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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2021년 국가직 9급 세무직 합격 수기 올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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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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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커뮤에 올린걸 내가 수정해서 올린거라 거기 말투가 섞여있을수도 있는데
그런건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 부탁해ㅋㅋㅋㅠ





https://img.theqoo.net/roSiO

성적은 국어 85 영어 90 한국사 85 사회 85 행학 65^_^ㅗ 임
 
 
1. 공부기간
공부기간은 공무원만 준비한건 3년이고 중간에 공인중개사 자격증 딴다고 1년 썼어
부모님이 중개사 따놓으면 공시 계속 지원해주겠다고 하셔서
공시 1년 +중개사 1년+ 공시 2년하고 합격했음
 
 
2. 공시 진입 전 베이스 유무
베이스랄건 딱히 없고 대학 재학중에 토익 910점이긴 했는데 솔직히 토익점수는 의미 없는것 같음
공무원 영어랑 토익이랑 너무 결이 다른 시험이기 때문이고 그리고 공무원 영어가 훨씬 어렵고 드럽기 때문임ㅎ
물론 토익 고득점을 하려면 영어 공부가 필요하니 영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보다는 유리하겠지만
토익 고득점이 공무원 영어 고득점을 보장해주지는 않음
실제로 나도 국가직 영어는 잘 쳤는데 지방직 영어는 망했고요?ㅋㅋㅋㅋㅋㅠ....
 
 
3. 대략적인 공부 흐름
남들 다 하는대로 올인원 1회독→기출 3회독 이상→동형 순으로 했음
보통 기출은 5회독 이상 회독하시는 수험생들이 많은데
나는 같은 문제를 여러번 보면 학습효과가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끈기가 없어서 같은 문제집을 오래 붙잡고 있으면 지겨워하는 서타일이라^_T
보통 3번 이상 봤다 싶으면 모아놓은 오답 선지만 빠르게 훑고 다음 커리로 넘어갔음
 
기출 회독은 일단 2회독까지는 모든 문제를 다 꼼꼼하게 풀되
문제를 맞고 틀리고 채점하는데서 끝나는게 아니라 내가 모르는 지문을 추려내는 작업을 해야함
예를들면 몇번 문제를 맞았더라도 지문 중에 내가 몰라서 찍은 내용이 있을수도 있고
틀렸더라도 확실하게 아는 지문이 있을텐데
내가 몰라서 찍거나 아리까리한건 다음번에 풀어도 아리까리하고
확실하게 아는 지문은 다음번에도 확실하게 알고있을 가능성이 큼
그런것을 구분해서 내가 모르는 것들만 추려내서 학습하는 과정을 기출을 회독한다고 해
나는 문제를 풀고나서 모르는 지문 앞에는 빗금을 그었어
빗금이 많으면 많을수록 내가 매번 몰라서 헤매는 내용인거지
2회독까지 하면서 이렇게 모르는 내용을 추려내고 나면 3회독때는 문제를 통으로 푸는게 아니라 빗금 쳐진 지문 위주로 공부해
이렇게 하면 2회독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모르는 내용만 추려뒀을때는 회독에 속도가 붙고 효율도 좋음
내 머릿속에서 구멍이 나 있는 부분만 집중적으로 학습하기 때문임
빗금 그은 내용 위주로 공부하면서 모르는 내용을 줄여나가다가 동형 시작해서 전범위 문제를 풀면서
여기서 또 내가 모르는 내용을 파악하고 학습하면 됨
 
동형 공부하면서 본인이 특별히 취약한 부분이 있다면 (예를들면 문화사라던가 독해라던가)
짧은 특강을 듣거나 해서 집중적으로 보완하면서 시험 전날에 쭉 훑고 시험장 들어갈수 있도록 양을 줄여야함
양을 줄인다는건 위에서 말했던것처럼 내가 정말 모르는것들을 메꾸고 머릿속에 채워넣고 해서
시험 전날에 하루종일 내가 모르는 내용을 쭉 훑고 확인한 후에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양을 추려내는걸 말함
시간 재고 봉투모의고사 풀면서 실전감각 익히면서 이 과정을 계속 해야 함
ㅈㅎㅈ쌤 말씀처럼 시험 전날에 봐야 시험날에 선명하게 떠올릴수 있으니까ㅇㅇ
빗금 긋고 모르는 내용 추려내는건 전부 시험 전날에 한꺼번에 쫙 훑고 시험장에 들어가기 위해서 하는거임
 
그리고 나는 모르는 개념이나 암기팁은 포스트잇에 작성하는걸 추천함
외운건 빼고 모르는것만 남겨서 A4에 쭉 붙인 후에 외우고 다시 정리하고 반복하다가 마지막에 남은걸 시험 전날에 쭉 보시면 됨
나는 시험날도 가져가서 이동중에 보고 시험치기 직전까지 읽었음ㅋㅋ
 
 
4. 학습 시간
난 공부 방법보다 더 중요하게 강조하고 싶은게 있는데
나도 매일 순공 10시간은 채우려고 노력했지만 사실 10시간 채운 날은 그리 많지 않음
하지만 합격하고 느낀건데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 자체는 전혀 중요하지가 않음
공무원 시험은 책상에 앉아있을때 집중해서 공부했다는 전제하에 하루 순공시간 8시간으로 1년간 존버하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시험임
캠스터디나 열품타같은걸 하다보면 다른 사람들 10시간 12시간씩 공부하는 사람도 많고
공스타니 공시생 브이로그니 보다보면 다들 10시간은 껌으로 채우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임
나도 남들만큼은 해야 붙는거 아닐까 조바심이 들때가 많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부질없는 일이었음
내 페이스에 맞는 공부시간을 찾는것이 중요함
나는 하루에 8시간은 자야 하루종일 안 졸고 집중이 가능하다면 그만큼 자면 됨
공무원 시험이 마라톤과 같은 장기전인건 다들 알고 있겠지
근데 생각보다 자기 페이스를 유지 못하는 사람이 허다하고 시험 직전에 지쳐서 나가떨어지는 사람이 정말로 많음
특히 장수생이면 시험날이 다가올수록 겁에 질려서 도망치고싶고 회피하고싶고 안하던 공부법 시도해보고싶고
내가 이번에 떨어지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될까에 대한 걱정과 불안때문에 집중이 안되고 스트레스 정말정말 많이 받게됨
이럴때 자기 페이스를 계속 유지해서 시험날까지 존버한 사람이 붙어. 나도 그랬고.
 
그리고 여담이지만 스터디플래너는 꼭 쓰는걸 추천하지만 굳이 예쁘게 꾸미고 그럴 필요는 없음
내 공부 진도를 파악하고 계획하기 위해서 스터디플래너를 쓰는건 추천하지만
어디까지나 내 공부를 위해서 스터디플래너를 작성해야 하지 보기 좋으라고 쓸 필요는 없다는 뜻임
완벽하게 계획을 세우려 하지 말고 러프하게 계획을 잡는걸 추천함
 
나는 월화수목금요일은 풀타임으로 공부를 했고
토요일 오후 6시까지 공부하고 이후에는 쉬었고 일요일에는 오후 4시까지 쉬다가 공부했음
하루를 통으로 노는것보단 반으로 쪼개서 토요일 일요일에 나눠서 쉬는게 오히려 심적으로 조바심이 덜 나더라고
일단 매일 공부를 하는거니까ㅎㅎ 
 
 
5. 과목별 공부법
[국어]
ㅅㅈ 올인원
ㅅㅈ 기출실록
ㅅㅈ 한권마무리
ㅅㅈ 나침판
ㅅㅈ 독해야산다
ㄱㅎㅇ 신의한수 한자&선재 어플
 
주로 ㅅㅈ 커리 탔고 독해야 산다 매일 꾸준히 풀었음
요즘 문법 비중이 많이 줄고 문제가 수능형으로 나오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공부 시간 대비 효율 안 나오는 과목인거 같음
특별한 공부방법은 없고 그냥 올인원 쭉 한번 듣고 기출 잡아돌리고 한권마무리 들으면서 정리했음
올인원 들으실때 앞내용 까먹을까봐 그렇게 각잡고 공부할 필요는 없는것 같음
어차피 기출 하면서 개념 확인할거고 한권마무리 하면서 또 정리 할거니까ㅇㅇ
국어든 무슨 과목이든 올인원은 머리에 바른다는 느낌으로 빠르게 듣고 기출 일찍 들어가는게 짱임
기출 들어가서 기출 열심히 잡아돌리고 비문학 비중이 올라가고 있는 추세라 독해야산다 매일 풀었고
기출 다회독 하면서 한권마무리 듣고 개념 추려냈고 기출 너무 잡아돌려서 답 다 외웠다 싶을때 나침판으로 넘어갔음
한자랑 어휘는 ㄱㅎㅇ 신의한수 한자랑 ㅅㅈ 어플 매일 외웠음
ㄱㅎㅇ 신의한수 한자는 왜 이 한자가 이런 뜻인지 빠르게 촤촤촥 알려주고 연상법을 주입시켜줌
책만 사는것보단 인강을 듣는걸 추천하고 그렇다고 인강을 여러번 들을 필요는 없는것같음
신의한수 듣고난 후에는 ㅅㅈ어플 매일 1일씩 잡아돌렸음
 
 
[영어]
단어: 보카바이블→ㅇㄷㄱ 보카 3000으로 갈아탐(이유는 보카바이블이 너무 양이 많아서^_^), ㅇㄷㄱ 기적의특강
문법: ㅈㅌㅈ 만점으로 가는 영문법, ㅅㅈㅅ 900제
독해: 수능특강, ㅅㅇㅊ 독해 1000제
모의고사: ㅅㅇㅊ 실전동형 모의고사 시즌1, ㄱㄱㅎ 해내다 동형모의고사
 
단어는 원래 보카바이블 봤었는데 진짜 못해먹겠더라... 너무 많아서....
그래서 스트레스 받다가 이동기 보카 3000으로 갈아탔고 몇회독을 했는지 모르겠넹 그냥 숨쉬면 외웠음
그래도 보카바이블보다는 나았음. 국가직은 어휘 다 맞았고 지방직은 한개 틀림
ㅈㅌㅈ 만점으로 가는 영문법 인강 다 듣고 ㅅㅈㅅ 900제 갈아탔고 기화펜으로 4회독쯤? 한것 같음
독해는 수능특강 무료 PDF를 뿌리길래 다운받아서 쭉 풀었고 그 다음엔 ㅅㅇㅊ 독해 1000제 풀었음
ㅅㅇㅌ 독해가 좀 어려운 편이라 문제 풀때 스트레스를 좀 받았는데 그래도 평소엔 좀 어려운 독해를 풀어놔야
시험장에서 영어 난이도에 관계 없이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것 같음
모의고사는 ㅅㅇㅊ 시즌1 들었다가 ㄱㄱㅎ 해내다 동형 풀었는데 개인적으론 ㅅㅇㅊ이 더 나은것 같음
ㄱㄱㅎ은 수능에서 넘어와서 그런가 수특 풀때 그 깔끔하고 논리적인 느낌이 들었음ㅋㅋ
근데 공시 영어는 안 그렇자나요....ㅠㅠ 그래서 그런가 ㅅㅇㅊ 동형이 좀더 공시 영어 문제답다는 느낌이 들더라
 
 
[한국사]
ㅁㄷㄱ 한정판(강의O)
ㄱㅈㅎ 기출 1200제(강의X)
ㄱㅈㅎ 동형 모의고사 시즌 1, 시즌2, 시즌 3
ㄱㅈㅎ 절대연도 절대사료 특강
 
ㄱㅈㅎ 개념강의도 들은적이 있긴 한데 ㄱㅈㅎ 필기노트가 가독성 떨어지는 느낌이라 빠르게 ㅁㄷㄱ으로 갈아탔다음
그리고 원래는 ㅁㄷㄱ 기출을 풀고 있었는데 급하게 지망 직렬을 경행에서 세무로 돌려서
행정학을 급하게 공부했어야 했기 때문에 양이 적은 ㄱㅈㅎ 기출을 여러번 돌렸음
그리고 ㄱㅈㅎ 동형 유명하지. 시즌 1부터 3까지 다 듣고 막판엔 ㄱㅈㅎ 절대연도 절대사료 특강 들었음
 
 
[행정학]
 
이건 나도 개조진 과목이라 굳이 과목 공부법을 쓸 필요가 있나 싶음^_^ 그냥 실패담이라 생각하시고 읽어줘
나는 원래 경행을 목표로 하고있었는데 정작 1월달에 원서 쓸때 세무로 갈아탔음
이유는 단 하나 뿐임 어떤 직렬이든 무조건 올해 안에 합격한다
내가 나이가 적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올해 붙어야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티오 많은 직렬을 써야했음
급하게 행법을 버리고 세달만에 행학 점수를 끌어올렸어야했음
올인원을 들을 시간조차 없었음ㅋㅋㅋㅋㅋㅋ ㄱㄷㄱ이 양이 적고 잘 가르친대서 ㄱㄷㄱ 필기노트를 사서 압축특강을 들었음
뭔말인지 1도 못 알아듣겠는데 그냥 꾸역꾸역 머릿속에 처박았음
다행히 파이널이라 양이 적었기 때문에 회독은 빨리 되더라
그렇게 정신없이 행학을 하고있는데 아니 갑자기 2월에 세무직 티오를 300명이나 증원하더라??
진짜 이건 기회다 싶었음. 내 선택이 맞았다는 확신이 들면서 더 행정학 점수 끌어올리는데 집중했음
압축특강을 꾸역꾸역 머릿속에 처박아넣으면서 기출회독을 하는데 반타작도 안 나더라
그래도 했음 그냥 말그대로 존버했음. 압축특강 몇회독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진짜 통째로 머릿속에 집어넣듯하고
기출은 모르는 지문을 그냥 외웠음. 이해 안했음 그냥 무작정 외웠음
그렇게 기출을 2회독쯤 하고 나니 3회독부터는 뭔가 좀 답이 보이더라?
근데 개념을 올인원을 안 듣고 압축특강으로 떼웠더니 문제가 어려울때 한계를 느껴서 ㄱㅈㄱ 여다나를 들었음
근데 ㄱㅈㄱ 여다나가 별로였다기보단 절대적으로 투자한 시간이 적었기 때문에 큰 효과를 느끼지 못했음
모의고사는 풀어보지도 못하고 그냥 몇개년 시험지만 뽑아서 풀고 시험장에 들어갔음
시험 난이도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는데 나는 65점을 맞았고ㅎ
다른 과목 점수가 무난했기 때문에 다행히 1배수 턱걸이로 필기에 붙었음
 
 
6. 면접
 
나는 면접이 필기보다 더 어렵더라
필기는 매일 공부해야 할 양이 정해져있고 그냥 공부를 하면 되는데
면접은 면접절차가 어떻게 되느냐 인강을 들을것이냐 말것이냐 누구 인강을 들을것이냐 면접스터디를 들을것이냐 말것이냐
뭘 해야하는지 정말 혼란스러웠음ㅠㅠ 면접을 치러갈때쯤 되니 감이 잡히더라ㅋㅋㅋㅠ
나는 인강은 비추천하는데 인강 교재랑 예상 문제집, 인강 선생이 짜주는 면접스터디는 강추강추초강추!!함
난 ㅎㅋㅅ ㅍㅌㅇ들었고 인강은 듣다 말았음. 정말 강의 자체는 내용이 없어... 
근데 인강 교재를 한번 쭉 읽어보면 직무형이나 상황형, 5분 발표를 어떻게 작성할지 감이 오게됨
면접 준비하면서 내 대본을 고칠때마다 계속 참고했고 면접장 들어가기 전까지 매일 요긴하게 썼음.
ㅅㅌㅁ는 어떤지 잘 모르겠는데 ㅍㅌㅇ 들으면 노란색 얇은 책자를 주는데 그게 면접 기출문제랑 예상문제라서
스터디원들이랑 면접준비하실때 골라서 쓰시면 되고
면접스터디는 지방직 끝나고 나면 강사한테 스터디를 짜달라고 신청할 수 있음
난 세무지만 세법 회계과목을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스터디에 세회러가 한명 있으면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우리 스터디에는 아쉽게도 전부 비세회러들이었음ㅠㅠ 근데 세회를 하지 않았다고 면접 당락에 영향을 주진 않았음
면접스터디 처음에는 일단 오프에서 만나서 매주 언제 면접준비를 할지, 직무형 상황형 5분발표 중에 뭘 준비할지 등을 정했음
우리는 직무형, 5분발표, 상황형 순으로 했고 매주 한번씩 온라인으로 스터디를 진행했음
스터디 처음 할때는 이게 제대로 하는게 맞나 싶고 아무말 대잔치 하는 스스로를 패고싶고 그런데
스터디 진행하면 할수록 대본을 짜고 스터디원들한테 피드백받고 수정하고를 반복하다보니
대본도 정리가 되고 어떤 식으로 준비를 하면 되겠다는게 스스로 감이 옴
면접 전에 두번 오프라인으로 최종 모의면접을 했고 그때는 정장 입고 구두 신고 화장도 하고
딱 면접장에 갈 복장을 갖추고 만나서 노크 하는것부터 인사, 수험번호 이름 말하고 자리에 앉는 자세까지 전부 체크했음
난 안 먹었지만 청심환 먹을 스터디원들은 미리 먹어봤고 난 얼굴 땀이 오지는데 면접장에서 코로나때문에
에어컨을 안 틀어준다는 말이 있어서 얼굴 땀 대폭발할까봐 미리 스웨트롤도 발라봤음ㅋㅋㅋㅋ
난 1배수 턱걸이였기 때문에 혹시나 나보다 필기점수가 뒤인 수험생이 면접 우수를 받아서 내가 밀려날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몇몇 지자체에서(특히 경기) 코로나때문에 지방직 공무원 인력이 부족해서 일정을 당겨서 빨리 발령을 내더라???
우리 직렬은 일이 빡세서 국가직 면접 전에 지방직에 붙고나면 면접장에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면접 불참자가 평소보다 많이 생김
하늘이 내린 기회다 나한테 관운이 왔다 싶었음. 무조건 기회를 잡고 싶었고 면접 전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음.
그리고 나는 스터디원이랑 세미래 홍보관이랑 동래세무서에 견학을 갔어.
세미래 홍보관에서는 특별히 얻은건 없었음. 그냥 직무형에 내가 거기 갔다왔다 한마디 쓸거리는 있었지만 특별한 소감은 없었고
거기 계시던 주무관님이 보통 초중학생들이 견학오는데 이렇게 다 큰 사람이 온건 처음 봤다며ㅋㅋㅋ
주무관님 동료들도 면접관으로 갔는데 다들 여러분이 일선 세무서에 신규 발령나면 함께 일할 사람들이라며
여기까지 찾아올 정도면 준비 열심히 했을테니까 너무 겁먹지 말고 침착하게 면접 보고오면 좋은 결과 있을거라고 덕담해주셨음.
동래세무서 찾아갔을때는 정말 얻은게 많았어.
여기서 '세무공무원의 소득세 신고서 대리작성은 불법입니다'라는 현수막이 벽에 대문짝만하게 붙어있는걸 봤는데
그게 딱 상황형 문제 주제로 나왔을때 속으로 탄성을 질렀음.
그리고 7월에 부가세 신고기간이 지나고 8월초에 찾아갔더니 세무서가 비교적 한가해서
안쪽에 계시던 짬이 있어보이는 중년의 주무관님께서 나오셔서 세무서 이곳저곳 보여주면서 견학을 시켜주셨는데
이때 세무서 여기저기에 적극행정 홍보 포스터가 붙어있는 것도 봤고 주무관님께 궁금한것도 여러가지 여쭤볼수 있었어.
이때 여쭤봤을때 주무관님이 대답해주셨던 내용이 면접관이 물어봤을때 탁 떠올라서 대답하기도 했음.
 
면접 전날에 부모님이랑 같이 서울로 올라갔음.
원래는 혼자갈 생각이었는데 지인분이 부모님께 다른 애들 전부 부모랑 온다고
부모가 같이 가서 응원해 준다더라 애 기죽으면 안 되니까 같이 가라고 하시기도 했고
외삼촌네 집들이도 했어야 해서 겸사겸사 함께 올라갔음.
면접날 시험장까지 데려다주고 같이 핸드볼 경기장에 가는데 수험생이 정말 많더라
그리고 수험생 부모님도 지이이이이이이인짜 많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모님께서 다들 같이 오셔서 정장 벗고 갈아입을 옷이랑 운동화를 챙겨오시거나 수험장 밖에서 기다리면서 응원해주시더라
부모님이 와주셔서 기가 살았다기보단 내 인생의 한 페이지에 부모님이 같이 동참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어ㅋㅋㅋ
그리고 면접 후기는 ㅈㅎㄱ 카페에 올린 후기로 갈음하겠음
 
 
[국가직 세무직 면접 후기]
오후조 세번째였는데요 11시에 들어가서 5시 반에 나왔습니다
핸드볼경기장 들어갈때는 떨렸는데 들어가서 네시간쯤 대기타니까 긴장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더군요
경험형 상황형 작성할때 시간 모자랄까봐 쪼금 쫄렸고
과제 작성장에 안내하시던 공무원분이 너무 목소리가 작고 옹알거려서 뭔말하는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고
필기장에서 나눠준 모나미펜ㅎㅎ 글자 쓸때마다 뚝뚝 끊겨서 교환한거 빼곤 뭐 괜찮았습니다
막상 면접관 앞에서는 평온하니 괜찮았어요ㅋㅋ
똑똑 노크하고 웃으면서 안녕하십니까! 외치면서 들어갔어요.
 
5분발표 무난하게 마쳤습니다
책임감이랑 적극성 말했는데
세무공무원에게 꼭 필요한 공직가치는 뭐겠느냐 묻길래
전문성이다 국세청은 세금을 징수하는 기관이고 세금을 징수하는 절차는 조세법률주의에 의해 세법에 근거하기 때문에
세무공무원이 세법과 회계를 모르면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라고 답했고요 몇가지 질문 더 있었는데 기출에 나올법한? 그런 질문이었습니다
 
직무형도 크게 어려운 질문은 없었고요
세무직에 왜 지원하느냐
세무직에 지원한 본인의 장점 뭐냐
세무직 지원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한점 뭐였냐
뭐 이런건 기출 질문이라서 수월하게 준비한대로 대답했고요
국세청 정책 중에서 개선해야할 부분이 뭐냐고 묻길래
면접 전에 세무서에 견학갔을때 현직자분과 인터뷰 하면서
일하시면서 어떤 때가 제일 힘드시냐 여쭤봤더니
세무일에 익숙하지 않은 납세자들께는 세무용어가 낯설고 어렵기때문에 일선 세무서 직원과 납세자 사이에 벽이 있다고 대답하신 적이 있다
그래서 세무용어를 세무지식이 없는 납세자들이 들어도 대강의 의미를 유추할수 있도록 순화한다면 세무서와 납세자 사이의 심리적 거리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 답했습니다
몇가지 질문도 하셨는데 특별히 기억나는건 없네요 그냥 면접 준비하다보면 충분히 접할법한? 그런 질문 위주로 하셨습니다.
근데 이때 제가 평정표를 봤는데 면접관 두분이 평정표에다 뭘 끊임없이 작은글씨로 적어넣으시고
동그라미 세개 중에 맨 앞에다 동그라미를 치시길래 제 평정표 상중하 중에 상에다가 동그라미 친줄 알고ㅋㅋㅋㅋㅋㅋ 신이 났어요ㅋㅋㅋㅋㅋ
(나중에 들으니까 평정표에 바로 상중하 평가는 안하고 면접 끝나고 합의하에 결정하는거라 하더라고요)
아 그리고 제가 대학다닐때 중급회계를 수강했다고 적어놨더만 중급회계가 뭔지 설명해보라 하시더라고요
순간적으로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막막해서 머뭇거렸더니 그냥 넘어가셨습니다.
 
상황형은 종합소득세 신고서 대리작성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저는 안 써준다고 첫문장으로 적어놔서 왜 안 써주냐고 물으시길래
세무서 견학갔을때 세무서 벽 한쪽에 신고서 대리작성은 불법입니다 라는 큰 현수막이 걸려있는걸 봤다
저는 모든 행정행위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세무용어를 몰라서 작성을 어려워 하시거나 도움이 필요하신거라면 돕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정중히 거절하겠다 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대리작성 안 해주면 소극행정했다고 화내거나 민원을 넣을수도 있는데 어떻게 할거냐
고 물으시길래
화를 내실수도 있고 민원을 넣으실수도 있지만 일단 대리작성은 불법이라고 안내를 드리고 양해를 구하겠다
그리고 신고서 작성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으시는지 자세히 여쭈어보고
적법한 선에서 제가 도울수 있는 한 최대한 돕겠다
고 대답했더니
 
그러면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보호가 필요한 계층은 실제적으로 신고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 사람들도 대리작성 안 도와줄거냐? 고 묻길래
대리작성은 불법이지만 세무용어가 낯설어서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이나
노약자나 장애인 등 보호가 필요한 분께 신고서 작성을 도와드리는것은 불법이 아닌 것으로 안다
그런분들은 제가 당연히 신고서 작성을 돕겠지만
신고서 내용을 제가 주도적으로 구성해야 하는거라면 그것은 힘들거라고 생각한다
고 대답했습니다
 
그 외에 개별질문으로는 세금계산서에 대해서 아느냐고 물어보셨는데
제가 어머니께서 세금계산서를 자주 발행하는걸 봤는데 제가 선택과목으로 세법을 선택하지 않아서 정확하게 모릅니다
다음번에는 꼭 숙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숙지찬스 쓰고 넘어갔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ㅠ
 
다른 면접관님이 이건 현직자들도 고민하는거라서 꼭 대답을 구하는건 아니지만
요즘 국세청에서는 국세청의 정책을 국민들에게 어떻게 안내할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
여러가지 홍보 방법이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인데 혹시 국세청 홍보 담당이 된다면 어떤식으로 홍보를 하겠는가? 라고 물어보셔서
저는 세무직에 지원을 했고 국세청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국세청 유튜브나 블로그를 구독하고 정보를 얻는다
제가 세미래 홍보관을 방문하게 된것도 국세청 유튜브에서 부산지방국세청 본관에서 별관으로 옮기게 됐다는 소식을 봤기때문에 방문하게 된거다
하지만 국세청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는 납세자분들에게 국세청 sns를 구독하기란 그렇게 쉽지 않을것이다 라고 답한 후에
면접관께 혹시 충주시 유튜브에 대해서 아시느냐고 물어보고
충주시에서는 충주시 행정관께서 유튜브에 재미있는 컨텐츠를 올려서 구독자를 늘리고
수달을 모티브로 한 마스코트가 중독성있는 노래를 불러서 이슈를 모은다
국세청에서도 충주시 유튜브를 참고해서 홍보전략을 세우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고 대답했어요
 
그거 말고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질문은 없네요
근데 면접관님들께서 막 번갈아가면서 질문 엄청 하시고 고개는 끄덕끄덕 하시고 평정표에 뭘 작은 글씨로 계속 적어넣고 하셨는데
칭찬같은건 없었고 쏟아지는 질문에 정신없이 대답하고 나니까
시간이 오버됐다면서 수고 많았다고 나가보라고 하셔서 준비한 마무리멘트도 못하고 나왔어요ㅠㅠ
여튼 면접 끝나고 나니까 혼이 빠지고 목도 마르고... 아쉬움이 좀 많이 남네요ㅠㅠ
세금계산서 대답 못한게 많이 아쉬워요ㅠㅠ 제 잘못이지만...
 
 
 
 
요기까지가 나의 필기시험이랑 면접 합격수기임ㅎㅎ
내가 동래 세무서에 견학 갔을때 주무관님이 견학도 시켜주시고 세무서 돌아가는 여러가지 사정이라던가 조언같은걸 주셨는데
주무관님이 보통 신규 공무원들이 납세자를 돕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히는데
주무관님께서는 스스로 납세자를 돕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신다며 나한테 위민과 여민의 차이에 대해서 아느냐 하셨음
위민은 사람을 돕는다는 뜻으로 수직적인 관계를 뜻하고
여민은 사람과 함께한다는 뜻으로 수평적인 관계를 뜻한다고 하셨음

내가 신규 공무원으로 임용이 되었을때 스스로 납세자와 함께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공직생활을 한다면 좋을것 같다고 조언해 주시더라.

항상 여민의 마음가짐으로 노력하는 공무원이 되겠습니다ㅎㅎ
그럼 이만 합격수기 마칠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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