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코멘트가 있었는데요, 상당한 의미를 담고 있는 듯 합니다. 보시죠.
“트럼프 세계 대공황 막기 위해 종전.. 내 힘에는 한계 없다”(뉴시스, 26. 6. 19)
이번 MOU는 사실 상 더 긴 전쟁을 수행할 수 있지만 전세계 대공황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진행한 것이라는 의미가 될 겁니다. 관련해서 조금 더 디테일을 보시죠. 추가 기사 인용합니다.
“트럼프, 전적으로 금융시장 위해 이란 협상안 도출 비판 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이란과의 협상안이 전적으로 금융시장만을 위한 선물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19일 이번 MOU가 공개된 후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4달러 밑으로 내려갔다며 뉴욕 증시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중략)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가 G7 정상회담이 열린 프랑스에서 시장이 주요 고려 대상이었다는 점을 자주 언급했다. 이는 금융시장의 요소들이 그의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돈이 연관돼 있어서, 세계 시장을 망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국제적인 불황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란에 원유 판매로 즉각적인 이익을 안겨주는 것에 대한 논란을 방어하면서 나왔다.”(연합인포맥스, 26. 6. 19)
네. 대공황이라는 표현보다는 주식 시장을 비롯한 금융 시장의 큰 혼란이 두려워서 멈추어섰다는 의미가 되죠. 위의 인용문 두번째 문단에서 트럼프가 직접 많은 돈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이 전쟁이 오래가면서 세계 시장이 무너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국제적 불황이 올 수도 있다는 말을 하고 있죠. 트럼프는 금융 시장을 신경쓰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 멘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기존 트럼프의 발언과는 사뭇 다르죠. 미국이 쫄리는 거 전혀 없다. 전쟁 얼마든지 더 할 수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 당 100불을 넘었는데 자신은 150불은 넘을 줄 알았었다.. 이런 버프에 찬 코멘트들을 날렸던 트럼프의 기존 발언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이걸로 증명한 거죠. 이번 MOU 체결은 사실 상의 TACO라는 것을요. 지난 해 4월 채권 시장마저 흔들릴 때 트럼프는 관세 90일 유예를 선언했던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날이 4월 9일이었는데요, 주식 시장 뿐 아니라 채권 시장에서도 거대한 균열의 조짐이 나타남을 확인하고 행동에 나섰던 바 있습니다. 이게 전형적인 트럼프의 TACO죠. 결국 금융 시장을 끊임없이 오르게 해주려면 연준 풋, 재무부 풋, 그리고 트럼프 풋의 세가지 중 하나는 있어야 합니다. 여전히 매파 일색을 보이는 연준, 그리고 세수가 모자람에도 더 많은 국방지출을 이어가야 해서 부담을 느끼는 재무부... 이 둘은 사실 발이 묶여 있습니다. 마지막은 트럼프 풋인데요... 트럼프 풋이라 쓰고 TACO라고 읽죠. 적어도 이번 전쟁은 너무 치명적이어서 끝내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된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이걸 보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그 생각을 하겠죠. 결!국!에!는! 트럼프가 물러나게 될 것이라요. 이란과의 MOU체결이라는 트럼프 풋이 나온 것을 말하구요.. 시장은 이를 호재로 받아들였습니다. 적어도 시장은 그런 생각을 않을까요? Too Critical To fail.. 무너뜨리기에는 너무 거대한 금융 시장.. 이게 흔들리면 상당한 파장이 오겠죠. 트럼프가 대공황을 막으려했다는 말을 했죠. 과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애니웨이.. 트럼프의 TACO까지는 좋은데요.. 이게 향방이 또 모호해지는 느낌입니다. 아무쪼록 또 한 번 연장전으로 시장을 실망시키지 않고 무난히 끝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전쟁도 전쟁이지만 그 협상 과정에서도 다른 국가들을 황당하게 하는 발언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죠. 이제 호르무즈 문제를 미국이 해결했으니 다른 국가들이 투자금을 대라.. 라는 식의 얘기입니다. 그리고 통행료 문제도 급물살을 타고 있죠. 적어도 미국이 그 동안 다른 국가들에게 보여줘왔던 그런 큰형님의 리더쉽과는 너무나 다른 듯 합니다. 스스로 세계화에서 역행하고, 동맹국에게 관세를 부과하면서 압박하며,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국가 자본주의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적어도 미국의 평판 리스크가 향후에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요... 그 틈을 맹렬히 파고 드는 국가가 있습니다. 바로 중국이죠. 지난 주 중국인민은행 총재가 했던 발언에 눈길이 가더군요. 그 발언 내용을 곱씹으면서 중국의 행보를 한 번 느껴보시죠.
“가혹한 지정학적 통상 마찰과 글로벌 통화 시장의 교착 상태가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중앙은행 수장이 자국 금융 시장을 미국 달러화 자산 의존도를 낮추고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 다각화의 피난처(Safe Haven)’로 규정하며 전 세계 자본을 향해 파격적인 러브콜을 보냈다.11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판공성(Pan Gongsheng) 중국인민은행(PBOC) 총재는 상하이에서 국제결제은행(BIS)과 공동 주최한 고위급 회의 연설을 통해 "중국 금융 시장이 보유한 압도적인 깊이와 폭은 글로벌 금융 변동성이 극도로 고조된 현시기에 다각화된 자산 배분을 원하는 해외 기관들에게 전례 없는 중대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선언하며 대대적인 하이테크 금융 개방 조치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음을 공식 공시했다.(중략)” (글로벌이코노믹, 26. 6. 12)
지난 해 미국이 관세를 부과한 이후에 일시적으로나마 빠른 속도의 SELL AMERICA 현상이 나타났죠. 당시 SELL AMERICA가 더 이어지지 못한 이유로 달러 자산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인식이었습니다. 그런데요.. 위의 인용문에는 이런 자조섞인 의견에 대한 답을 직접적으로 제시하고 있죠. 첫문단에서 인민은행 총재는 중국 국채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문단에서 중국 금융 시장이 자산 배분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죠. 다시 다시.. 중국이 최고예요... 라는 얘기보다도 미국이 삽을 뜨면서 나타날 수 있는 미국 국채 수요에 대한 공백을 중국 투자를 통해 메우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두번째 문단에서는 자산 배분을 원하는 해외 기관들에게 중국 금융 시장 투자가 전례없는 중대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대안으로서의 중국 투자를 말하는 거죠. 조금 더 갑니다.
“중앙은행을 포함한 해외 금융 기관들은 지난 4월 말 기준 중국 은행 간 채권 시장(CIB)에서 무려 3.12조 위안(700조 원)에 달하는 채권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채권 시장의 1.8%에 해당한다. 아울러 이들이 보유한 중국 본토 A주식 보유액은 총 4조 위안으로 전체 주식시장의 약 3% 수준이다.글로벌 투자은행(IB) 전문가들은 두 수치가 중국의 전 세계 경제 기여도인 약 17%에 비하면 여전히 현저히 낮은 블루오션 수준이며, 그만큼 향후 중국 자본시장으로 유입될 대외 자본의 스케일업 룸이 엄청나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짚었다.”(글로벌이코노믹, 26. 6. 12)
중국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채권 시장의 1.8%에 불과하고 주식 시장에서는 3%에 불과하다고 하죠. 갈 길이 먼가요? 두번째 문단에서는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비중이 17%인데.. 대중 외국인 투자의 비중은 너무 형편없이 낮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대중 투자가 블루오션이라고 직접 말하고 있네요.. 음.. 중국 채권시장을 비롯, 금융 시장 개방의 속도를 올리고 있죠. 매주 무언가 관련된 뉴스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난점은 금융 시장을 열면 중국으로 해외 자금이 들어올 수 있지만... 반대로 중국 자금이 해외로 나갈 수 있다는 점이죠. 그런데요... 지금 위안화는 꾸준한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강세 통화를 굳이 팔고 나갈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봉착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중국 채권 투자에 대한 난점으로 다른 국가들의 채권과는 제도 등이 상이한 점.. 그리고 중국 장기 채권을 투자할 경우... 이 돈이 장기로 묶이면서 중국의 환리스크 뿐 아니라 금리 리스크 등을 질 수 있다는 점이 걱정되죠. 그리고 중간에 돈을 뺄 수도 없다는 점도 난점일 겁니다. 이에 이런 기사들이 나오고 있죠.
“위안화 국제화 가속... 中, 해외 중앙은행에 유동성 공급”(노컷뉴스, 26. 6. 17)
“中 인민은행, ‘美 연준식’ 금리 체계 도입 시사... 단기 금리 통제력 강화”(글로벌이코노믹, 26. 6. 18)
“中 인민은행, 26년 만 예대출 금리 규정 전면 개편”(아시아경제, 26. 6. 11)
중국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국의 국채를 담보로 해서 자금을 빌려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중국이 금리 개혁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다른 국가들과 금리 쳬계를 통일하려는 의도로 보이죠. 마치 자동차를 해외에 팔려면... 규격을 맞춰야 하는 것처럼 중국 금융 시장 역시 해외 스탠다드와 맞춰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지막 타이틀에 보시는 것처럼 이는 26년만의 금리 개편이라고 하죠.
이란 사태가 무엇을 낳을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걸 미국과 이란... 그리고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으로만 국한하지 말고 중국과 같은 다른 블럭의 움직임과 연계해서 조금 더 넓게 볼 필요도 있지 않나 싶네요. 에세이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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