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에서 출토된 삼족오, 곰, 호랑이 문양
고조선의 강역이었던 만주 요령성 평강지구에서 고조선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커다란 새(독수리, 삼족오)의 날개 아래에서 곰과 범이 복속하고 있고 그 옆에 늑대가 얼굴을 내밀고 있는 금도금 청동 장식이 출토됐다.
이 청동 장식의 동물은 부족 토템의 상징으로서, 커다란 새는 천신족인 한족의 토템이고, 곰은 맥족, 범은 예족의 토템이며, 늑대는 후에 고조선의 후국이 된 실위족 등 북방유목민족의 토템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유물은 한족(韓族)을 중심으로 고조선이 한·맥·예 3부족의 연맹으로 형성되었고, 나중에 늑대 토템족이 참여했음을 설명해 주는 것이다.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는 단군사화(史話)와 중국 사서를 바탕으로 ‘고조선은 건국 시기부터 이미 한족, 예족, 맥족 3개 부족의 결합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을 하였다.
하늘과 태양, 새를 숭배하는 천신족(天神族, 韓族)이 곰을 토템(totem)으로 하는 맥족(貊族)과 호랑이를 토템으로 하는 예족(濊族)을 평정하고 고조선을 건국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역사공부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