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서 받을 일이 있어서 친한 교수님께 부탁드렸어
근데 마감일 전날까지도 추천서가 업로드되지 않았더라고
그래서 마감일 당일 아침에 이메일로 리마인드 해드렸는데 답장도 없고 업데이트도 없고
너무 쫄려서 마감시간 몇시간 전(오후 여섯시)에 문자로
주말에 연락드려 죄송하다, 웹사이트를 확인해보니 아직 추천서가 올라와있지 않더라, 오늘 자정에 마감하니 시간 되실 때 처리해주시면 감사하다
이렇게 메세지 보내드렸거든
근데 평소에는 나긋나긋 친절하던 교수님 답장이 엄청 날 서있네
"그래 뫄뫄, 나도 오늘 마감일인거 알고 있어. 올려줄 테니까 걱정하지마. 지금이 학기 말인데 거기에 애 셋까지 더해지면 내 하루가 얼마나 정신없는지 알아?"
별 내용 아닌 것 같은데 평소에 하던 말투랑 확연하게 다르고 단어 선택도 약간 "그러니까 재촉하지좀 마 ㅡㅡ" 이런 느낌이라서...
근데 이게 너무 중요한 일이라 그냥 가만히 방관할 수도 없었고ㅠ 그만큼 바쁘신거 아니까 혹시 내 추천서 까먹으신건 아닌가 싶었어
아...이제 어떻게 풀어드려야 하지? 앞으로 볼일이 거의 없긴 한데 그래도 나중에 땡큐 노트 보낼때 작은 선물같은거 보낼까 생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