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자가 좋은 이성애자인데 결혼만 안하고 싶은 비혼이 아니라 그냥.. 태어나서 남자한테 끌려본 적이 없거든 그래서 당연히 비혼이 된거야
그러니까 결혼을 못하고 나이를 먹는 거에 불안한 적도 없고 애초에 내 인생 계획은 물론이고 시야에 남자가 들어온 적이 없음
근데...... 세상에 이런 사람이 거의 없더라고
의외로 여자 남자가 서로간에 끌리고 거기서 도파민을 얻는 건 pms에 떡볶이를 시키는 것 만큼이나 불가항력적인 너무나 기본 단위의 쾌락이고
그러니까 그게 디폴트인 세상에서 찐비혼/비연애로 살아가는 거 생각보다 정말 쉽지 않음
남자에 대한 관심이라는 게 직업, 돈, 거주, 건강 이정도 수준으로 인생에서 큰 덩어리라서 사회 관계 속에서 이걸 피해갈 수가 없다고 느낌
가벼운 스몰톡에서도 그렇지만 깊은 관계로 들어갈 때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서 되게 헛헛할 때도 있고.. 남자가 없어서가 아니라 남자로 소통해야 할 부분은 공란으로 관계를 이어가는 것 같아서...
아무튼 쉽지 않고 헛헛할 때가 많더라 특히 내가 이제 30대 후반 향해가다보니까 나이가 나이라 그런지..