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반도체를 중심으로 교역 조건이 개선되면서 우리 국민의 총소득이 647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 분기 대비 증가율(9.2%)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NI(국민총소득)는 647조원으로 전기(592조6000억원)보다 9.2% 증가했다. 국민총소득과 전기 대비 증가율 모두 1960년 1분기 해당 통계 편제 이후 사상 최고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3.2% 늘었다.
국민소득이란 해외 거주자를 포함한 한 나라의 국민이 생산 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받은 소득의 합계다.
한은은 이번 실적에 대해 “반도체 수출 가격이 오르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항목별로 보면 교역조건 개선에 실질 무역손익이 1분기 38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1조6000억원)에서 흑자 전환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실질국외순수취요소소득 또한 1분기 11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3조3000억원)보다 8조3000억원 늘었다. 실질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란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더하고, 외국인이 벌어간 소득은 뺀 값이다. 국민의 실질적인 소득을 계산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국내총생산(GDP)과 GNI를 연결해 준다.
1분기 실질 GDP 잠정치는 전기 대비 1.8% 성장하며, 앞선 속보치(1.7%)보다 0.1%포인트 더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 성장했다.
한은은 “속보치 추계 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 등을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와 민간소비가 각각 1.8%포인트, 0.1%포인트씩 올랐다”며 “이를 중심으로 상향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총저축률은 41.7%로 전기 대비 5.7%포인트 올랐다. 최종소비지출 증가율(1.2%)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11.2%)을 큰 폭으로 밑돈 영향이다. 가계순저축률은 8.8%로 전기 대비 0.3%포인트 떨어졌다.
국내총투자율은 25.3%로 전기 대비 2.9%포인트 하락했다. 총자본형성이 0.4% 감소한 가운데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11.2%로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국외투자율은 16.3%로 전기 대비 8.6%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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