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theqoo.net/rvWLo
[Dispatch=구민지기자] "야구~ 몰라요."
홈런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는다. 실투 하나로 허망하게 무너진다. 그것이 야구다. 그래서, 야구는 모른다.
그렇다면. 야구 드라마는? 스포츠 드라마는 뻔하다. 기승전~ 연애. 그런데 이 드라마는 다르다. 그래서, 모른다.
그들은 어떻게 안방구장 최강자가 됐을까. '디스패치'가 세이버 매트릭스를 적용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별·세대별·지역별 시청 유형을 분석했다.
https://img.theqoo.net/KQSrq
◆ 스토브리그, 남자들도 열광하는 드라마
TV 리모콘의 주인(?)은, 여자다. 여성들의 손가락에 시청률이 움직인다. 그러나 '스토브리그'는 달랐다. 안방극장의 성비 틀을 깼다. 남성 시청층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모았다.
드라마 1~9회 시청률을 남녀 비율로 환산하면, 46:54다. 거의 5:5에 가깝다. 일부 회차에선 역전 현상도 일어났다. 남성 시청률이 여성 시청률을 넘어섰다.
https://gfycat.com/WeeVioletHeifer
우선, <2회> '드림즈' 단장 백승수(남궁민 분)와 '바이킹즈' 단장 김종무(이대연 분)가 비공식으로 트레이드를 시도하는 신 (22:30).
이때 분당 시청률은 남성 3.8%, 여성 3.6%였다. 처음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더 관심을 집중한 순간. 야구 뒷이야기에 남성의 리모콘이 멈췄다.
https://gfycat.com/SerpentinePositiveAlbertosaurus
야구 선수의 병역 문제는, 드라마에서도 뜨거웠다. <5회> 길창주(이용우 분) 에피소드가 대표적인 예. 백승수의 영입 제안(22:58)에, 남성 시청률은 6.8%를 찍었다.
https://gfycat.com/CostlySilentHuman
노장 투수의 일상도 남심을 자극했다. <7회> '드림즈' 장진우(홍기준 분)의 퇴근 (22:14~22:15). 아내가 저녁을 준비하고, 딸은 현관으로 달려왔다. 시청률은 5.5→5.7%로 상승.
https://img.theqoo.net/oVjLC
◆ '야덕'들의 심장이 반응했다
야구 연고지에 따라, 시청률도 다르게 반응했다. 꼴찌 팀이라는 설정만으로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 팬덤이 들썩였다. 두 팀은 지난해 KBO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드라마 <1회> 행복 야구 팬들이 동병상련을 느낀 걸까. 한화 이글스의 연고지인 대전이 전국 최고치를 찍었다. 평균 시청률 7.5%를 기록했다.
https://img.theqoo.net/ORVjW
부산 갈매기도 속속 모여들었다. 부산은 롯데 자이언츠의 홈. 부산 지역 시청률은 <2회> 5.5%에서 <3회> 8.6%으로 치솟았다.
<2회>에서 '드림즈' 간판스타 임동규(조한선 분)가 트레이드 됐다. '롯데' 팬들은 "임동규가 이대호다, 아니다"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https://img.theqoo.net/MTGHC
<8회>부터 수도권 시청률이 움직였다. 2주 연속 12%대에 머물다, 8회 14%의 벽을 깼다. '드림즈'는 전체 연봉을 30% 삭감했다. 피 말리는 연봉 협상이 안방극장을 채운 것.
지난 2010년, 'LG트윈스'(서울) 역시 신 연봉제를 시행했다. 공교롭게도, '스토브리그'와 같은 방식이었다. 트윈스 팬들의 감정이 이입된 걸까?
https://img.theqoo.net/BJDOK
KBO리그 소식도 호재였다. '기아 타이거즈' 안치홍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것. 경상권이 다시 한번 들썩였다. 그리고 이적 4일 뒤, 부산과 울산 시청률이 폭등했다.
<8회> 울산은 18.3%를 달성, 전국 최고 시청률로 치달렸다. 7회차(10%)보다 8.3%가 오른 것. 부산도 13%를 기록했다. <7회> 11.9%에서 1.1% 상승했다.
https://img.theqoo.net/utcTC
◆ 남궁민이 열연하면, 시청률도 오른다
남궁민은 드라마를 이끄는 핵이다. "어떻게 그런 겁니까?" 그가 나지막이 말하면, 시청률은 최고치를 향했다. 일례로, 2회, 5회, 6회, 9회 최고의 1분은 남궁민의 몫.
https://gfycat.com/CreamyJampackedIberianbarbel
<2회> 강두기의 '드림즈' 입단 기자회견. 이후 백승수가 권경민(오정세 분)과 야구장서 독대했다(23:01~23:02). 23시 8.7%이던 시청률이 9.1%로 상승했다. 2회 최고 성적이다.
https://gfycat.com/ElaborateJadedBlackfootedferret
<5회> 백승수가 길창주를 영입하는 장면. 야구협회에 징계 해제를 요청하자 시청률이 뛰었다. 22시 55분 11.5%를 기록했다. 역시, 5회차 최고 스코어다.
https://gfycat.com/MetallicBlackDassierat
<6회> 백승수가 당황하는 신(23:01). 그는 권경민 상무의 30% 연봉 삭감 제안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남궁민의 표정이 달라지자, 시청률은 13.2%로 치솟았다. 다시, 회차 최고점.
https://gfycat.com/AfraidSneakyBergerpicard
<9회> 백승수의 숨겨진 사연이 암시됐다. 길창주의 아이를 안고 오열한 것. 남궁민이 눈물샘을 터뜨리자 시청률은 14.8%로 뛰었다. 드라마 자체(1~9회) 신기록이었다.
원래 스토브리그는 뜨겁다. 야구가 그렇다. 하지만 지금은, '스토브리그'가 더 뜨겁다. 드라마 이야기다.
무엇보다 투타가 조화롭다. 남궁민의 공은 묵직하고, 박은빈의 방망이는 매섭다. 오정세는 철벽 마무리고, 하도권은 '그냥' 야구선수다.
그리고 1시간을 10분으로 만드는 보이지 않는 손. 이 드라마의 '프론트'는 이신화 작가와 정동윤 감독이다. 잘 쓰고, 잘 찍는다. 덕분에, 웰메이드다.
야구든, 드라마든, 재미없으면 안 본다.
[Dispatch=구민지기자] "야구~ 몰라요."
홈런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는다. 실투 하나로 허망하게 무너진다. 그것이 야구다. 그래서, 야구는 모른다.
그렇다면. 야구 드라마는? 스포츠 드라마는 뻔하다. 기승전~ 연애. 그런데 이 드라마는 다르다. 그래서, 모른다.
그들은 어떻게 안방구장 최강자가 됐을까. '디스패치'가 세이버 매트릭스를 적용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별·세대별·지역별 시청 유형을 분석했다.
https://img.theqoo.net/KQSrq
◆ 스토브리그, 남자들도 열광하는 드라마
TV 리모콘의 주인(?)은, 여자다. 여성들의 손가락에 시청률이 움직인다. 그러나 '스토브리그'는 달랐다. 안방극장의 성비 틀을 깼다. 남성 시청층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모았다.
드라마 1~9회 시청률을 남녀 비율로 환산하면, 46:54다. 거의 5:5에 가깝다. 일부 회차에선 역전 현상도 일어났다. 남성 시청률이 여성 시청률을 넘어섰다.
https://gfycat.com/WeeVioletHeifer
우선, <2회> '드림즈' 단장 백승수(남궁민 분)와 '바이킹즈' 단장 김종무(이대연 분)가 비공식으로 트레이드를 시도하는 신 (22:30).
이때 분당 시청률은 남성 3.8%, 여성 3.6%였다. 처음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더 관심을 집중한 순간. 야구 뒷이야기에 남성의 리모콘이 멈췄다.
https://gfycat.com/SerpentinePositiveAlbertosaurus
야구 선수의 병역 문제는, 드라마에서도 뜨거웠다. <5회> 길창주(이용우 분) 에피소드가 대표적인 예. 백승수의 영입 제안(22:58)에, 남성 시청률은 6.8%를 찍었다.
https://gfycat.com/CostlySilentHuman
노장 투수의 일상도 남심을 자극했다. <7회> '드림즈' 장진우(홍기준 분)의 퇴근 (22:14~22:15). 아내가 저녁을 준비하고, 딸은 현관으로 달려왔다. 시청률은 5.5→5.7%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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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덕'들의 심장이 반응했다
야구 연고지에 따라, 시청률도 다르게 반응했다. 꼴찌 팀이라는 설정만으로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 팬덤이 들썩였다. 두 팀은 지난해 KBO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드라마 <1회> 행복 야구 팬들이 동병상련을 느낀 걸까. 한화 이글스의 연고지인 대전이 전국 최고치를 찍었다. 평균 시청률 7.5%를 기록했다.
https://img.theqoo.net/ORVjW
부산 갈매기도 속속 모여들었다. 부산은 롯데 자이언츠의 홈. 부산 지역 시청률은 <2회> 5.5%에서 <3회> 8.6%으로 치솟았다.
<2회>에서 '드림즈' 간판스타 임동규(조한선 분)가 트레이드 됐다. '롯데' 팬들은 "임동규가 이대호다, 아니다"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https://img.theqoo.net/MTGHC
<8회>부터 수도권 시청률이 움직였다. 2주 연속 12%대에 머물다, 8회 14%의 벽을 깼다. '드림즈'는 전체 연봉을 30% 삭감했다. 피 말리는 연봉 협상이 안방극장을 채운 것.
지난 2010년, 'LG트윈스'(서울) 역시 신 연봉제를 시행했다. 공교롭게도, '스토브리그'와 같은 방식이었다. 트윈스 팬들의 감정이 이입된 걸까?
https://img.theqoo.net/BJDOK
KBO리그 소식도 호재였다. '기아 타이거즈' 안치홍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것. 경상권이 다시 한번 들썩였다. 그리고 이적 4일 뒤, 부산과 울산 시청률이 폭등했다.
<8회> 울산은 18.3%를 달성, 전국 최고 시청률로 치달렸다. 7회차(10%)보다 8.3%가 오른 것. 부산도 13%를 기록했다. <7회> 11.9%에서 1.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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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궁민이 열연하면, 시청률도 오른다
남궁민은 드라마를 이끄는 핵이다. "어떻게 그런 겁니까?" 그가 나지막이 말하면, 시청률은 최고치를 향했다. 일례로, 2회, 5회, 6회, 9회 최고의 1분은 남궁민의 몫.
https://gfycat.com/CreamyJampackedIberianbarbel
<2회> 강두기의 '드림즈' 입단 기자회견. 이후 백승수가 권경민(오정세 분)과 야구장서 독대했다(23:01~23:02). 23시 8.7%이던 시청률이 9.1%로 상승했다. 2회 최고 성적이다.
https://gfycat.com/ElaborateJadedBlackfootedferret
<5회> 백승수가 길창주를 영입하는 장면. 야구협회에 징계 해제를 요청하자 시청률이 뛰었다. 22시 55분 11.5%를 기록했다. 역시, 5회차 최고 스코어다.
https://gfycat.com/MetallicBlackDassierat
<6회> 백승수가 당황하는 신(23:01). 그는 권경민 상무의 30% 연봉 삭감 제안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남궁민의 표정이 달라지자, 시청률은 13.2%로 치솟았다. 다시, 회차 최고점.
https://gfycat.com/AfraidSneakyBergerpicard
<9회> 백승수의 숨겨진 사연이 암시됐다. 길창주의 아이를 안고 오열한 것. 남궁민이 눈물샘을 터뜨리자 시청률은 14.8%로 뛰었다. 드라마 자체(1~9회) 신기록이었다.
원래 스토브리그는 뜨겁다. 야구가 그렇다. 하지만 지금은, '스토브리그'가 더 뜨겁다. 드라마 이야기다.
무엇보다 투타가 조화롭다. 남궁민의 공은 묵직하고, 박은빈의 방망이는 매섭다. 오정세는 철벽 마무리고, 하도권은 '그냥' 야구선수다.
그리고 1시간을 10분으로 만드는 보이지 않는 손. 이 드라마의 '프론트'는 이신화 작가와 정동윤 감독이다. 잘 쓰고, 잘 찍는다. 덕분에, 웰메이드다.
야구든, 드라마든, 재미없으면 안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