던
ㅇㅎㅇ쌤의 이번에 출시된 파이널 행정법 요약겸 기출문제집 홍보를 남기구 간닷ㅎㅎ
무료나눔이벤트(?)가 끝나고 나면 전부 삭제할까 고민도 했지만, 분명 이 미리보기를 통해서 선생님 책을 찾아보고 어쩌면 '행정법 때문에 걱정이다'였던 사람이 "행정법 덕분에 합격했다"가 될 수도 있는 그런 훌륭한 책이라 생각해서 미리보기만 남겨둘게.
판단은 결국 토리들의 몫이니깐!
https://a.youtu.be/9r-nx06WfdU
이건 선생님 유투브에 올라온 요플 홍보영상! 요기 유투브에 공부법 꿀팁도 많음ㅎㅎㅎ
정말정말 긴 글 읽느라 덬들 수고많았구! 꼭 나눔참여 안해도 궁금한거 뭐든 사소한거라도 물어보면 내가 아는 선에서, 혹은 누군가에게(같이 합격한 동기들이라던가) 물어봐서라도 알려줄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알려줄테니까 개의치말고 이것저것 물어봐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