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매출 821조"…역대 최대 실적 전망
HBM4·파운드리 회복…AI 반도체 수혜 본격화
"메모리 공급 부족 2년 더"…현금흐름도 폭증 전망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이어지는 가운데 HBM(고대역폭메모리)과 파운드리 경쟁력이 개선되면서 향후 2년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S&P는 2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메모리 산업의 구조적 성장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HBM과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 전망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특히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은 2026년 약 683조원, 2027년 약 821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BITDA(상각전영업이익)도 2025년 91조원에서 2026년 393조원, 2027년 502조원으로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메모리 공급 부족 2027년까지"…AI 투자 확대 최대 수혜
S&P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메모리 시장의 구조적 호황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4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CAPEX)은 2028년 약 1조달러로 2024년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며, 대부분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공급 확대는 제한적이다. 신규 생산능력이 본격 반영되는 시점은 2028년 이후로 예상돼 2026~2027년 메모리 공급 부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S&P는 진단했다.
실제로 DDR5 일부 제품 가격은 이미 지난해보다 3~4배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고객사들이 3~5년 장기공급계약(LTA)을 확대하고 맞춤형 메모리 채택도 늘어나 업황 변동성이 과거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 HBM4·파운드리 경쟁력 회복…"TSMC 대안 될 수도"
S&P는 삼성전자의 HBM 경쟁력도 높게 평가했다.
보고서는 삼성전자가 최신 HBM4에 1c DRAM과 4나노 베이스 다이를 적용해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HBM3E에서 제기됐던 수율 문제도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파운드리 사업 역시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선단 공정 수율이 정상화 단계에 진입한 데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생산능력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가 주요 대안 공급처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 설비투자는 늘고 현금은 더 쌓인다
S&P는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투자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동시에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설비투자는 2025년 52조원에서 향후 2년간 81~84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AI 메모리 호황에 따른 현금창출력이 크게 개선되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은 지난해 33조원에서 2026년 201조원, 2027년 288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신용평가사가 삼성전자의 등급전망을 상향한 것은 단순한 재무 안정성 평가를 넘어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삼성전자의 성장성을 공식 인정했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