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하면서 비트코인을 둘러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경우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질 수 있는 데다 미·이란 간 군사적 긴장과 가상자산 규제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는 모습이다.
2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은 6만5408달러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22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88.60달러까지 올라 지난달 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배럴당 7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가 상승은 에너지 가격을 통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여력도 줄어들 수 있다.
채권시장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31%로 2025년 2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66%로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의 매력이 높아진다.
반대로 자체적으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비트코인은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커지면서 투자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미·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도 변수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Axios)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B-1 장거리 폭격기를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군사적 충돌이 확대될 경우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울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불확실성도 다시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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