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감사드립니다.
사실 제가 어려서부터 엑스트라나 단역 생활을 전전하다가 처음으로 고정 배역을 맡았던 곳이 바로 이곳 SBS에서였는데요.
고정 배역이라고 하면 이 회에 나오고 다음에 또 나올 수 있는 그런 배역을 말씀드리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 저에게 이렇게 너무 큰 상을 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입니다.
SBS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SBS 사장님, 대표님,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스토브리그는 저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었던 드마라였던 거 같아요.
나와주신 한 분 한 분들이 너무 저에게는 너무 소중했고.
그 드라마를 보면서 같이 나왔던 연기자들, 그리고 스텝분들, 너무나도 항상 예뻐보이고 항상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드라마를 제가 생각할 때는 가장 중요한 게 연출, 그리고 감독, 배우의 호흡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 면에 있어서는 저희 드라마는 제가 여태까지 겪었던 드라마들 중에서 가장 완벽했었던 거 같습니다.
정동윤 감독님, 첫인상이 너무 키가 크시고 표정도 별로 없으셔서 좀 무서우셨었는데,
항상 촬영장에서 제가 무슨 좋은 의견을 내면, 좋은 건 좋다고 해주시고, 웃는 얼굴로.
그리고 나쁜 건 또 웃는 얼굴로 안 좋다고 말씀 해주시고.
그런 확실한 기준이 있었기 때문에 스토브리그의 색깔이 제대로 입혀지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신화 작가님. 사실 좀 말씀드릴 히스토리가 좀 많은데요, 작가님 생각하면.
처음 제가 이 대본을 제안 받았을 때, 사실은 야구 드라마라고 해서 제가 야구를 하는 드라마인지, 도대체 어떤 형식의 드라마인지 정말 너무 궁금했어요.
대본을 다 읽고 나서 바로 그 다다음날 작가님을 만나 뵙게 됐는데, 그때 그 눈빛을 저는 잊을 수가 없어요.
작가님께서 그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제가 생각해 온 질문에, 한 가지 질문을 던지면 거의 열 가지 이야기를 해 주셨고,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들까지 너무 다 짜임새 있게 짜오셔서 너무나도 감동했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백승수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제가 소화할 수 있을까를 계속해서 생각했던 거 같습니다.
이신화 작가님, 너무 감사합니다.
작가님 SNS에서 제가 그런 글을 본 적이 있어요.
드라마가 다 끝난 후였는데, '내가 쓴 글이 절대로 드라마화가 될 리가 없다'라는 낙서를,
저희 드라마가 끝난 다음에 써주셨던 걸 보여주셨는데, 굉장히 마음이 좀 안 좋았습니다.
왜냐면 저의 옛날 모습, 제가 옛날에 느끼던 감정들과 너무나도 비슷한 감정이었기 때문에.
작가님이.. 틀리셨던 거 같습니다.
저희 드라마 이렇게 좋은 드라마가 됐고, 저에게 이렇게 큰 상도 주셨으니까요.
너무 감사합니다.
저한테 작가님은 정말 최고의 작가님이셨습니다.
너무 뽕차서 받아적어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