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우리나라 성장률은 34위 수준이었다.
우리나라가 반도체 슈퍼 사이클 수혜국으로 주목받으면서 국제기구와 경제 관련 기관이 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상향 조정하고 있고, 정부는 연간 성장률을 2% 후반 혹은 3% 수준까지 내다보며 하반기 경제 성장전략을 마련 중이다.
7일 OECD에 따르면 1분기 한국의 실질 경제 성장률은 1.7%로 전날까지 OECD가 공표한 35개 회원국 중 2위였다. 한국보다 성장률이 높은 나라는 덴마크로 1.9%였고 3위인 에스토니아는 1.1%, 4위 핀란드는 0.9%였다.
주요국 성장률은 미국 0.4%, 일본 0.5%, 호주 0.3%, 캐나다 0.0%, 프랑스 -0.1%, 독일 0.3%, 이탈리아 0.3%, 영국 0.6%의 분포를 보였으며 OECD 평균은 0.4%였다.
OECD 전체 회원국 38개국 중 그리스, 아이슬란드, 뉴질랜드는 아직 OECD 차원에서 성장률이 집계되지 않았다.
작년 4분기 한국 성장률은 -0.2%로 OECD 회원국 중 34위 수준이었다. 새해 들어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훈풍이 불면서 수출이 급증했고 기저효과까지 있어서 깜짝 성장으로 1분기에 순위를 대폭 올렸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을 준비 중이다. 1월 9일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는 올해 실질 GDP가 작년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반도체 산업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황을 맞은 점 등을 고려해 기존보다 높은 수치를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할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 담을 계획이다.
정부가 2% 후반 혹은 3%대까지 전망치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좋기 때문인데, 앞서 성장률을 내놓은 기관들도 이런 점을 고려했다.
지난달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2.0%에서 2.6%로 0.6%p 올렸다. 그러면서 반도체 수출 물량 증가율이 금년 중 20%대 중반으로 확대하는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성장률이 3.1%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OECD도 최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1.7%에서 역시 2.6%로 상향 조정했는데 “첨단 반도체 수요가 강해지면 성장률이 전망한 것보다 높아질 수 있다”며 반도체 경기에 주목했다.
최근 증권가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합계(연결 재무제표 기준)가 지난해 약 91조원에서 올해 630조원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두 반도체 기업의 영업 이익만 따져도 지난해 국내총생산(약 2663조원)의 약 5분의 1만큼 늘어난다는 관측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뱅크오프아메리카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1.9%에서 3.1%로 1.2%p 올렸고 씨티은행과 JP모건은 각각 3.0%로 관측하는 등 3%대를 내다보는 투자은행(IB)이 속속 나오고 있다.
잡담 한국 1분기 성장률, OECD 34위→2위…반도체 특수에 올해 3% 전망도
107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