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 좋은데 왜 금리 올리나”...워시 첫 FOMC 앞두고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또다시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고 시장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자 내주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케빈 워시 의장을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양상이다.
7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NBC 방송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와의 인터뷰에서 “금리를 올려 국가에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며 “금리를 인상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낮은 금리 환경 속에서 경제를 성장시켜 왔고 금리 인상은 성공을 꺾으려는 것과 다름없다”며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는 만큼 오히려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향해 금리 인하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이번 발언은 이란 전쟁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고용 지표마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연내 금리 인상론이 부상하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미 노동통계국은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17만 2000명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시장 전망치(8만 명)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월가 전망도 수정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노동시장 강세 등을 이유로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2026년 12월과 2027년 3월로 예상했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각각 2027년 6월과 12월로 늦춰 잡은 것이다.
특히 이번 발언은 워시 의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FOMC 회의를 주재하기 직전에 나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케빈은 훌륭한 인물이며 스스로 판단하도록 두고 싶다. 그에게 과도한 영향을 미치고 싶지 않다”면서도 “국가 경제 잘 돌아가고 있을 때 금리 인상으로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 오히려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를 통해 정부의 이자 부담을 줄이고 재정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는 막대한 부채가 있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며 “국방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628711?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