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총파업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제 6단체가 삼성전자 노사 간 원만한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정부의 즉각적인 긴급조정권 발동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18일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계획 철회 및 상생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을 내놓고 삼성전자 노조를 향해 총파업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 노조는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고 이러한 내용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사측이 이러한 내용을 수용하지 않으면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경제계는 성명문에서 “정부와 중앙노동위원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기존 입장만을 고수하며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파업은 국가 핵심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노조는 파업 계획을 철회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이들 단체는 “결정적 시기에 감행되는 대규모 파업은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국가적 기회 손실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면서 “파업 강행 시 생산 차질로 글로벌 공급망 내 신뢰 훼손, 고객사 이탈, 국가 신용도 하락이라는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24시간 연속 가동이 필수인 반도체 공정 특성상 파업으로 라인이 멈춰설 경우, 웨이퍼 대량 폐기와 장비 손상은 물론 그로 인한 화학물질 유출 등 대형 안전사고의 위험까지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총파업을 앞두고 공장 셧다운에 따른 피해를 줄이고자 단계적으로 가동률을 낮추는 ‘웜다운’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중견 협력업체를 비롯한 산업생태계 붕괴를 직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냈다. 경제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기업 내부에 국한되지 않고 수천 개의 중소·중견 협력업체와 종사자들, 나아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 전체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면서 “협력업체들은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연쇄적인 조업 중단과 고용 불안에 직면할 수 있고, 반도체 공급 차질은 글로벌 전자산업 전반의 부품 수급 불안으로 이어져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경제계는 “노조의 파업은 국가 경제 전반에 커다란 부담을 초래하는 만큼 파업이 현실화된다면 즉각적인 긴급조정권 발동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경제계는 “정부는 노사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야 한다”면서 “파업 발생 이전부터 삼성전자에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파업이 발생한다면 즉각적으로 긴급조정권을 발동해 국민경제 및 산업생태계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헌법이 보장한 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 등 노동 3권과 충돌할 수 있는 주장이다.
https://www.segyebiz.com/newsView/20260518502865?OutUrl=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