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콜에서 Citi의 한국·미국 애널리스트 3명은 최근 메모리주 조정의 배경이 된 NAND 재고 증가, AI 수요 둔화, 중국 공급 확대, 장기공급계약(LTA) 우려가 전반적으로 과도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피터 리는 메모리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수요 약화보다는 소비자용 메모리에서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로 수요의 중심이 이동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일부 중국 채널에서 스마트폰·PC용 NAND 재고가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사 재고는 여전히 정상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소비자 수요 부진은 KV 캐시, AI 에이전트, QLC SSD 등 추론용·니어-GPU 스토리지 수요가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버 DRAM 가격 역시 연말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한국 메모리 업체의 LTA 비중은 하반기부터 2027년 초까지 약 50%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선급금 또는 보증금을 동반한 3~5년의 구속력 있는 계약이라는 점에서 과거보다 실적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아시야 머천트는 향후 데이터센터가 NAND의 최대 수요처가 되고, 내년에는 서버용 수요가 전체 NAND 소비의 절반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베라 루빈 출시가 상당한 NAND 수요를 유발할 것으로 봤습니다. 샌디스크는 이미 상당한 물량을 장기계약으로 확보해 가격 변동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8월 중순 인베스터 데이에서 추가 주주환원 발표도 기대했습니다. 시게이트는 고밀도 HDD와 2세대 HAMR의 수율·마진 개선, 향후 주주환원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제시됐습니다.
아티프 말릭은 최근 매도세를 촉발한 “DRAM은 부족하지만 NAND 부족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내년에는 NAND 수급이 DRAM보다 더 타이트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NAND 스팟 가격 약세는 중국 안드로이드 업체들이 급등한 가격을 감당하지 못해 구매를 줄인 일시적 수요 훼손에 가깝고, 장비업체들이 NAND 생산능력을 DRAM·HBM으로 전환하고 있는 점도 향후 NAND 공급을 제한할 것으로 봤습니다.
중국 CXMT와 YMTC의 증설 및 DUV 기술 진전은 장기적으로 경계해야 하지만, 현재 중국의 글로벌 NAND 공급 비중은 한 자릿수 후반에 불과합니다. EUV 기술에서는 여전히 글로벌 선두 업체보다 5년 이상 뒤처져 있다는 평가입니다.
질의응답에서는 NAND가 DRAM보다 기술 장벽이 낮아 중국의 장기 공급 확대 위험은 존재하지만,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DRAM과 HBM 투자에 집중하고 있어 적어도 2027년까지는 NAND 공급 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재확인됐습니다. 용인 팹과 삼성 P5 등 신규 생산시설도 실제 공급 기여 시점이 늦어 단기간 내 수급을 완화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입니다.
결론
최근 메모리주 조정은 중국 소비자 수요 둔화와 스팟 가격 약세를 과도하게 반영한 측면이 있으며, Citi는 AI 데이터센터 수요, 장기공급계약 확대, 제한적인 신규 캐파를 근거로 DRAM과 NAND 모두 중기적으로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NAND는 시장 예상과 달리 2027년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