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하락이 초신성 죽이기 위함인가?
- 오픈AI 출신 레오폴드 아셴브레너는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라는 헤지펀드를 세움
- AI가 발전하려면 반도체뿐 아니라 메모리,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까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논리로 투자를 시작함
-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샌디스크 같은 메모리주부터 네비우스, 코어위브 같은 AI 클라우드주, 블룸에너지 같은 전력주까지 집중적으로 사들임
- AI 인프라 종목이 폭등하면서 2026년 상반기 순수익률만 439퍼센트를 기록함
- 운용자산은 한때 200억 달러를 넘어섰고 누적 수익률이 1000퍼센트를 웃돌았다는 보도까지 나옴
- 그렇게 월가의 새로운 초신성이 탄생했고 레오폴드 역시 자신의 확신이 틀릴 수 없다고 믿기 시작함
- 문제는 이때부터였음
- 더 큰 수익을 원했던 그는 차입과 파생상품을 동원해 레버리지를 대폭 끌어올림
- 잘나갈 때 판을 더 키우고 싶었던 마음이었겠지만 시장은 바로 그 순간을 놓치지 않음
- 7월 들어 네비우스, 샌디스크, 마이크론, 코어위브 등 핵심 종목이 한 달 만에 30퍼센트 넘게 급락함
- 레버리지가 없었다면 버티면 그만이었을 하락이 증권사와 은행의 추가 담보 요구로 번짐
- 자기자본 1조 원으로 4조 원어치 주식을 들고 있었다면 주가가 25퍼센트만 하락해도 자기자본이 통째로 사라지는 구조였음
- 그런데도 레오폴드는 7월 24일 투자자 서한에서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며 8월 1일부터 추가 투자금을 받겠다고 밝힘
- 지금까지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준 확신이 이번에도 통할 것이라고 믿었던 셈
- 하지만 주가가 너무 빠르게 무너지면서 선택지는 추가 자금을 급히 구하거나 포지션을 매각하는 것뿐이었음
- 결국 자금을 구하지 못한 레오폴드는 레버리지 포지션을 정리해야 했음
- 7월 30일 켄 그리핀의 시타델이 약 160억 달러 규모의 상장주식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인수함
- 시타델은 증권사 차입으로 구축된 포지션까지 넘겨받았고 골드만삭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가 거래를 중개해 하루 만에 마무리함
-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시타델이 이를 한꺼번에 넘겨받으면서 추가 강제 매도 가능성이 낮아졌고 관련 종목들은 오히려 반등함
- 어제까지 시장의 천재로 불리던 초신성은 사라졌고 그가 키운 판을 헐값에 받아낸 진짜 큰손만 조용히 웃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