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길창주(이용우 분)는 백승수(남궁민 분)의 과감한 결단 덕에 한국으로, 또 야구선수로 복귀할 수 있었다. 청소년 국가대표로 헌신했고, 메이저리그까지 진출했던 화려한 과거와 달리 병역기피자라는 오명 속에 선수생활도 못하고 힘들게 지냈던 상황. 백승수는 길창주에게 큰 은인이었고 그는 백승수를 위해 군입대를 선택했다. 이용우는 촬영장에서도 남궁민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밝혔다.
이용우는 "하와이 로케이션이 내 첫 신이었다. 길창주에 몰입하는 걸 목표로 했다. 다행히 남궁민 선배가 백승수 단장님처럼 극에서도, 밖에서도 날 잘 이끌어줬다. 박은빈, 조병규씨도 많이 도와주셨다. 날 바라볼 때 한번도 리액션을 대충 해주신 적이 없다. 조명에 가려지고 카메라에 가려지고 보이지 않아도 길창주를 아끼고 '이 사람을 내 선수로 만들어야겠다'는 느낌을 받게 해줬다"고 회상했다.
그는 "나는 이 드라마 하면서 외적인거나 내적으로나 길창주로 살아갈 뿐이지 모든걸 다 받아먹은 것 같다. 날 아껴주는 마음들, 특히 하와이에서 그 세분께 굉장히 많이 의지했다. 그 다음에 드림즈 식구들을 전적으로 믿었다. 감독님, 작가님, 촬영감독님, 음향, 편집 감독님들을 모두 믿고 했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길창주라는 역할 자체가 욕심이 있으면 안되는 역할이다. 욕심 부리고 연기했으면 사람들한테 다르게 다가갔을 것 같다. 짠한 스토리를 연기로 다가가면 '너무 연기하는데' 싶고 오그라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그냥 진실되게 했을 때 잘 나오겠다 생각했다. 걱정과 다르게 좋게 봐주셔서.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길창주와 백승수의 관계가 남달랐던 만큼 남궁민과의 호흡도 중요했을 터. 이용우는 "내가 선배님을 형으로 보고 다가갔으면 애교도 많이 부리고 '형님형님' 했을텐데 이번엔 그냥 단장님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는 "멀리서 지켜보고 나에게 해주신 말씀에 귀기울였다. 아마 '얘는 왜 이렇게 말을 안할까' 하셨을거다. 그런데 나는 메모를 거의 다 해놨다. 나에게 주되게 해주신 말씀이나 한번 스쳐가듯 했던 말이 내 연기에 많이 도움 됐다. 내가 4회부터 등장하고 하와이에서 첫 촬영이었다. 그때 내가 체크해야 할 부분이 조금이라도 어긋난게 있을 때마다 선배가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스쳐지나가듯이 말씀해주셨다. 선배는 기억 못하실 수도 있는데 나에게는 크게 도움이 돼 크 메모해놓고 많은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런 길창주의 마음에 빙의된 듯 극중 길창주의 락커룸에 붙어있던 백승수 사진은 이용우가 직접 준비한 것이었다. 길창주 락커룸에는 길창주의 가족사진과 백승수, '스토브리그' 연출자 정동윤PD의 사진이 붙어있어 화제를 모았다.
이용우는 "내가 인터넷 검색을 잘 안해서 몰랐는데 락커룸 사진이 화제가 됐다고 알려주시더라. 전혀 예상 못했다"며 웃었다.
이용우는 "락커룸에서의 마지막 촬영 때였다. 카메라에 잡힐지 안 잡힐지도 몰랐던 상황이다. 그냥 뭘 프린트 해서 붙이고 싶었는데 가장 감사한 사람 두 사람이 떠올랐다. 극중에서 가장 따라야 하는 백승수 단장님, 밖에서 따라야 할 감독님, 여기에 태극기가 길창주의 모든게 함축돼 있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가님 사진이 그땐 없었다"고 덧붙이더니 "'감독님 얼굴 나오면 뭐라 할거야' 해서 길창주 형이라 하면 된다 했다. 감독님이 워낙 운동선수 같아서"라며 웃었다.
엔딩 장면에 대해 그는 "즐기면서 끝내려고 했다. 그래서 사진 붙여놓고. 내 대사는 '오늘 이길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재미있는 상황인 줄 알고 '슬램덩크'를 생각했다. 정대만과 안선생님처럼 '백승수 단장님이 저희를 지켜보실 것 같아서요'라고 대사를 해보기도 했다. 그런게 감독님이 유쾌한 장면들 사이에서 길창주 대사를 진지하게 만들어주셨다"고 밝혔다.
이용우는 "개인적으로는 지금도 울컥하는데 당시 기도 내용을 바꿨다. 처음 연기할 때는 팀을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어느 순간이 이 사람들한테 의지하게 되더라. 내가 공황장애가 있었는데 이 사람들이 있다면 괜찮을 것 같았다. 믿음직스럽다. 스태프들도, 배우들도. 그때 내가 실제 했던 기도는 '이 사람들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주세요'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장면에서 연기하는데 사람들이 한명씩 보이더라. 이 사람들이 있으면 쓰러져도 되겠다 싶었고. 모두가 함께 여기까지 왔구나 했다. 항상 행복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며 '스토브리그' 배우, 제작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609/0000252499
이용우는 "하와이 로케이션이 내 첫 신이었다. 길창주에 몰입하는 걸 목표로 했다. 다행히 남궁민 선배가 백승수 단장님처럼 극에서도, 밖에서도 날 잘 이끌어줬다. 박은빈, 조병규씨도 많이 도와주셨다. 날 바라볼 때 한번도 리액션을 대충 해주신 적이 없다. 조명에 가려지고 카메라에 가려지고 보이지 않아도 길창주를 아끼고 '이 사람을 내 선수로 만들어야겠다'는 느낌을 받게 해줬다"고 회상했다.
그는 "나는 이 드라마 하면서 외적인거나 내적으로나 길창주로 살아갈 뿐이지 모든걸 다 받아먹은 것 같다. 날 아껴주는 마음들, 특히 하와이에서 그 세분께 굉장히 많이 의지했다. 그 다음에 드림즈 식구들을 전적으로 믿었다. 감독님, 작가님, 촬영감독님, 음향, 편집 감독님들을 모두 믿고 했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길창주라는 역할 자체가 욕심이 있으면 안되는 역할이다. 욕심 부리고 연기했으면 사람들한테 다르게 다가갔을 것 같다. 짠한 스토리를 연기로 다가가면 '너무 연기하는데' 싶고 오그라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그냥 진실되게 했을 때 잘 나오겠다 생각했다. 걱정과 다르게 좋게 봐주셔서.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길창주와 백승수의 관계가 남달랐던 만큼 남궁민과의 호흡도 중요했을 터. 이용우는 "내가 선배님을 형으로 보고 다가갔으면 애교도 많이 부리고 '형님형님' 했을텐데 이번엔 그냥 단장님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는 "멀리서 지켜보고 나에게 해주신 말씀에 귀기울였다. 아마 '얘는 왜 이렇게 말을 안할까' 하셨을거다. 그런데 나는 메모를 거의 다 해놨다. 나에게 주되게 해주신 말씀이나 한번 스쳐가듯 했던 말이 내 연기에 많이 도움 됐다. 내가 4회부터 등장하고 하와이에서 첫 촬영이었다. 그때 내가 체크해야 할 부분이 조금이라도 어긋난게 있을 때마다 선배가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스쳐지나가듯이 말씀해주셨다. 선배는 기억 못하실 수도 있는데 나에게는 크게 도움이 돼 크 메모해놓고 많은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런 길창주의 마음에 빙의된 듯 극중 길창주의 락커룸에 붙어있던 백승수 사진은 이용우가 직접 준비한 것이었다. 길창주 락커룸에는 길창주의 가족사진과 백승수, '스토브리그' 연출자 정동윤PD의 사진이 붙어있어 화제를 모았다.
이용우는 "내가 인터넷 검색을 잘 안해서 몰랐는데 락커룸 사진이 화제가 됐다고 알려주시더라. 전혀 예상 못했다"며 웃었다.
이용우는 "락커룸에서의 마지막 촬영 때였다. 카메라에 잡힐지 안 잡힐지도 몰랐던 상황이다. 그냥 뭘 프린트 해서 붙이고 싶었는데 가장 감사한 사람 두 사람이 떠올랐다. 극중에서 가장 따라야 하는 백승수 단장님, 밖에서 따라야 할 감독님, 여기에 태극기가 길창주의 모든게 함축돼 있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가님 사진이 그땐 없었다"고 덧붙이더니 "'감독님 얼굴 나오면 뭐라 할거야' 해서 길창주 형이라 하면 된다 했다. 감독님이 워낙 운동선수 같아서"라며 웃었다.
엔딩 장면에 대해 그는 "즐기면서 끝내려고 했다. 그래서 사진 붙여놓고. 내 대사는 '오늘 이길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재미있는 상황인 줄 알고 '슬램덩크'를 생각했다. 정대만과 안선생님처럼 '백승수 단장님이 저희를 지켜보실 것 같아서요'라고 대사를 해보기도 했다. 그런게 감독님이 유쾌한 장면들 사이에서 길창주 대사를 진지하게 만들어주셨다"고 밝혔다.
이용우는 "개인적으로는 지금도 울컥하는데 당시 기도 내용을 바꿨다. 처음 연기할 때는 팀을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어느 순간이 이 사람들한테 의지하게 되더라. 내가 공황장애가 있었는데 이 사람들이 있다면 괜찮을 것 같았다. 믿음직스럽다. 스태프들도, 배우들도. 그때 내가 실제 했던 기도는 '이 사람들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주세요'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장면에서 연기하는데 사람들이 한명씩 보이더라. 이 사람들이 있으면 쓰러져도 되겠다 싶었고. 모두가 함께 여기까지 왔구나 했다. 항상 행복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며 '스토브리그' 배우, 제작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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