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장은 한마디로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 강한 안도랠리”**로 보입니다.
지수만 보면 코스피 +5.35%, 코스닥 +3.21%로 둘 다 강했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시장 전체가 다 좋아진 날이라기보다는 대형주와 대표주부터 먼저 강하게 되돌린 날에 더 가깝습니다.
특히 오늘은 코스피 쪽이 훨씬 좋았습니다.
코스피200 +6.15%, 코스피100 +6.33%, 코스피50 +6.83%, 코리아 밸류업 지수 +6.33%로 대형주/우량주/밸류업 계열이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반면 코스닥150은 +1.90%에 그쳐서, 단순한 테마장이나 전 종목 동반 급등이라기보다는 **“안전자산에 가까운 큰 종목부터 담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수급도 그걸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코스피는 외국인이 약 1.1조 순매수, 기관도 8500억 순매수, 개인은 1.8조 순매도였습니다. 즉 오늘 코스피 급등은 개인이 흥분해서 끌어올린 장이 아니라,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고 개인이 파는 구조였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이 약 4000억 순매도, 기관이 4200억 순매수, 개인은 거의 중립이어서, 코스닥은 외국인이 확신 있게 붙은 장은 아니었다고 보는 게 맞아 보입니다.
장중 흐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고점 5595까지 갔다가 한 번 크게 밀렸지만, 다시 회복해서 시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마감했습니다. 반대로 코스닥은 초반 고점 1157을 찍고 밀린 뒤, 끝내 초반 힘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습니다.
즉 코스피는 버티는 힘이 있었고, 코스닥은 초반 강세를 끝까지 지키지는 못한 장이었습니다.
대외환경도 어느 정도는 반등을 도와줬습니다.
전날 미국은 나스닥 +1.38%,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93%로 기술주 분위기가 괜찮았고, VIX도 25.5로 하루에 13% 넘게 빠지면서 공포심리가 꽤 진정됐습니다. 환율도 장중 원/달러가 1468원대로 내려오면서 전일보다 안정됐습니다.
즉 오늘 반등은 완전히 뜬금없는 반등이라기보다는, 공포 완화 + 미국 기술주 강세 + 외국인 코스피 매수가 겹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완전한 추세전환으로 단정하긴 이릅니다.
유가는 WTI +4.25%, 브렌트 +6.76%로 꽤 크게 올랐고, 한국장 마감 무렵 미국 지수선물은 소폭 약세였습니다. 여기에 최근 며칠간 코스피가 -7%, -12%, +9%, -6%, +5%처럼 변동성이 너무 큰 상태라서, 지금은 안정적인 상승장이라기보다는 뉴스와 심리에 크게 흔들리는 고변동성 장이라고 보는 편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정리하면, 오늘 장은 **“패닉이 한 단계 진정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 대형주를 먼저 되사준 날”**로 보입니다.
분위기는 분명 좋아졌고 긍정적인 신호도 맞지만, 아직은 새 강세장 확정보다는 안도랠리/숏커버 성격이 조금 더 강한 반등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추세 전환인지 확인하려면 다음 거래일에도
1)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을 계속 사는지,
2) 선물 수급이 다시 좋아지는지,
3) 코스닥에도 외국인 매수가 붙는지
이 3가지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좀 괜찮아졌다는 거 같은데 난 아직 긴가민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