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글을 안쓰는데
너무 슬퍼서 감정토로를 좀 하면
나아질까 싶어서 써봐
글이 길어서 그건 이해해줘..
나 오늘 아침부터 출근길에
인사하는 강아지가 없어...
오늘은 연차쓰고 하루종일
울려고 ㅠㅠ 내가 눈물이 많은건 아닌데
지금 몇년 치 눈물이 계속 나는거같아
저번주는 하닉 조금 익절하고
강아지 간식도 시켜주고 아빠랑
삼겹살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이었는데
간식도 당뇨와 췌장염도 있어서 많이는 못줬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더 먹일걸 주식도
껄무새인데 지금 강아지 더 잘해줄껄 후회 껄무새임
잠도 많이 못잤는데
아침 6시에 눈이 일찍 떠지네
원래 7시반에 눈떠서 강아지 밥주고
프장보는게 루틴이었는데..
이제 밥 줄 강아지가 없어..
엄마아빠 이혼 후
첫째동생의 그 당시
남친이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려 강아지 한마리를
동생에게 사줬었는데
산책나간다고 너무 신나게
튀어오르다 식탁다리에 치어
위독해져 척추수술을
하고도 안락사를 시키게
되었는데 나는 6개월 길러도
정이 드는판에 무슨 새 강아지를 기르냐며
다시 강아지를 데려오는걸 반대했는데
아빠는 동생의 개를 보상해주려
새 강아지를 데려오심
그때 당시 못생기고 자그마하고
위축된 강아지였는데
(동생들이 거기서 젤 불쌍하게
생겼다고 데려옴)
정이 들어버려서
정성을 다해 길렀어
난 강아지를 길러본 사람도
아니었고 강아지며 다른 동물이며
좋아하지도 않고..
당시에 아이돌덕질에 미쳐서 해외도
가는 사람이었음 지금은
덕질 접었어
근데 아이돌보다 옆에 있는
작은 강아지를 사랑하게 되더라구
나에게 조건없는 애정을 주는
작은 강아지
동생들이랑 같이 기르다가
하나씩 시집등으로 집을 떠나게 되고
거의 나랑 아빠가 주 양육자였는데
강아지가 11년되면서 쿠싱이 오고
약 먹이면서 케어함
동생들도 계속 돈을 보태줬어
췌장염도 있어서 음식도
조심했지만 식탐도 참 많아서
어릴적에는 생식도 해봤었고
중노년기부터는 로얄캐닌
췌장염캔이나 당뇨캔에
닭안심이나 소고기조금
오이채썬거 당근 브로콜리 넣어주거나
메추리말려서 수제 간식도
만들어주고 검색해가면서 나름대로
다들 어떻게 키우나 관찰하고
강아지도 나도 사교성이 없어서
산책을 다녀도 다른 개랑
안어울리더라구 ㅋㅋ
그래서 어릴적에는
둘이만 총총 다니곤 했었어
나이드니까 점점 걷기를
싫어해서 요 몇년은
개모차 태워서 걷고..
엑스레이 찍어봤을때
결석도 있었는데 이미 10살이 넘어서
수술하면 나이때문에 위험하대서
결석이 내려와서 혈뇨보고 그러지
않음 냅두자고 해서 냅뒀어..
근데 3년후에는 쿠싱으로 인한
당뇨가 와서 12시간 간격으로
인슐린 맞추고 약 먹이며
케어를 하게 되었지
내가 강아지 주사 놓는 법을
배울줄이야 처음에는 강아지
아플까봐 무섭더라구
그리고 당뇨로 인한 백내장으로
작년부터는 눈이 안보이게 되었음
얼마나 속상하던지
그래도 살아있고 집에서는
안부딪히고 잘 돌아다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매달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은 갔는데
대대적으로 치료해볼 생각은
못하고 현상유지만 급급했지
물론 저렇게만 하는데도
매달 돈이 몇십은 들어서 식구들이랑
나눠내곤 했음 그래서
가끔 췌장땜에 아프면 수액
맞추고 약먹고 하고..
요 근래는 이제 쿠싱때문에
간도 안좋고 노견되서 심장잡음도
들린대서 상태보고 심장약
추가할까 의사선생님과 상의는
했었거든 지금 먹는약이 있으니
늘리면 또 어떨지 몰라서..
그리고 이번년도는 다행히 익절을
좀 해서 노견 병원비를
벌라는 계시인가보다했는데
내가 세무쪽 일을 해서 1-3월은
계속 야근을 했거든
오전 9시에 나가면 밤 9시 10시에
왔어 진짜 아침만 챙겨주고
나가고 집에오면 나 씻고 자기
바빠서 많이 쓰다듬지도 못함
그래서 3월말에 법인세 끝난
주말에 병원 갔을때
그떄까지는 큰 이상이 없어서
이번달 병원갈때
광견주사 맞추고 혈액검사나
엑스레이 다시 보려했는데 ...
토요일에 친구랑 각자 조카데리고
키즈카페 놀아주고와서
식구들하고 밖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나가기전에 강아지 밥을
잘 섞어주고 갔거든
그런데 애가 밥을 안먹었더라고..
다시 권했는데 안먹길래
그래서 배가 아픈가 싶어 그냥
내일 주자하고 밥을 치웠지
그리고 급작스레 늦은 밤부터
거위소리 기침이 안멈춰서
베란다 나가서 달래보고
산소캔도 써봤는데 평소와 다른거야
원래도 기관지 협착이 있던 애라
산소캔 구비하고 있었어
그래서 새벽 3시에 급하게 택시를
잡았어 아빠는 하필 식구들끼리
저녁먹을때 술을 잡숴서 ㅠㅠ
택시안에서 강아지가 딱 힘풀려서
나한테 늘어지는데 젤리같이 되는거야
그리고 괄약근이 풀렸는지
내 바지에 똥을 지리고..
울면서 동물병원 전화하고 그 분들이
병원앞으로 나와주셔서 심장마사지하면서
들어가서 cpr하게 됐는데
죽을수도 있으니까 이 옆에 앉아있으라는거야
손과 바지에서는 개똥냄새가 나는데
우리 강아지는 죽을 것 같고
혹시 진료 방해될까봐 소리내 울지도 못하고
근데 간신히 숨이 붙어서 입원실
들어갔는데 강아지들 입원실은 칸칸이
칸막이 같은거거든
알고보니 우리강지가 기절도 아니고
심정지가 온건데 내가 다행히 타이밍
맞춰서 데리고 왔었던 거야
이거 하나는 잘한거같아
그래서 식구들 인사할 시간을 벌 수 있었어..
근데 아침까지 못 버티고
갈수도 있다고 해서
동생들 전화해서 다 깨워서
애들도 차타고 택시타고 병원으로
새벽에 다 와서 면회를 하고
거기서 계속 기다리기로 했어
그날 피곤했고 잠도 못잤는데
잠이 안오더라구
우리 강아지 급하게 엑스레이
찍은거보니까 생각보다
더 아팠겠더라..
결석이 빠져나와서 많이
내려갔더라구..
그전날까지 소변은 봤는데
아팠을거같아..그리고
쿠싱때문에 간도 커졌다고하고
심장잡음도 들리고
기관지 협착 심하고..
무슨무슨 검사하고 뭐 하겠다 하는데
중간결제를 해야한대
응급이고 밤이라 참 비싸더라구
근데 이러려고 돈 버는거잖아
주저 않고 긁었지
아빠는 술은 깼는데 차마
임종은 못보시겠다고 안오시다가
아직 우리 강아지 버티고 있다니까
오전 9시에 오심
그런데 아빠를 기다렸는지
좀 흥분을 하니까 애가 또
2차 응급상황이 와서
cpr을 또 하게 되서 의사가
이제 마음의 준비 하시라고
혹시 안락사 시킬거냐고
우리는 그 첫번째 강아지를
안락사 시켰기 때문에 다시는
안락사를 안시킨다고 마음 먹고 있었거든
근데 죽을때 고통이 심할거라고
의사선생님이 그래서 또 갈등이 생기더라
그래도 그냥 안한다고
말씀드렸고 좀 안아보고 같이 시간보내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면회실로 옮겨주셔서
다들 안고 사랑한다고 우리집 강아지가
되줘서 고맙고 착하고 귀엽고
너무 예쁜 강아지였다고
그런데 숨을 아직 색색 쉬길래
집에 가서 임종 맞이한다고
퇴원한다고 했어
서약서쓰고 정산하고 퇴원하고
강아지 조심스럽게 싣고 집에 와서
산소캔 쓰고 가습기 쓰니
상태 좀 나아지는게 보여서
입마를 까봐 혀에 물도 발라주고
입천장에는 꿀도 살짝 발라주고
우리 강아지 조금만 더 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당근으로 급하게 산소발생기를
구입했어 판매자분이
사정 듣더니 집앞까지
갖다 주셨는데 이분은 강아지가
한달전에 강아지별로 가서
기계 도착전에 강아지가 떠나서
써보지도 못하셨다고
싸게 팔아주셨어
그래서 급하게 설치하고
숨 쉬게 해주니까
애가 호흡이 많이 좋아진거야
그래서 잠깐 안심하고 밥을 먹기로
했는데 집에서 뭐 차려먹자니
정신은 없고 식구들은 많고
심지어 조카들은 아직 어리거든
그래서 배달해서 치울
기력도 없어서 나가서 잠깐
점심먹고 오자고 했는데
밖에 나가니까 날씨가 너무 좋아서
더 눈물이 나더라
아빠는 남아계시기로 했고
밥먹고 오는 사이에
아빠 전화가 왔는데
우리 강아지 임종할거 같다고
얼른 오라고
그래서 갔는데 이미 5분전에 갔대..
난 밥먹느라 임종을 못지켰어..ㅠㅠㅠㅠ
나쁜 누나야..ㅠㅠㅠㅠ
아빠도 힘들어서 눈 좀 붙이려고
누웠는데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까 우리 강지가 막 꺼내달라고해서
꺼내줬더니 거실에서 비척비척 걷다가
푹 주저 앉더래
그래서 다시 산소방 넣어주니까
숨을 몇번 몰아쉬더니 갔다고 하더라구
죽었어도 아직 체온이 따뜻하더라
한바탕 또 통곡하고
동글동글 머리통이랑 볼에 뽀뽀해주고
평소 미용담당이던
막내동생한테 부탁해서 털을 밀어달라고
부탁해서 털을 조금 남겨두고..
장례식장 수배해서 장례 치르러 갔어
동물 장례식장은 거진 김포 외곽에 많거든
눈 다 뿌얘지기 전에 사진관가서
찍어준 사진이 있어서 그걸 영정사진으로
쓰고 잘 입던 나시 하나를 관에 같이
넣어줬어(순면만 같이 태울 수 있어)
관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쓰래서
쓰고 애가 화로로 들어가는데
장례지도사님이 정중하게 배웅해줘서
고맙더라구..
한시간정도 걸려서 우리 강아지
뼈를 보게 됐는데 참 작고
가볍더라 5키로 였는데 74그램이 됨..
(우리 강지의 견종중에는 무거운 편이었는데..)
많이 뜨거웠을까 애가 겁이 많은데..
집에 오니까 이제 유품을
정리해야하는데
우리는 강아지 관절이나
층간소음 대비해서
매트를 깔아놨었거든
쉬판이나 물그릇 밑에도
잘라서 깔아뒀는데
치우니까 착색이 되있더라고
가끔 소변 실수한게 누적됐나
매일 누워있던 소파밑 쿠션자리
치우고 밥그릇 물그릇 치우고
나니까 너무 휑하네
아빠도 이제 낙이 없네..하시고
나도 슬프지만 아빠도 엄청
슬프실거야 그렇지만
나는 새 강아지는
기를 생각이 없거든
또 견딜수가 없어...
이제 발바닥 꼬순내도
못맡고 뽀뽀도 못하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밥먹을때 항상 와서 껄떡대던거
맨날 안된다고 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
낼은 회사가서 또 일해야 하니까
계속 울수도 없어
5일만 있으면 우리 강아지
생일이었는데 ㅠㅠㅠ
생일 밥 한번만 더 먹고 떠나지..
토요일에 내가 낮에
놀러나간거도 후회되고
애랑 꽃 보러 한번 더 나갈걸
그래도 3월말에 병원갔다오면서
한번은 봐서 다행이다
암튼 긴글 읽어줬다면 고맙고
노견 키우는 덬들은
진짜 하루 하루 잘해줘..ㅠㅠㅠㅠ
오늘 아침에 우리 강아지보다
한달 먼저 데려온 강아지 기르는
친구한테 전화왔는데
내가 너네 강지 아직 살아있을때 매일 잘해주라고 ㅠㅠㅠ
나는 마음의 준비 조금은
했다고 여겼는데 막상 닥치니까
너무 힘들다고 했어 ㅠㅠㅠ
또 눈물 한바가지 쏟음
스톤은 어제 장례 시간이 늦어서
받을수없어서 택배로 받기로 했는데
이제 스톤 추모함을 따로 사려고
하는데 혹시 추천할 만한 업체 있으면
댓글로 좀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