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1화부터 범인 찾기에 나선 반응들이 많았는데 답을 알고 보는 입장에선 어땠는지. (미쓰리)
▲ 리뷰 같은 걸 보면 아주 정확하게 분석을 하신 분들도 있고 전혀 다른 방향으로 잡으신 분들도 있어요. 저는 그런 게 재밌는 것 같아요. 이 드라마에 대한 평이 아니라 드라마에 나오는 용의자나 범인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게 기분이 좋아요. 저희 의도랑 맞아떨어지니까요. ‘스토브리그’ 출연 배우들도 범인 찾기를 하고 있어요. 맞추면 제가 밥을 사는 거고 못 맞추면 제가 얻어먹기로 했어요.
Q 올 초는 ‘스토브리그’의 임동규로 큰 사랑을 받았죠. 오랜만에 찾아온 인생 캐릭터라는 호평이 연이었는데, 한동안 여운에 젖었을 것 같아요.
▲ 배우들이랑은 꾸준히 연락도 해요. (남궁)민이 형이 제가 출연한 방송 보시고 모니터도 해주시고 그렇게 계속 서로 연락하고 있어요. ‘스토브리그’도 ‘스토브리그’지만 ‘드림즈’라는 팀을 아직도 못 놔요. 그때에 젖어 있기 보단 배우들과 아직도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가끔은 강두기 형이라고 할 때도 있고요. 물론 평생 한 작품의 여운을 가지고 갈 수는 없지만, 쉽게 여운이 사그라들진 않더라고요.
Q 길에서 알아보는 분들의 연령대도 달라졌을 것 같아요.
▲ 평소에는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데 어느 날 택시기사분께서 저를 자꾸 쳐다보시는 거예요. ‘왜 그러시지’ 하고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저기요” 그러시더니 “원래 야구선수 아니셨어요?” 그러시더라고요. 제가 되물으니까 ‘스토브리그’ 보니까 야구를 너무 잘해서 야구 선수 출신인 줄 알았다고 하시는 거예요. 저는 이번에 촬영하며 배트를 처음 잡아봤다고 그랬죠. 실제로는 야구를 잘 못하는데 정말 방송에서 잘 하는 것처럼 연출해주셔서 감사했던 순간이었어요. 하하. 길에서 만나는 어린 친구들은 절 보고 다 ‘임동규’라고 불러요. 전에는 초등학생 정도로 돼 보이는 아이가 뛰어오더니 “임동규 선수!” 이러더라고요. ‘스토브리그’ 이후에는 야구공이나 야구 배트에 사인해 달라는 분들이 많아요. 식당 사장님께서 사인해달라고 하셔서 제 이름으로 해 드렸더니 이 사인 말고 ‘임동규’로 해달라고하셔서 사인을 두 번 한 적도 있다니까요(웃음).
Q 야구팬들이 특히 좋아했던 드라마였잖아요.
▲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지 몰랐어요. 찍을 때만 해도 도전이었거든요. 사실 스포츠 드라마로 큰 사랑을 받은 적이 많지 않아서 저희에게도 도전이었는데 이렇게 사랑 받을지 몰랐죠. 저는 숟가락 하나 얹은 것뿐 이고요.
Q 축구 선수를 지낸 이력이 있어 운동선수를 연기하는 것은 어려움이 크진 않았을 것 같아요.
▲ 선수를 해봤기에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건 알고 있어요. 합숙 생활도 해봤고 단체 생활에서 어떻게 하면 예쁨이나 미움받는지도 알죠. 근데 사실 가장 중요했던 건 폼이에요, 폼. 시합 때가 아닌 야구 훈련할 때도 그 디테일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했죠. 매일 야구를 했던 것처럼 해야 했으니까요. 시합하는 장면만 잘 찍고 연습하는 장면에서 어설프면 안 되잖아요. 실제 야구 선수들처럼 매일 배트를 휘두르고 공을 던지면서 연습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한 팀 같은 모습이 보인 것 같고요. 저희는 배우인데도 쉬는 시간마다 캐치볼을 했거든요. 나중에 강두기 역의 (하)도권이 형은 어깨가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나중에는 허리, 골반까지 아팠고요. 야구를 처음 해봐서, 첫 연습을 했을 때는 골병이 났어요.
Q 지금 야구 실력은 많이 늘었어요?
▲ 연습을 더 해야 할 것 같아요. 아직 멀었어요. 쉽지 않더라고요.
Q 이번 작품 이후 좋아하는 야구팀도 생겼어요?
▲ 저는 원래 한화 이글스를 너무 좋아했어요. 아버지가 충청도 분이셔서 빙그레 때부터 좋아했거든요. 처음 야구장에 갔을 때도 한화 이글스 경기를 보러 갔었고요. 마침 ‘스토브리그’ 속 ‘드림즈’ 소속 ‘임동규’ 역을 맡아서 괜히 말 꺼내기가 민망해 이야기를 못 하고 있었어요. 하하. (김)태균 씨랑도 친해요. 태균 씨가 ‘스토브리그’ 할 때 타자 폼도 많이 가르쳐 주시고 글러브도 주면서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원래에도 한화를 좋아했지만, 더 애정이 가는 것 같아요. 골수팬이 될 수밖에 없는 그런 게 있어요.
Q 워낙 배우들이 ‘과몰입’을 해서 오히려 배우란 상황이 어색했을 정도였다 들었는데 그렇게 ‘과몰입’ 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었는지.
▲ 그 상황에 놓이면 과몰입을 하게 될 수밖에 없어요. 초반에는 잘 몰랐는데 가면 갈수록 시청률이 올라가면서 저희도 대화를 할 때 선수처럼 대화하고 선수로서 이름을 부를 수밖에 없더라고요. 서로 극 중 이름으로 불러요. 본래 성격보단 극 중 역할에 더 몰입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저절로 과몰입하게 되는 거예요. 인터뷰를 하는데 누가 봐도 임동규처럼 얘기하고요. 제가 극 중에서 원정 도박을 했던 것 때문에 그런지 인터뷰를 할 때도 괜히 잘못한 것 같은 거예요. 실제로 임동규 입장이 된 듯 물의를 일으킨 게 미안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지금은 벗어났죠.
Q 배우뿐 아니라 시청자들도 그 ‘과몰입’을 맞춰줘서 더 즐거웠던 것 같아요.
▲ 저도 특별했던 것 같아요. 과몰입해도 그걸 시청자분들께서 이해를 못 하면 뻘쭘하거든요. 근데 워낙 잘 받아 주셔서 배우들도 더 하게 되는 거예요. 저는 마지막에 춤도 췄잖아요. ‘이게 설마 나가겠어’라는 마음이었는데 나가더라고요. 그걸 한 시간짜리로 만든 영상도 있었고, 잘 받아 주시니까 하면서도 재밌었죠. 시청자분들하고 호흡이 좋았던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은 ‘늑대의 유혹’의 반해원이 고등학교 졸업해서 야구 선수가 돼서 드림즈에 갔다가 거기서 은퇴하고 형사가 됐다고 하시더라고요. ‘과몰입’ 덕에 더 즐거웠어요.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15/0000003724
▲ 리뷰 같은 걸 보면 아주 정확하게 분석을 하신 분들도 있고 전혀 다른 방향으로 잡으신 분들도 있어요. 저는 그런 게 재밌는 것 같아요. 이 드라마에 대한 평이 아니라 드라마에 나오는 용의자나 범인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게 기분이 좋아요. 저희 의도랑 맞아떨어지니까요. ‘스토브리그’ 출연 배우들도 범인 찾기를 하고 있어요. 맞추면 제가 밥을 사는 거고 못 맞추면 제가 얻어먹기로 했어요.
Q 올 초는 ‘스토브리그’의 임동규로 큰 사랑을 받았죠. 오랜만에 찾아온 인생 캐릭터라는 호평이 연이었는데, 한동안 여운에 젖었을 것 같아요.
▲ 배우들이랑은 꾸준히 연락도 해요. (남궁)민이 형이 제가 출연한 방송 보시고 모니터도 해주시고 그렇게 계속 서로 연락하고 있어요. ‘스토브리그’도 ‘스토브리그’지만 ‘드림즈’라는 팀을 아직도 못 놔요. 그때에 젖어 있기 보단 배우들과 아직도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가끔은 강두기 형이라고 할 때도 있고요. 물론 평생 한 작품의 여운을 가지고 갈 수는 없지만, 쉽게 여운이 사그라들진 않더라고요.
Q 길에서 알아보는 분들의 연령대도 달라졌을 것 같아요.
▲ 평소에는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데 어느 날 택시기사분께서 저를 자꾸 쳐다보시는 거예요. ‘왜 그러시지’ 하고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저기요” 그러시더니 “원래 야구선수 아니셨어요?” 그러시더라고요. 제가 되물으니까 ‘스토브리그’ 보니까 야구를 너무 잘해서 야구 선수 출신인 줄 알았다고 하시는 거예요. 저는 이번에 촬영하며 배트를 처음 잡아봤다고 그랬죠. 실제로는 야구를 잘 못하는데 정말 방송에서 잘 하는 것처럼 연출해주셔서 감사했던 순간이었어요. 하하. 길에서 만나는 어린 친구들은 절 보고 다 ‘임동규’라고 불러요. 전에는 초등학생 정도로 돼 보이는 아이가 뛰어오더니 “임동규 선수!” 이러더라고요. ‘스토브리그’ 이후에는 야구공이나 야구 배트에 사인해 달라는 분들이 많아요. 식당 사장님께서 사인해달라고 하셔서 제 이름으로 해 드렸더니 이 사인 말고 ‘임동규’로 해달라고하셔서 사인을 두 번 한 적도 있다니까요(웃음).
Q 야구팬들이 특히 좋아했던 드라마였잖아요.
▲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지 몰랐어요. 찍을 때만 해도 도전이었거든요. 사실 스포츠 드라마로 큰 사랑을 받은 적이 많지 않아서 저희에게도 도전이었는데 이렇게 사랑 받을지 몰랐죠. 저는 숟가락 하나 얹은 것뿐 이고요.
Q 축구 선수를 지낸 이력이 있어 운동선수를 연기하는 것은 어려움이 크진 않았을 것 같아요.
▲ 선수를 해봤기에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건 알고 있어요. 합숙 생활도 해봤고 단체 생활에서 어떻게 하면 예쁨이나 미움받는지도 알죠. 근데 사실 가장 중요했던 건 폼이에요, 폼. 시합 때가 아닌 야구 훈련할 때도 그 디테일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했죠. 매일 야구를 했던 것처럼 해야 했으니까요. 시합하는 장면만 잘 찍고 연습하는 장면에서 어설프면 안 되잖아요. 실제 야구 선수들처럼 매일 배트를 휘두르고 공을 던지면서 연습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한 팀 같은 모습이 보인 것 같고요. 저희는 배우인데도 쉬는 시간마다 캐치볼을 했거든요. 나중에 강두기 역의 (하)도권이 형은 어깨가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나중에는 허리, 골반까지 아팠고요. 야구를 처음 해봐서, 첫 연습을 했을 때는 골병이 났어요.
Q 지금 야구 실력은 많이 늘었어요?
▲ 연습을 더 해야 할 것 같아요. 아직 멀었어요. 쉽지 않더라고요.
Q 이번 작품 이후 좋아하는 야구팀도 생겼어요?
▲ 저는 원래 한화 이글스를 너무 좋아했어요. 아버지가 충청도 분이셔서 빙그레 때부터 좋아했거든요. 처음 야구장에 갔을 때도 한화 이글스 경기를 보러 갔었고요. 마침 ‘스토브리그’ 속 ‘드림즈’ 소속 ‘임동규’ 역을 맡아서 괜히 말 꺼내기가 민망해 이야기를 못 하고 있었어요. 하하. (김)태균 씨랑도 친해요. 태균 씨가 ‘스토브리그’ 할 때 타자 폼도 많이 가르쳐 주시고 글러브도 주면서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원래에도 한화를 좋아했지만, 더 애정이 가는 것 같아요. 골수팬이 될 수밖에 없는 그런 게 있어요.
Q 워낙 배우들이 ‘과몰입’을 해서 오히려 배우란 상황이 어색했을 정도였다 들었는데 그렇게 ‘과몰입’ 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었는지.
▲ 그 상황에 놓이면 과몰입을 하게 될 수밖에 없어요. 초반에는 잘 몰랐는데 가면 갈수록 시청률이 올라가면서 저희도 대화를 할 때 선수처럼 대화하고 선수로서 이름을 부를 수밖에 없더라고요. 서로 극 중 이름으로 불러요. 본래 성격보단 극 중 역할에 더 몰입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저절로 과몰입하게 되는 거예요. 인터뷰를 하는데 누가 봐도 임동규처럼 얘기하고요. 제가 극 중에서 원정 도박을 했던 것 때문에 그런지 인터뷰를 할 때도 괜히 잘못한 것 같은 거예요. 실제로 임동규 입장이 된 듯 물의를 일으킨 게 미안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지금은 벗어났죠.
Q 배우뿐 아니라 시청자들도 그 ‘과몰입’을 맞춰줘서 더 즐거웠던 것 같아요.
▲ 저도 특별했던 것 같아요. 과몰입해도 그걸 시청자분들께서 이해를 못 하면 뻘쭘하거든요. 근데 워낙 잘 받아 주셔서 배우들도 더 하게 되는 거예요. 저는 마지막에 춤도 췄잖아요. ‘이게 설마 나가겠어’라는 마음이었는데 나가더라고요. 그걸 한 시간짜리로 만든 영상도 있었고, 잘 받아 주시니까 하면서도 재밌었죠. 시청자분들하고 호흡이 좋았던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은 ‘늑대의 유혹’의 반해원이 고등학교 졸업해서 야구 선수가 돼서 드림즈에 갔다가 거기서 은퇴하고 형사가 됐다고 하시더라고요. ‘과몰입’ 덕에 더 즐거웠어요.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15/0000003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