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인 드래프트
신인드래프트란 프로야구 각 구단이 아마추어 선수들을 지명, 영입하는 연례 행사이다. 일반적으로 고졸, 대졸 예정자들이 전원 자동 지명 대상자가 된다. (매해 600~700명 내외)
-1차 지명 : 각 구단 연고지 내 고졸 예정자, 그리고 연고지 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해 졸업을 앞둔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다. 즉, 출신 고교 소재지가 중요하고 대학 소재지는 노상관. 그 해 연고지 내 졸업예정자 중 제일 잘하는 딱 1명을 지명하는 기회다. 드림즈를 예로 들면 동진시 (혹은 동진시가 속한 도까지 포함) 소재 고교 출신 중 가장 잘하는 선수 1명을 뽑는 것. 대개의 경우 투수 지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당해에 존잘 야수가 있을 땐 당연 야수도 지명한다. 크보 2020년 신인 1차지명에서는 투수가 9명, 야수가 1명 지명받음. 1차 지명을 받았다는건 일반적으로 급식, 학식 때 그 동네에서 야구를 제일 잘했다는 뜻이라 계약금도 다른 신인들보다 챙겨받는 편. 1차지명을 받은 선수가 프로에 가지 않고 대학에 진학하기로 결정해도 해당 지명권이 유지된다.
-2차 지명 : 1차 지명 받은 선수들을 제외하고 모든 대상자에 대해 전 구단 스카우트 팀이 한자리에 모여 순번에 따라 신인을 지명한다. 2차 지명은 연고지랑은 1도 상관없음.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지명할 수 있고, 지명을 원치 않는 경우 해당 라운드에서 패스 가능. 전력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지명 순번은 전년도 순위의 역순이다. 10위팀-9위팀-8위팀-~-2위팀-1위팀 순서로 지명하는게 한 라운드. 이걸 10회 실시함. 따라서 2차 지명에서 최대 100명까지 지명받을 수 있다. 각 구단이 자기들이 확보한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기량이 좋은 순서대로 선수를 선발하므로 일찍 이름이 불릴 수록 기량이 좋거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뜻. 스카우트팀 내부에서 의견 조율이 필요할 경우 타임을 쓸 수 있다(양원섭처럼). 아무튼 일찍 1라운드에서 불린 선수들이 마지막 10라운드에서 불린 선수들보다 좀더 기대해봄직하다는 뜻인데, 물론 그건 지명 당시의 성적이 그렇다는 얘기고 프로에서 누가 터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2차 지명은 지명을 받은 선수가 프로에 가지 않고 대학에 진학하면 지명권이 소멸된다. 하위 라운드 선수들 중에 프로 대신 대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프로야구 선수로 자리 잡으려면 빨리 프로에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고졸 선수들이 바로 프로에 입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신인 지명에서 고졸 쏠림이 나타나고,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들이 대학 진학을 택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고졸과 대졸의 지명 비중 차이는 점점 커지는 중. 그래서 2차 지명에서 각구단은 10라운드 이내에 반드시 대졸 선수를 한명 지명해야한다는 규정이 신설됐을 정도. 하지만 프로에서는 고졸이고 대졸이고 나발이고 진짜 누구 포텐이 터질지 모르는거임.
2) 2차 드래프트
각 팀의 전력 강화와 구단 핵심 전력 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2년마다 한번 행해진다. 각 팀은 FA선수, 외인, 1~2년차 선수를 뺀 나머지 선수 중 보호 선수 40명을 묶을 수 있다. 그래서 팀에 꼭 필요한 핵심선수를 추려서 40명 명단을 짜면, 그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해서 3라운드까지 진행된다. 40인 명단은 완전 비밀이고, 지명을 받은 경우에만 그 선수가 명단에 없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지명 순서는 신인 지명과 마찬가지로 전년도 순위의 역순. 지명을 받으면 해당 선수는 반드시 그 구단과 계약해야 한다. 한 구단에서 최대로 유출 가능한 인원은 4명이다. 2군 육성을 잘하는 팀들이 선수를 과도하게 뺏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원 소속팀 선수층이 두터워서 잠재력이 있는데도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는 선수들이 2차 드래프트로 타 팀에 가서 빛을 보는 경우들이 있다.
3) 트라이아웃 (아마도 로버트길의 미래)
국내 프로리그에 진출하지 않고 졸업 후 바로 해외리그에 진출했거나, 독립 리그에서 뛰거나, 비선수출신인데 국내 프로야구 리그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트라이아웃에 참여할 수 있다. 트라이아웃에 신청한 선수들은 트라이아웃 당일 직접 그라운드 위에서 자기 기량을 선보이고, 각 구단 스카우터들이 그 자리에서 직접 기량을 확인하고 선수를 지명한다. (물론 이미 확보된 데이터에 따라 뽑는거지 당일 즉흥적으로 결정하는건 아님) 보통 10명 정도가 트라이아웃에 신청하는데, 전부 다 지명 받는건 아니지만 종종 대어급들이 신청하는 경우가 있어서 상위 순번의 경우 꽤 좋은 선수들을 픽할 수 있다. 현재 외국인 선수 신분인 드림즈 길창주가 한국 국적을 회복하고 병역의 의무를 다한 뒤에는 트라이아웃을 신청해야 국내에서 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길창주는 성적이 무적권 트라이아웃 지명 1순위라 만약에 그때 길창주를 드림즈에 다시 지명하려면 드림즈는 2021시즌에 다시 꼴등을 해서 지명 순번 1번을 받는 수밖에 없어보임 ㅎ...ㅎㅎ 아니면 메이저를 평정하고 돌아온 해외리턴파가 한명 더 있어서 그 선수가 길창주보다 먼저 지명받는 요행을 바래봐도 되긴 한데, 그래도 드림즈는 최소 9등을 해야됨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