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뱅 보유 지분 9.6% 매입키로
풋옵션 계약...5천억원 규모
22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
지배력 끌어올려 IPO 속도전
보스턴다이내믹스 연구조직 RAI
소프트뱅크에 1억달러에 매각키로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완전 자회사로 만든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지분 9.65%를 전량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정의선 회장과 그룹사들이 소프트뱅크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된다.
인수 금액은 3억2500만달러(약 5000억원)로 책정됐다. 풋옵션의 경우 계약 체결 당시 정해진 가격에 따라 거래가 이뤄지게 된다. 지난해 보스턴다이내믹스 시장 가치가 30조원으로 평가받았지만 올 들어 피지컬AI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 및 기업가치가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의 매입가격은 현재 가치에 비해서는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2일 임시 이사회를 소집하고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전량 인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상용화와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IPO)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현대차그룹에 매각할 당시 일부 지분을 남기면서 풋옵션(정해진 조건으로 팔 수 있는 권리)을 붙여놨다. 해당 풋옵션의 행사 시한이 20일로 다가온 가운데 소프트뱅크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최근 현대차그룹에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초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지분을 전량 사들이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소프트뱅크의 풋옵션 행사여부와 해당 지분을 인수할 주체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 그 중에서도 산업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로봇 분야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가장 높은 기술력을 유지한 기업으로 평가된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분 22.6%, 현대차 28%, 기아 17.2%, 현대모비스 11.3%, 현대글로비스가 11.25%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9.65%를 소프트뱅크가 들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소프트뱅크는 지분 정리와 함께 로봇·AI 분야 협력 구조도 재편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지분 인수와 동시에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공동 설립한 로봇·AI 연구소인 ‘RAI 인스티튜트’를 약 1억 달러에 소프트뱅크에 매각하기로 했다.
RAI 인스티튜트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창업자인 마크 레이버트가 2022년 설립한 연구기관이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총 4억2400만달러(당시 약 5500억원)를 출자하고, 보스턴다이내믹스도 지분 투자 형태로 참여했다. 연구소는 범용 인공지능과 로봇 지능 개발 등 선행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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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696006?s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