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의리의 사나이'로 불리는 배우 김보성(60)이 단 한 종목에 올인하며 '주식 의리'를 지키다 전 재산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고 눈물로 고백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거시경제 불확실성 여파로 투매 물량이 쏟아지며 코스피 8000선이 붕괴되고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뱅크런 수준의 폭락장을 연출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와 연예계에 따르면 배우 김보성은 전날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말자쇼’에 출연해 최근 주식 투자 실패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근황을 털어놨다. 김보성은 "수익이 난 종목에서 자금을 빼 다른 한 종목으로 옮겼는데, 끝까지 의리를 지키다 20분의 1, 30분의 1 토막이 나며 사실상 전 재산을 날릴 위기"라며 "손실 금액만 강남 아파트 두 채 수준에 달한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의 투자 배경에는 단순한 사익 추구가 아닌 '나눔의 의리'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보성은 "소아암 환아나 희귀 난치병 환자들을 위해 몇억 원씩 쾌척하는 스타들이 부러웠다"며 "더 큰 기부를 실천하기 위해 주식을 시작했다가 벌어진 일"이라고 씁쓸해했다. 함께 출연한 개그맨 윤형빈은 "김보성이 도중에 매도했던 우량주를 계속 보유했다면 현재 가치로 약 500억 원에 달했을 것"이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즉석 전화 연결이 된 김보성의 아내는 "나눔을 위해 시작하다 벌어진 일이니 지나간 일에 후회하며 고통을 더하기보다 남편이 건강만 챙겼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김보성의 안타까운 고백이 전해진 가운데, 이날 국내 자본시장 역시 사상 초유의 '검은 화요일'을 맞이했다. 7일 오전 10시 23분 41초를 기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매도 사이드카'가 전격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6.26포인트(5.12%) 폭락한 1227.32를 기록하며 하락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된 데 따른 조치다.
사이드카라는 강력한 제동 장치에도 불구하고 패닉 셀링(공포 투매) 확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 이상 무더기 하락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이던 8000선마저 힘없이 무너져 내린 7597.93선까지 밀려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지수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외국인과 기관의 무차별적인 동반 매도세가 지수를 강하게 짓누르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신용 반대매매 물량까지 겹칠 경우 변동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어, 당분간 리스크 관리에 극도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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