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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법원직 합격수기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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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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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수기 쓰기 전에 내 배경 적어놓을게!!

베이스 없음, 지거국, 비법대생, 30대, 합격까지 3년걸림, 인강러
집중력 부족, 근자감 쩔고 긍정적인 편, 공부 처음 해 봄
한 사이트(W모 학원)에서 3년 내내 같은 인강 패스 끊음


1~2년차
일단 1~2년차에는 뭘 해도 몰랐었어..
봐도 봐도 모르겠고 양은 엄청나고..
그래서 달리기에 급급했던것 같아..
그래도 매 순환별로 선생님이 하라는거 80~90퍼센트는 다 따라갔어..
예습 강의 복습 철저히 하고 매일매일 양에 지쳐서 떨어져 나감..
공부는 많으면 10시간 보통 8시간 정도 했고 주 6일 했어..
근데 1주일에 하루는 5시간 정도 했어.. 나태하게ㅠㅠㅠㅠ
1년차때는 스트레스 푼다고 한달에 한두번은 영화보러 가고 그런거 같앜ㅋㅋㅋ
이렇게 힘든 시험인 줄 모르고..
그래도 매일매일 꾸준히 하고 한번도 독서실에 안 간 날은 없었어
놀아도 독서실에서 놀았어..
1년차에는 평균 6점차, 2년차에는 평균 4점차로 떨어졌어


3년차
2년차때 170명인가 엄청 조금 뽑아가지고 3년차 돌입할때는 80명을 뽑아도 내가 합격한다 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어..
무조건 올해 안되면 그만 한다 생각하고..
그리고 내 문제점이 뭔지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눈가리고 급하다는 이유로 덮어둔 것들을 꺼냄..

첫번째 영어 1년차 52점 2년차 56점..
솔직히 영어 공부 안한것도 아니었거든..
매일 매일 했고, 연습할때는 풀면 거의 맞았어..
그래서 막연히 점수 나오겠지 생각했었는데 전혀 아니더라고..
내가 늘었다고 생각한게 늘은게 아니었고 시험 당일날 다 못풀고 찍으니까 그게 제일 스트레스였어..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공부함..

8월까지는 매일 매일 5시간 이상 공부했어
법원직은 수능이랑 유형이 비슷해서 EBS랑 수능문제집 활용했어
구문) 주ㅎㅇ의 해석공식 솔직히 3년 내내 매년 들었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시험 보기 전날까지 몇회독 했는지 모르게 계속돌렸어..
+ 김ㄱㅎ 천일문 여기에서 좋다고 하길래 같이 돌렸고 독학했어..
1회독 해석공식 2회독 천일문 3회 해석공식~ 이런식으로 구문을 번갈아가면서 돌렸어..
독해) 자이스토리 영어 독해완성 먼저 풀었는데 풀면서도 이게 맞나 싶더라고..
왜냐면 줄줄이 다 읽으니까..
그만 읽을 줄 알고 문제를 풀어야는데 그만 읽는게 뭔지를 모르겠는거야..
그래서 ㄱㄷㄱ 이ㄷㄱ 선생님의 독해원리 개념편이랑 완성편을 듣고 따라하려고 노력했어..
그리고 그걸 적용해서 수특이랑 우리 학원선생님꺼 같이 들었어..
이거 덕분에 시간 많이 저축한것 같아..
그래서 1교시 처음으로 다 풀었고 76점 맞았어ㅠㅠㅠㅠ

두번째 한국사..
우리 직렬 진짜 한국사 쉽게 나오는데 매번 70점대 맞았었어..
그래서 이것도 그냥 쉽게 나온다고 쉽게 공부하지 말고 어렵게 공부하자 생각했어..
외워도 외워도 안외워지니까 너무 짜증나더라고..
그 때 딱 ㅁㄱ에서 전ㅎㄱ 선생님 필노강해 강의가 무료로 뜬거야..
이때다 싶어서 필노강해 듣고 필노랑 포켓암기노트 계속 돌렸어.. 전날까지..
문풀은 고ㅈㅎ 800제랑 문ㄷㄱ 1.0, 2.0 풀었는데 문ㄷㄱ 선생님거는 다 못풀고 들어갔어..
하나만 돌리면 될것같아 충분하고도 남아.. (800제도 1회독밖에 못했어)
2단 독서대를 썼었는데 위에는 필노 놓고 밑에는 문제집 놓고
문제 한 섹션 다 풀면 필노 보고 없는거 필노에 추가했어..
처음 보는 사료 중요 키워드도 다 필노에 옮겨놓고
그리고 우리 학원 선생님의 진모, 전모 보면서 그 때 그 때 틀린 이유 다 찾아놓고..
그러다 보니까 어느새 외워져 있더라고
그래서 한국사 3년간 제일 어렵게 나왔다고 했지만 92점 맞고 선방했어

이거 말고 법과목들은 선생님이 하라는대로만 회독수 늘렸어..
그러나 그냥 읽는게 아니라 내가 진짜 아는것과 모르는것을 골랐어..
안다고 생각하는거는 아는게 아닌데 쉬운 판례라는 이유만으로 그냥 읽고 넘어가기 쉽더라고
그리고 틀리고, 틀려도 이걸 왜 틀렸지? 하고 또 틀리고..
그래서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를 다시 뜯어봤어..
헌법이라면 위헌이다 하고 끝나는게 아니고 뭐는 합헌인데 뭐때문에 위헌이고 뭐에는 저촉되지 않고 이런거를 다 디테일하게 외웠어..
민법은 조문 숫자 유명한것들은 외우면서 기본적인것들을 다시 외웠고.. (390 741 750 이런거 요건들)
특히 나는 채권법이 약해서 보고 또 보고 새로워도 그래도 봤어..
담보책임 같은거는 딱 외워놓으면 쉬운데 안외우면 진짜 외계어 같거든..
그런거는 그냥 외웠어.. 외우고 나면 문제는 풀 수 있으니까..
민소법은 그냥 다 외계어야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선생님이 열번이고 백번이고 설명을 똑같이 계속 되풀이 해 주셔서 듣고 듣고 또 들으면 들려..
그리고 마지막에는 진짜 안외워지는거는 선생님이 두문자 따주지 않으셨어도 내가 두문자 따서 외웠어..
그걸 시험날 아침에 봤고 그 문제가 나왔을때 희열이 장난 아니었어ㅠㅠㅠㅠ
형법은 비교적 쉽다지만 나는 법대생이 아니라서 1년차에는 엄청 어려웠어..
그래서 효자가 되었어도 설렁설렁 할 수 없었고 재산죄나 권행방 같은 각론 뒷부분을 집중적으로 했어..
형소법은 솔직히 점수가 잘나오는 과목이긴 한데..
우리 학원 선생님 강의도 들었지만 신ㄱㅇ 형소법도 같이 들었어..
형법이랑 형소법이 효자가 되지 않으면 합격은 힘들거라고 생각해..
무조건 92점 96점 나와줘야 되는 과목이고 그래야 올해같이 문제 엄청 어렵게 나와도 80점대로 선방 가능해..


공부법
8월까지는 주6일 했고 9월부터는 주7일 했어..
그리고 보통 10시간씩 매일 매일 공부했고 집중력이 강한편이 아니라서 100분 공부 몰아서 하는걸 훈련했어..
아침에 8시부터 공부하려고 노력했는데 산만해서 밤 11시에 끝나도 하루 10시간 겨우 채우고 그랬어..
그래도 꾸준히 매일 했고 2주에 하루 정도는 5시간 공부하고 공부 그만하고 그랬던 것 같아..
근데 슬럼프가 있으면 다시 공부하기가 너무 힘들어..
그래서 그냥 공부가 안되는 날이 있어도 일단 인강이라도 듣는게 맞는거 같아..
그러면 오후에는 다시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거든..
열품타나 핸드폰 잠금앱을 적극적으로 썼고, 다 귀찮으면 아예 폰 꺼놓기도 했어
인강은 1주일 미뤄서 듣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그거 비추해..
처음부터 1주일 미뤄서 들으면 그 강의 끝날때 쯤은 15일치 밀려있고 그래..
그래서 그냥 다음날이나 다다음날에 바로 듣는게 나은거 같아..
어느날은 공부가 너무 안돼서 하루치가 밀렸는데 그걸 메꾸는데 1주일이 걸리더라고..
다른 공부 스케줄 사이사이로 메워야되니까..
그냥 시간표대로 예습 강의 복습 꾸준히 따라가고 9월부터는 외울거 무조건 외우고 넘어가는거 추천해..

그리고 1월부터는 막판스퍼트..
이때는 학원강의도 별로 없어.. 갑자기 나 혼자 하려니까 막막하고 안읽히고 했는데
선생님이 하라는 회독수 이상은 하려고 노력했어..
근데 10시간씩 공부하려다가 12시간 이상으로 늘리려니까 그게 너무 스트레스 받고
오히려 공부 안하고 스트레스만 받더라고..
그래서 하던대로 10시간씩 공부하자 생각했어..
어차피 내 점수는 9월~12월에 다 만들어놨다 생각하고..
한과목 하는데 1회독에 4일 걸리면 2회독은 3일 걸리고 한다잖아??
아니더라고.. 4일 걸리고 4일 걸리더라고..
그래서 진짜 못지우는 성격인데 지우려고 노력 많이 했어..
그리고 틀린 지문은 한번 틀리면 세모 하나, 두번 틀리면 두개, 세번 틀리면 세개.. 이런식으로 표시 해두고
마지막날에 그것만 다시 다 돌리고 들어갔어..
전모 점수는 안중요하다고 하는데 내가 이 학원을 3년 내내 다녀서 그런건지..
꾸준히 85점~90점 사이로 맞았어..
그래서 스트레스 받는 와중에 그나마 안심하고 공부 했던것 같아

시험당일
전전날이랑 전날에 역순으로 공부했어..
2교시 과목을 전전날이랑 전날 오전까지 다 해놓고 전날 오후에 헌법이랑 한국사를 공부했어..
당일 오전에는 감독관이 시험지 들고올때까지 문 밖에서 한국사 공부 했고 순서문제 대비해서 흐름 공부해야 되는것들 쭉 훑었어
(여기서 본게 2문제 나옴..)
2교시 전에는 내가 뭐든 시험날만 되면 대장증후군 있어서 전날부터 쫄쫄 굶었고
점심은 에너지바 하나 먹고 빨리 공부했어..
나는 밥 안먹히는데 밥 꾸역꾸역 먹는것보다 이게 나은거 같더라구..
소송법 위주로 빨리 볼 수 있는것들 보고 시험장노트 체크해둔것만 빨리 훑었어
그리고 감독관이 올때까지 내가 만든 두문자 한번 훑었는데 이것도 한문제 나왔어..
민법 쉬워서 느긋하게 풀었는데 형법에서 시간 다 잡아먹고 형소법을 무슨 게눈감추듯 풀었어..
그래서 형법 형소법 망했다 싶었는데 다 풀긴 다 풀었어ㅠㅠㅠㅠ

마지막으로..
합격한 지금은 법원직 준비하길 정말 잘했다 싶은데
솔직히 '공무원'이 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기는 힘든것 같아..
1년에 한번 시험있는게 너무 고통스럽거든 ㅠㅠㅠ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이 안되니까..
뽀대난다던지.. 이런이유로 선택하는거는 절대적으로 비추할게ㅠㅠㅠㅠ
공무원이 되고 싶으면 행정직을 우선적으로 노리는게 맞는거 같아..
그리고 면접반에서 만난 동기들을 보면 초시 합격생은 25%~30% 정도 되고 대부분 어렸어..
50% 정도가 3년 준비생이었고.. (아마 작년에 너무 적게 뽑아서 그런것도 있는것 같아)
나도 당연히 1년차에 털어버릴줄 알았는데 이렇게 온거고..
2년동안 아가리 하다가 1년 빡공해서 합격.. 이런것도 힘든것 같아..
공부 해도 해도 양이 많아..
너무 할게 많아서 정신이 없으니까 진입 할 사람은 신중히 고려해보는게 좋을것 같아
참!! 내년부터 7월에 시험보니까 지금부터 준비해도 1년 3개월을 준비해야잖아
그건 초시생들에게 약간은 유리할수도 있을것 같애!!



휴 생각나는대로 써서 도움이 되려나 모르겠다
궁금한거 있으면 댓 달아줘
이번주말에 열심히 답댓 달고 그 뒤에도 가끔 검색해서 답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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